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4월26일 김대중은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합니다.
더구나 출마선언을 하며 기자들 불러놓고 대통령제를 해야하고 이원집정부제는 반대한다는
병 맛 주장을 하고.
1212가 쿠데타 였다면 김대중은 대통령 출마가 불가능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전두환이 실권을 쥐고있는데 3김이 정치활동을 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없었겠죠.
당연히 1212에 대한 민주화운동이 518이라는 말은 헛소리에 불가한거고.
과유불급이라고 정치적 합의를 역사적 합의라고 하면서 욕심을 부린다면 광주는 더 많은 것들을
잃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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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만세님의 주장에는 하나의 대전제가 있습니다. "12.12가 쿠데타라면 김대중은 대통령 출마가 불가능하다." 과연 그럴까요? 쿠데타로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상태에서 야당지도자는 정치활동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가까운 동남아 국가에서 그 반대의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버마가 그 예입니다.군사정권 하에서 실시한 선거를 치룬 한명의 인물을 찾아보게 됩니다. 버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입니다.
군사독재정권의 압제속에서도 민주주의의 열망은 존재하며, 다수의 시민을 무조건 무력으로만 막을수는 없기에 항상 언론통제와 정치인 박해를 메뉴로 삼은채, 어찌되었든 선거는 있었습니다. 국제적 외교압력도 무시할 수는 없을테고요.
버마 민주화 운동의 와중에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되었고, 버마의 국부였던 아버지 아웅산 장군을 둔 아웅산 수지 여사가 결국 민주주의를 위한 항쟁의 전면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독재자 네윈을 실각시켰지요. 하지만 곧 버마의 신군부에 의한 쿠데타로 시민들은 학살당해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90년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정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군부는 수많은 정치인들을 투옥. 아웅산 수지여사도 강제로 가택에 연금시켰죠. 죄명은 내란죄였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거 같은 상황이네요.)
아니, 멀리 갈것도 없습니다.
더 가까이는 박정희 대통령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지만 대통령 선거가 없지는 않았잖습니까? 물론 다수 지지를 통해서 이겼기에 그 정당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야당 후보들의 선거 출마 자체는 정상적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그리고, 사실관계를 호도하지 마십시요.. 결국 전두환은 3김의 정치참여를 금지시켰으니까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출마를 선언한 것이지. 그것이 이루어진것이 아닙니다.
또 하나 짚으신것이 있군요.
그런데, 정치인이 출마선언으로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하는것이 문제입니까? 이원집정부제는 내각과 대통령이 모두 하나의 정당으로 이루어질 경우엔, 기존의 대통령제보다 훨씬 막강한 권력을 지니게 됩니다. 견제할 도리가 없는 상태가 되는거죠. 독재를 겪어온 김대중 대통령은 당연히 그런 주장을 할 수도 있는것 아닐까요?
정치인이 정치구조에 대한 주장을 하는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