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라도 섬노예사건이 이슈가 되어 지역감정으로까지 번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자칭 극우파라는 사람들이 이 사건을 정치적 레토릭의 일환으로 지역감정으로 확대시킨다는 주장도 있고,
정의로운 사회, 평등한 사회를 위해 공론화를 해야 한다는 반대측 주장도 있다.
사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지역감정은 그 자체가 허상이다.
지역감정이 아니라 '반호남주의'이고 이는 단어만 '주의'이지 어떠한 이데올로기도 없는 껍데기임에 틀림없다.
소위 전라도지역에 대한 혐오는 극우파들의 정치적 레토릭이든 혹은 편견이든
단지 호남지역에 대한 혐오이며 강박증이다.
무슨 대단한 이유와 사상과 역사에 근거를 둔 지역대립도 갈등도 아니라는 것이다.
언뜻보기에 이러한 언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규범적인 언어들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호남을 굳이 언급하면서 법과 국가와 질서와 인권을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음은 당연한 논리이다.
애초에 전라도 사람들은 배신을 잘한다.. 혹은 빨갱이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의 가치도 못느낀다.
근거나 논리가 없는 주장은 궤변이고 망상이다.
규범적인 언어들의 병적인 언급에 대해서도 논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단체의 치부나 이기(利己)를 위해 여론을 사용하거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건
명분이고 규범적인 단어이다.
이러한 이기의 내면에는 두려움도 존재하는데 내가 이렇게 했기때문에 반대의 상황이 오면 당할것이라는 실체없는 두려움이 모든 행위를 정당화시켜 버린다.
무엇보다 이러한 언행들은 그 어떠한 규범적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은 당연한 논리이다.
밀양 송전탑사건에서 경상도를 비난하거나 제주 해군기지건설에 대한 문제를 두고 제주도민을 비난하거나
혹은 전라도 섬노예사건을 두고 전라도를 비난해봐야 해결책이 되지 않음은 당연하다.
또한 이러한 소모적인 행위는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혹자는 이러한 행위를 가상의 적대이며 언어를 외설적으로 보충하는 소모적인 행위라고 지칭한다.
즉, 단순한 향락일 뿐이라는 것인데 실체가 없는 망상에 분노하는 행위는 이를 시도하는 사람들에게도
쓸데없는 에너지의 소모일 뿐이다.
진짜 배척해야 하는건 전라도가 아니라 망상에 분노하는 쓸데없는 행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