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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20 16:18
하루 화낸 한국, 한달 대응 중국
 글쓴이 : 제시카좋아
조회 : 2,371  

사실상 딱 하루였다. 우리 정부가 지난달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뭔가를 한 시간이다. 첫 반응은 기민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 불과 3시간여 만에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항의 성명을 내 놨다.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도 당일 구라이 다카시 주한일본대사대리를 초치,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무라야마 담화(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사죄한 성명)를 일본의 공식 입장으로 믿고 한일관계를 이어왔는데 일본에서 자꾸 그것을 부정하는 언행이 나오고 있다"고 한 것은 아베 총리를 지목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또 정홍원 국무총리도 새해 인사 차 기자실을 들른 자리에서 일본 우익 정치인을당랑거철(螳螂拒轍)로 비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정부 차원에서 정색을 하고 비판한 게 아니라 우회적 형식의 간헐적인 불만 표시에 더 가까웠다.

반면 중국은 달랐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중국은 한 달이 다 되가는 지금도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국제적인 비판 여론전을 전개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참배 당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기테라 마사토 주중일본대사를 불러 "일본이 도발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갈 것"이라고 한 것은 선전포고였다.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이날 "아베 총리가 가야 할 곳은 야스쿠니 신사가 아니라 난징대학살 기념관"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여기까진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중국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먼저 류옌둥(劉延東) 부총리가 중일우호의원연맹과의 접견을 취소하는 등 양국간 우호 단체 교류를 전격 중단시켰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일본은 역사의 실패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이 부장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러시아 독일 등에 전화를 걸어 일본을 강력 비판했고, 이후 외국 지도자를 만날 때도 이를 화두로 꺼냈다. 중국 외교부도 정례 기자회견에서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일본의 우익화를 성토하고 있다. 전 세계 각국에 파견된 중국 대사 중 이미 30여명도 경쟁하듯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와 기고 등을 통해 일본의 도발을 고발했다. 인해전술이다.

인민일보를 비롯, 주요 관영 언론들도 연일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우려하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학자들도 동원되고 있다. 지린(吉林)성 문서기록소는 일본 731부대의 생체 실험 의혹 사진과 위안부 관련 자료들을 폭로했다. 지난주엔 랴오닝(遼寧)성 정부가 외국 기자들을 선양(瀋陽)9ㆍ18(만주사변)역사박물관과 일본군이 주민 3,000명을 기관총으로 무차별 난사한 푸순(撫順) 핑딩산(平頂山) 학살 기념관 현장으로 초청했다. 랴오닝성 문서기록소는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가 주도한 남만주철도주식회사가 난징대학살 당시 특무반을 파견, 큰 '공'을 세웠다는 기록까지 공개했다.

일본 군국주의의 첫 피해자이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우리 민족이다. 중국도 절반에 가까운 국토를 점령당했지만 나라를 통째로 뺏기진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아베 총리의 행보에 더 분노해야 하는 것은 중국보단 우리다. 그런데 중국은 한 달 가까이 이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국론 통일과 자강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반면 우린 단 하루 떠들다 벌써 잊은 형국이다. 오히려 중국이 주연이고 우리는 조연이 됐다.

120년 전 우린 청나라와 일본이 우리 국토에서 전쟁을 벌이는 데도 마치 구경꾼처럼 꿀 먹은 벙어리였다. 제대로 저항 한번 못 해본 채 식민지로 전락한 것도 불과 100여년 전이다. 빠르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큰 강점이다. 그러나 역사를 잊는 데도 빠르다면 그건 큰 병이다. 단군 이래 가장 잘 산다는 21세기 대한민국이라면 이젠 역사의 들러리가 아니라 주인공이 돼야 하지 않겠는가.

박일근 베이징특파원 ikpark@hk.co.kr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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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탱탱촉… 14-01-20 17:01
   
씁쓸한 현실인데요.
대한민국은 일본과 함깨 미국의 극동아시아 최전방 역할을 하고 있지요.
그래서 더 반발을 많이 해봤자.........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지요.

아흐 속상해. ㅡ.ㅡ
nation 14-01-20 17:04
   
한국과 중국의 국력차이에 따른 차이.... 한국이 GDP가 한국의 8배 정도인 경제대국에 군사대국, 정치대국인 중국처럼 대응하기는 어려움.
중국처럼 하려면 우선 중국처럼 경제력을 키워야 함.
인도 러시아처럼 영토대국, 인구대국은 GDP가 좀 밀려도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여지가 있지만,
(실제 90년대~2000년대 중반 상당기간 인도, 러시아 GDP는 한국보다 낮았음)
영토소국, 인구소국인 한국이 믿을 건 GDP, 경제력뿐.
GDP 키우려면 당장 외국인노동자 수입중단하고 대기업 해외이전을 국내로 돌리고 임금/기업고용률 높이기에 올인해야 함.
한국 언론, 네티즌이 "일본경제 망하고 있다. 한국이 일본보다 잘 나간다"고 주장하는데
만약 한국 1인당 GDP가 2012년 일본과 똑같았으면 한국 GDP는 영국과 거의 같고, 세계 7위 정도였을 것.
     
