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게재된 논문 토씨까지 베낀 '허태열 박사논문'
전문가들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대필 수준" 비판
허 내정자는 전체 13쪽 분량의 원문 가운데 6쪽을 토씨까지 그대로 표절했다.
특히 이 교수 논문 2~7쪽을 그대로 베꼈는데, 원문의 ‘이념적 리더십’을 ‘정치적 리더십’으로 바꿔 쓴 것 외엔 한 글자도 다르지 않다.
두 논문을 비교한 연세대의 한 교수는 “표절 사례를 여러 번 봤지만 이 정도로 똑같이 베낀 경우는 처음 본다”며
대필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는 “정치인이 보좌진이나 대학원생을 시켜 논문을 대필하는 경우가 있는데 허 내정자의 논문 역시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허 내정자는
“김대중 정부 때 쉬는 김에 박사학위나 받아두자고 한 것이다.
내가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도 아니고 시간이 부족해서 실수를 좀 했다.
학자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표절을 시인했다.
그는 “당시 논문 지도를 해준 후배를 통해 원저자인 이종구 교수를 만나 자문을 받았다.
원저자가 알고 있어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