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일반적인 정치참여의 과정을 보면 대의제로부터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특정 정치인을 국민이 선출한다.
이렇게 선출된 정치인은 자신의 정책적 행동이나 방향을 끊임없이 국민과 소통해야한다.
여기서 말하는 소통은 일반적으로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며, 국민은 이러한 사람을 감시하는 것인데
다시 쉽게 말하면 참정이란 곧 선거와 감시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보면 국정원 사건은 논외로 하고, 분명 선거는 제대로 이루어 지고 있다.
문제는 주권자로써의 주체성이 점점 소멸되어가고 있다는 것인데 종종 참정의지에 대해 비아냥과 조롱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테면 최근 연이은 파업을 두고 귀족노조라고 비난하는 것인데 조르조 아감벤의 말처럼
우리는 끊임없는 내적 투쟁을 통하여 주권 상실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할 뿐이기 때문일까.
다시말해 주권자의 정치적 주체성을 위한 과정이 참정이다.
흔히 20대의 선거참여도만을 기준으로 정치적 소외(political alienation)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혹자는 이데올로기의 부재의 측면에서 무엇이 다른가라고 역설하고는 한다.
즉, "제대로 비판을 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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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역사와 참정을 구분하지 못하고 정치를 두고 영화에서나 나오는 조폭들의 세력싸움으로
아시는 분들이 보이네요.
차이라 함은 아무때나 사용이 가능한 마법의 단어가 아닙니다.
민주주의에서의 차이란 적어도 너와 나와 평등이 보편적으로 성립되고서 정당성을 갖는 겁니다.
백인이 그냥 흑인에게 너는 나와 다르니까라고 말하면 이게 정당성이 있는 것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