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의 메시아 처럼 예서의 주인공인 정도령.
하지만 메시아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왕림할 분이시고 정도령은 영광이
도래하는 시대에 대표 인감을 가진 상징적 인물이라 여깁니다만,
수많은 학자들이 예서를 해석하고 진단한 시기가 근접했고
다음 대통은 정도령의 명예를 가질 확률이 높아진셈이지요.
--유서 깊다는 이암자는 인근에 선원을 끼고있었죠.
이곳은 주지를 역임한 이른바 큰 스님 반열의 스님들이
심도 있는 공부에 매진하며 잠시 거하는 곳이죠.
천원빵 바둑을 밤새도록 뚜든 스님과의 친분으로 큰 스님들과의
잡담에 동석하게된 저는 어떤 제안을 받게됩니다.
신점 비스무리한걸 요구받았습니다.
바둑 스님께 절에 잠시 거하게 된 연유를 말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문이었죠.
하지만 이미 한해가 지났던 터라 뇌에 들리는 소리가 내생각인지
신빨인지 애매한 시기였기에 한발 물러섰죠.
스님들은 도선대사의 후예답게 정도령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더군요.
정도령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하여 저에게 영적인 힌트를 얻고자했습니다.
수십년 후에 그가 오든 말든 할 일이기에 나의 뇌를 터치한 그 생각을 논스톱으로 말했죠.
" 남쪽에서 올라오는 결혼하지 않은 총각"
그 순간 스님들은 동요했습니다.
경복궁을 깃점으로 남쪽이 고향인 총각 이라는 말인데,
둘러 앉은 전원이 정도령 후보가 된 셈이었죠. ㅋㅋ
여가 시간에 웃어 넘기면 될말이지만 주지를 역임했던 분들은
남의 말을 진지하게 듣는 특징이 있더군요.
하지만 도령이라는 말이 총각을 예우해서 부르는 말이니 일단은 틀린것도
아니지만 진지한 모습에 괜히 부담스럽더군요.
어느듯 이십몇년전 이야기가 됐지만 대선이 눈앞인 근래에
후보가운데 총각이 두분이나 계시더군요.
도령이라고하는 희대의 은어적 표현뒤에 숨은 총각.
혹여 그리된다면 예서에서 말한 모든일은 오년내에 모두 발생하거나
진행된다는 반증적인 의미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