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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15 22:34
[일본] 후쿠시마의 진실
 글쓴이 : 유랑선비
조회 : 15,149  
   http://nichigopress.jp/interview/%E3%80%90%E3%83%AB%E3%83%9D%E3%80%91%… [515]



후쿠시마의 진실

2014.1.13


--- 맛의 달인의 저자 카리야 테츠씨에게 듣는다

세계최고의 우라늄 수출로 원전산업을 지원하면서 자국 내 원자력 발전소가 없는 나라 호주. 피폭국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국토에 세계 3위의 원전 수를 자랑하는 원전 대국 일본. 원전을 둘러싼 양국의 뒤틀린 구조를 호주에 뿌리내리고 있는 일본계 매체가 다루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일그러진 모양새다. 르포 시리즈 [원전문제를 생각한다] 는 원전을 둘러싼 다양한 상황을 기자의 관점에서 정리해 나간다. 

"향후 일본 음식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게 아닐까요?"

12월 18일 도쿄 전력은 후쿠시마 제 1원전 5,6호기를 폐로 하는 것을 발표했다. 사고 후 폐로가 결정되었던 1~4호기와 함께 후쿠시마 제 1 원전은 모두 폐로되는 것이 결정되었다. "사고 수습에 집중하기 위해 냉온 정지 중인 5,6호기도 폐로한다" 라고 아베 신조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인 모양이다. 2020년 개최가 결정된 도쿄 올림픽 유치와 관련된 "오염수는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 고 세계를 향해 공언한 아베 총리가 구체적인 형태로 대책을 위한 진지한 자세를 표에 호소하는 측면도 당연히 있겠지만, 확실한 형태의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이재민 등, 가슴을 쓸어내린 사람도 분명 많을 것이다 .

도쿄 전력은 이에 따라 20일 폐로 사업을 원자력 부문에서 사내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재가동을 목표로 니가타현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 사업과 분리되기 때문에 원자력 부문의 폐로 사업에 관한 책임 소재는 보다 명확하게 되었다. 폐로를 향한 책임을 지는 똘똘 뭉친 조직이 생긴 것이다. 한편, 폐로라는 숙제를 떼어낼 수 있게 된 본체는 재가동을 목표로 오히려 홀가분해 졌다고도 할 것이다. 또한 분사화된 조직은 가칭이지만 [폐로 컴퍼니] 라 명명되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상황에서 "참으로 호전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정부를 비롯한 체제 측의 태도에 아무래도 개운치 않은 것을 느낀다는 의견을 저번에 썼는데 기자처럼 모호한 자세가 아니라 정면으로 부인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인기 장수 만화 [맛의 달인]의 작가 카리야 테츠씨다.

카리야 테츠씨는 자신의 블로그 [테츠의 오늘 또다시]에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적고 있는데 때로는 신랄하기까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대책을 비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던 중 2013년 1월부터 잠시 휴재하고 있던 [맛의 달인]을 재개했다. 그 내용은 주인공들이  피해지역을 방문하는 스토리를 축으로 하여 후쿠시마의 진실을 탐구하는 것이었다. 11월 어느날, 다행히 통상의 인터뷰를 거의 거절하고 있다는 카리야씨의 자택에서 인터뷰를 수록할 수 있었다. 이번부터 제 2회에 걸쳐 그 내용을 전해보자.


상상을 웃도는 피해


--- 카리야씨는 도호쿠 대지진 때는 시드니에 계셨네요.

"그날 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때 호주인 친구가 울면서 전화를 걸어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대지진이 일어난 것을 모르고 보내고 있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집에 돌아와 TV를 봐서야 비로소 아무래도 터무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정보를 캐치하셨습니까?

"계약하고 있는 NHK의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친구로부터의 정보 등으로 알수 있었습니다. 4월에 일본에 돌아왔지만 혼란의 와중에서, 지진 재해로부터 2개월 반이 겨우 지나 재해지에 취재를 하러 갈 수 있었습니다. 옛날 [맛의 달인]에서 취재하러 간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걱정에 미야기현과 아오모리 현에 갔습니다. 그후, 2011년 11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본격적으로 각지를 취재하고 다녔습니다. 많은 기자가 관련기사를 쓰는 가운데 저는 어디까지나 두번째이므로 실제로 후쿠시마 현에 가서 자신의 눈으로 보고 체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 진실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군요.

