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문득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대체 백여명이 넘는 중년의 일반인들이 어떻게 한 자리에 모여 전쟁(테러)를 모의할 수 있나. 이석끼가 무슨 집단 최면의 초능력을 쓰나 싶을 겁니다. 간첩들이 집단으로 모인건가 싶을 겁니다. 알고 보면 그들은 대부분 이 나라에서 태어난, 우리 주변의 일반인들입니다.
이 기사를 보고 소름이 끼쳤습니다. 보수적 수꼴 언론의 사설 기사이지만, 편견을 버리고 이 사설 기사에 나온 이석끼의 녹취록만 주목해 보세요. 그러면 뭔가 섬뜩한 게 보일 겁니다.
이 사설 기사에 부연하는 개인 소감입니다.
우리는 잘 알지도 못 하는 '보도연맹' 학살 사건은 일단 결론만 말하면 이승만 반공정권 당시에 좌파 세력을 일소시키면서 무고한 이들(여기엔 독립운동가 집안들이나 이승만 정권의 정치적 반대 세력도 포함되어 있다.)까지 학살해버린 사건을 말합니다.
(( 말은 바로 하라고, 사실상, 이때 방공을 지향하던 이승만 정권에 기생하던 친일파 출신들에게 독립운동가 출신들이나 그 집안까지 무조건 좌파로 몰려 많이 학살당한 건 사실입니다. 이 나라의 부끄러운 자화상 중 하나란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니, 더 똑바로 말하자면, 독립운동을 할 정도로 이성적이고 진취적이고 개혁적이고 이지적인 이들이라면 그 어떤 사상 체계보다 가장 이상적인 사회주의에 빠져들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조선조 중후반의 천주교 전파 행태와 비슷했을 겁니다. 유럽 본지에서는 세상 어느 종교보다 더 금권지향적이고 권력지향적으로 타락할 대로 타락해서 식민지 건설에 앞장서던 천주교를 신 앞에 모든 이가 평등하니 지상낙원을 이룰 수 있다는 만민평등의 이상론으로 알고 빠져들어 거침없이 순교하던 조선 후반의 순진무구했던 천주교 신자들과 똑같은 양상이지요. 결국 당시엔 뭔가 정신이 제대로 박힌 집안치고 사회주의자 없는 집안이 없었으니 코에 걸면 코거리, 귀에 걸면 귀거리로 독립운동가 집안이 이 보도연맹 사건 시기에 많은 피해를 보았을 겁니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좋든 싫든 일단 펙트는 알고 넘어가자구요. ))
이런 역사적 펙트를 앞세워서
전쟁이 일어나거나 일어날 기미가 보이면,
반정부적, 반국가적 세력을 먼저 치워버릴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자리에 모인 통진당 골수당원들도 이 나라의 지배층에게 죽음을 당할테니...(저 '보도연맹' 사건처럼)
먼저 반정부적 타격을 가하자는 주장을 했답니다.
그러니까, '니들은, 나들 가족은 전쟁나면, 무조건 죽을테니, 죽기 싫으면 먼저 무장해서 니들과 니들 가족을 죽이려는 정부에 맞써서 싸워야 한다.'는 말로 세뇌를 한 것입니다.
완전 협박입니다. 협박도 이런 협박이 없습니다. 이런 소리를 자나 깨나 들으며 세뇌당하면, 시시각각 죽음으로 위협받는 듯한 정신적 공황 상태가 될 것이고,
살기 위해 테러를 감행한다고 그 자신을 스스로 납득시키는, 비이성적 괴물들이 양산되는 셈입니다.
무슨 사이비 종교나 다단계 회사를 보는 거 같습니다.
쩐다..
지들끼리 모여 전쟁나면 넌 분명히 이 나라의 군부에게 무조건 제거당할 거야, 무조건 죽을거야 하면서
서로 서로에게 저런 세뇌를 받고 있으니, 정말 뭔짓인 들 못할까요.
살기 위해서라도, 정말 열의를 가지고 이 나라에 대한 테러를 모의했을 것입니다. (녹취록 듣고 싶네요. 얼마나 목소리를 키워 이 나라에 대한 공격 대상과 공격 방법을 주장을 했을까요? 나이 지긋한 이들이 장난감 총의 개조라든가 밥솥 폭탄을 말하는 걸 상상하는데 전혀 웃기지 않습니다. 무섭습니다.)
헐.. 폭탄 제조니 뭐니 하는 소리가
그냥 장난이 아니게 될 겁니다.
대체 뭡니까?
저 미치광이 새끼 때문에 이 나라 진보가 앞으로 십년은 쫑났다니.. 참 어이가 없습니다.
( 이 때다 싶어서 보수 언론들은 '종북이 어디 있느냐' 했던 이들에 대한 기사가 덩달아 뜨고 있네요.
저 쓰뤠기같은 이북의 김씨 왕조국가를 대체 누가 추종할까 하며
종북의 존재를 무조건 정치적 날조라고 의심하며,
이석끼를 사면한 자들, 상식적으로 존재할 수 없기에 종북을 부인했던 자들...
뭣도 모르고 그저 얇팍하고 단조로운 자기 상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던 책상물림들은 이래서 안 되는 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살해당할 거라는 협박으로 백여명 넘는 이들을 한꺼번에 테러범들로 세뇌시키는 저런 종북 괴물의 실체를 대체 누가 알 수 있었을까. 막말로 세상살기가 존나 무섭습니다. )
까면 깔수록 어이가 없고, 그러면서도 공포를 더해가는 종북의 행태가... 꿈에 나올까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