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에 제가 토론하는 걸 많이 봤는데, 토론자로 나온 보수 성향의 분들중에 일베를 옹호하는 사람 단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착각하시는 게 있는데.....
주류 사회에 편입되려면 일베를 부정해야 한다는 진중권의 말을 100% 진실입니다. 한국 정치가 그렇게 무슨 독재 시절처럼 낙후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예를들면 지나친 민족주의 성향이나 지나친 극우 파쇼이즘은 정당 정치에서 걸러진지 오랩니다.
예전이나 환단고기 가지고 대통령이나 국회에서 떠들었지 지금은 누가 공론화 시키나요? 만약 대통령이 일베를 우군으로 삼았고, 일베에서 나오는 대로 국정 운영한다하면, 이 사회는 그 자체로 끝장입니다. 왜냐고요? 박근혜를 찍었던 사람들이 다 극우는 아니고 더구나 그 반대쪽에서 반발을 할 거고, 당연히 이러면 피치에 몰리는 건 정부가 될테니까요.
어제 100분 토론을 보니 보수쪽 패널에서 국정원과 일베 회원들 간의 단합이 있었다면 그것은 엄청난 일이 될 거라고 인정을하는 걸 봤는데, 맞습니다. 이게.. 보수 지식인들도 상식선에서 이런 접근을 하는 겁니다. 근데 일베충들은 이게 당연하게 보이죠? 얼마나 상식에서 동 떨어진 파쇼이즘에 물든 겁니까?
아니... 박정희나 전두환 시절에도 공포 정치로 그렇게 개같이 굴었는데 저항을 했던 게 국민들이예요. 이제 그런식의 통치 방식이나 무조건 다른 생각을 억압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민주주의를 받아들인다면 보수의 입장에선 이와같은 통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회가 적대와 분열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한 상태에서 그 다음을 모색해야지. 그걸 부정하고 음모가 있다고 떠들고.... 이런 건 보수가 아니라 그냥 파쇼라니까요?
보수가 현재 고민해야 할 것은 이런 적대가 덜 폭력적인 방식으로 튀어나오지 않게끔, 정치 경제적 합의점과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는 겁니다. 근데 이런 거 고민하는 사람있습니까? 그러니까 일베가 문제라는 거예요. 파쇼적 주장과 이데올로기를 상식처럼 퍼트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