" 물론 그렇습니다. 호주의 뉴스가 매우 부채질했으니까요. 당장 일본이 무너질 것 같은 기세로 수소 폭발을 핵 폭발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직접 가서 보고 들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현장에 가보니 이번에는 일본 정부가 말하고 있는 것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원전 부지 내에도 들어갔습니다만, 대단한 파괴였습니다. 단지 응급 조치하는 것만으로 근본적으로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 실제로 가보니 피해는 상상을 훨씬 초월했다고. 

"전혀 달랐어요. 그중에서도 제일은 역시 방사능의 피해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즉시 피해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 터무니 없고 무섭죠. 이것은 내 자신의 체험이지만 취재에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있을 때 갑자기 코피가 나와 멈추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게 뭐야라고. 그리고 지금까지 인생에서 코피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놀랐습니다. 이후에도 밤이 되면 코피가 나는게 며칠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가도 "코피와 방사선은 현재의 의학으로 연결짓기 어렵다" 라고 말하고, 코 점막의 모세 혈관을 레이저로 절단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취재 후 몹시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취재에 동행한 직원도, 마을의 촌장도 코피와 피로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멍하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스포츠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잔인한 표현이지만 그 주변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사람에게 나서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후쿠시마 음식을 먹고 응원하자" 라는 캠페인도 있습니디만, 이것도 어떨까 싶습니다. 만일 시장에 진입하는 식품자체는 괜찮다 쳐도, 토양오염은 대단하니까요. 농사중에 먼지가  피부에 닿거나 기관에서 흡입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농사에 종사하는 사람의 피폭량은 어마어마합니다. 다만 2011년에 각지에서 높은 선량이 검출되고 이듬해에는 경작이 금지됐지만 전 후쿠시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어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도 어업의 부활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북 지방의 해산물의 대부분을 앞으로 먹을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아마 먹을 수 없게 되겠죠. 어쩔 수 없는 터무니없는 피해입니다. 산나물도 강의 물고기도..."



---일본 음식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후쿠시마 원전의 영향은 엄청나게 크고, TPP로 해외에서 싼 것이 들어오는 것을 감안하면 장래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화식(일본 음식)이 세계 무형 문화 유산이 되었습니다.

"그렇군요. 좋은 홍보가 될지 모르지만, 본질적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니까요.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고 무심코 생각합니다..."


다음회 계속.


번역기자: 유랑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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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속의해 14-01-16 11:56
   
맛의 달인 재밌게 봤었는데... 후쿠시마는 어찌 답이없어보이네요.

번역 잘 봤습니다.
멘붕이일상 14-01-16 12:45
   
태평양 전체가 거의 오염 되었다는게 과학적 사실인 것 같습니다. ㅠㅠ
지구 전체가 방사능 실험장이 돼 버렸네요.
콩밭콩팥 14-01-16 13:27
   
막상 일본 가보니 그들은 방사능의 위험을 그리 크게 생각 안하더군요...

우리나라가 북한의 위험을 크게 생각 안하고 살듯이요
그렇지 않다면 후쿠시마로 인해 일본 자체가 흔들릴수도 있는 상황이라
일본 정부가 아득바득 정보를 은폐 하려는 이유도 충분히 납득이 가더군요
그리고 뭐... 우리나라도 당장 내일 북한과의 전면전으로 초토화가 될수도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북한으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전쟁공포로 모든일에서 손을 놔버리고
집에서 비상식량 사재기나 하고 있다면 나라꼴이 어떨까요
일본도 마찬가지겠죠...

뭐 단지...
우리나라는 이미 수십년의 경험이 축적되어 무덤덤한 반면에
일본은 아에 정보를 묻어서 국민에게 무덤덤함을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 차이겠죠...
그리고 최소한 우리는 전쟁 자체만 막으면 이대로 쭉~ 가면 되는거지만
일본은 손쓸 방도 자체가 없다는 점?
불타는숨결 14-01-17 07:10
   
연료봉 분리작업을 한다는데 작업하는동안 지진 안나길 빌고 또 빌어야 할겁니다.
팬더롤링어… 14-01-19 07:00
   
이사람보고 친한이라고 하지만 특별하게 친한까지는 아닙니다...그냥 정상적인 지식을 가진 일본인이죠..예전 wbc 일본전 당시 봉중근이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던거 보고 엄청 화를 낸 사람입니다...정상적인 일본인이죠...이런 정상적인 일본인만 있다면 일본하고 우리 정말 사이 좋게 잘 지낼수 있을건데...ㅉ
하악 14-02-02 00:48
   
문제는 일본산 수산물을 값싸게 들여와서 산지 속여파는 몇몇 비양심적인 수입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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