싱싱탱탱촉… 14-01-20 17:06
   
옳은 말씀이시기는 한데......

한국이 자원이 있습니까?
국토가 넓습니까?
인구가 많습니까?

GDP를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처럼 늘리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소국에 태어난. ㅡ.ㅡ
유랑선비 14-01-20 17:37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말한것처럼 통일이 `대박`인거죠.
그것만 되면 일단 인구 부분은 걱정할것 없죠.(영토, 자원도..)
버프홀릭 14-01-20 18:02
   
이런건 정부의 의지의 문제이지 국력의 차이가 문제가 아니지요....
독도예산 삭감 부터해서 말만 항상 뻔지르하지 실제적인 외교적인 노력은 전혀 없지요,,
북한에서의 대응처럼 무 반응으로 칭찬을 받을수 있는 외교적인 성과도 있겠지만 ,
일본과의 외교적인것은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돈가스꺼억 14-01-20 18:35
   
하루 화냈습니다. 물론 약간 수에 비해 미련을 갖기도 하지만  정성을 들여 일본에게 항의하는 뜻을 전달하였다면 단지 한 번 했다고 속상할 필요는 없습니다. 많이 화내더라도 중국은 아직도 일본에게 먼저 손짓을 내밀고 있는데요
특히 오늘 중앙일보에서 이 글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일본과 싸울 의도가 없다고'...
그들이 취약한 경제에 대한 외국의 반응이 오히려 싸늘하게 느끼자 그들이 외교대사 32명 모두 불러서
일본을 비난했지만 미국은 단 3명으로 입김을 가하니 수적으로 누가 먼저 입김이 세나 안 세나 같고 싸우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그냥 일본이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알게 되었다는 현실을 이제 인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렁뚱땅 14-01-20 19:49
   
미국이 화내준걸 왜 한국정부가 생색을 내나요?
돈가스꺼억 14-01-20 18:37
   
취약한 경제란 (참고로) 외국기업들의 투자로 만들어진 중국경제에 (솔직히) 일본이 차지한 비율이
높습니다. 중국이 반일 감정 내세워도 기업들의 투자가 잘 되지 않으면 경제가 움직이지 않다는 걸 의미합니다. 게다가 취약한 경제는 다시 말하자면 그들의 경제가 흔들릴 때 내부적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외적으로 돌리려는 중국의 행태를 비꼬는 말입니다. 그러니 방공구역 확대나 경제수역을 확대 또는 어느 특정국가를 비난한다는 내용을 다 포함해서 설명한겁니다. (부디 오해하지마시길.......)
갈나개비 14-01-20 20:06
   
성에는 안차지만 한일정상회담을 거절하고 있는 것도 인정은 해줘야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가 중국과 같은 강경대응을 한다면 당장에 일본수출과 관련된 회사들과 직원들의 피해를 감수해야할겁니다.
 아직까지 우리제품에는 일본산이 많이 들어갑니다.
감정적으로만 대응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닌지?
잊지는 말아야하지만 겨우 감정적인 대응으로 만족해서야 되겠습니까?
     
얼렁뚱땅 14-01-20 20:42
   
물건은 사는쪽이 갑이지 파는쪽이 갑이 아니에요. 그거 강경대응 한다고 일본에서 부품 안팔겠다고 나올 일은 없습니다.
게다가 일본쪽에서 수입하는 물건들도 설비나, 높은 기술이 필요 없는 부품들이 많고 대체공급선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갈나개비 14-01-20 21:39
   
가격대 성능이 대체가능하다는 것이 현재 보다 나은 조건은 아닙니다.
원가자체의 상승과 자재수급이 문제가 될수  있다는 겁니다.
약간의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또 자재만 수입하나요?
제품도 팔아야 되는데.감정이 한쪽만 나빠지나요?
안한다그러면 그날로 거래 끊으면 되요?



서민들 걱정한다면 중소기업들도 생각해야죠.
누군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데 중소기업은 버티기 힘들어져요.
               
얼렁뚱땅 14-01-21 02:55
   
어짜피 일본은 우리제품 거의 안사요. 그나마도 엔저 되면서 거의 팔리지도 않고 있죠. 우리는 이미 많이들 사고 있죠. 방사능도 몽땅 묻어 있는걸

그리고 우리나라는 원가 조금 올라가는정도지만 일본 부품회사는 아예 제품을 못파는거죠. 타격의 정도가 달라요.

또 부품은 개인간의 거래가 아닌 회사간의 거래라, 저정도 강경대응 한다고 부품 공급을 끊어내진 않아요.
                    
갈나개비 14-01-21 07:44
   
거의없다.괜찮다시는 그만큼이  중소기업들이 죽고 사는 그 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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