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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22 14:49
[일본] 만주국과 아베 그리고 롯데
 글쓴이 : 덕배
조회 : 6,965  

1932년 4월 29일 오전 11시 50분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일왕의 생일연과 상하이 점령 전승기념을 위한 행사에 일본 국가가 울려퍼지자 마자 윤봉길은 물통 폭탄을 단상으로 던진다.

경축대 위에 폭탄이 명중한 걸 확인한 윤봉길이 다시 도시락 폭탄을 집어 드는 순간 일본 헌병이 윤봉길을 저지한다.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자"

윤봉길의 외침이 행사장에 울려 퍼진다.




상하이 파견군 총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 상하이 일본거류민단장 가와바타 사다쓰구 등은 사망하였고

총영사 무라이, 제 3함대 사령관 노무라 기치사부로 중장, 제9사단장 우에다 겐키치 중장,

주중국공사 시게미쓰 마모루는 중상을 입는다.




시게미쓰 마모루는 이때 한쪽 다리를 잃고 평생 의족을 착용한다.

일본은 이즈음 괴뢰국인 만주국을 세우고,

국제연맹이 이를 부당하다고 여기는 결의문을 채택하자 국제연맹의 탈퇴를 선언하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된다.

시게미쓰 마모루는 만주를 관리하며 후에 일본 외상, 대동아 장관을 겸한다.

그리고 일본이 패망한 1945년 한쪽 다리를 절며 미해군 군함 미주리 호에서 미국에게 항복문서를 조인한다.

패전 후 시게미쓰 마모루는 A급 전범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나 1950년 11월에 석방된다.

그 후 개진당 총재, 일본 민주당 부총재까지 역임한다.


항복_mirejet.jpg
* 항복문서에 조인하는 시게미쓰 마모루




시게미쓰 다케오(重光 武雄)

한국 이름은 신격호. 롯데그룹의 창업주이다.

신격호가 시게미쓰라는 일본 성을 가진 이유는 바로 그의 아내가 시게미쓰 마모루의 조카였기 때문이다.

한국에 정실부인을 남겨놓고 일본으로 밀항한 신격호는 닥치는대로 일한다.

주위로부터 성실함을 인정받아 6만엔을 무담보로 빌려 커팅오일과 밥솥 공장을 운영했지만

미군의 폭격으로 잿더미가 되어 망한다.

전쟁이 끝나자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 세탁비누, 세숫비누, 크림 등을 만드는 공장을 세운다.

당시 일본은 생필품이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생산하는 족족 판매가 가능했다.

결국 빌렸던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두둑히 챙겨서 갚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남는 자금으로 히카리 특수화학 연구소를 차리고 껌 사업을 대규모로 시작한다.

마침 일본은 식품위생법을 도입하던 시점이라 작은 업체들이 대부분이던 껌 시장은 신격호 회장의 큰 발판이 된다.

롯데라는 사명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무척 좋아했던 신격호 회장이

여주인공의 이름인 샤롯데에서 가져 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만주국에서는 시게미쓰 마모루의 후임으로 기시 노부스케가 부임하게 된다.

만주국 총무청 차장이던 기시 노부스케는 "만주국은 내가 그린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만주국을 쥐락펴락 한다.

당시 만주국은 군부 엘리트와 관료, 일본 재벌이 지배하는 중앙통제형 개발독재체제를 도입, 실험한다.

만주군관학교와 일본 육사를 거쳐 만주군 보병 제 8사단에 배속된 박정희는 기시 노부스케를 롤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이 패망하면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는 일시적으로 몰락한다.

박정희는 여수사건에 연루되어 사형을 구형받지만

만주군관학교 선배인 당시 육군본부 정보국장 백선엽의 도움으로 사형을 면한다.

기시 노부스케 역시 A급 전범 용의자였으나 기소되지 않고 석방된다.





박정희는 1961년 5월 16일 쿠데타를 일으킨 후 그해 11월 일본을 방문한다.

기시 노부스케는 자신의 회상록에서

“내가 박정희 씨와 처음 만난 것은 그가 아직 대통령이 되기 전이었습니다… 

박정희 씨의 얘기는 이런 거였어요.

‘우리 젊은 육군 군인들이 군사혁명에 나선 것은 구국의 일념에 불탔기 때문인데,

그때 일본 메이지유신의 지사들을 떠올렸다’는 겁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한다.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는 현재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이다.

그리고 기시 노부스케의 전임자였던 시게미쓰 마모루의 조카사위가 신격호.

그의 아들은 신동주. 일본이름 시게미쓰 히로유키.

아베 신조와 신동주는 같은 나이다.

신동주는 아버지 신격호와 아베 총리 집안의 교류로 일찍부터 아베 총리와 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두 집안은 개인적 친분 외에도 도쿄 시부야구에서 가까이 살았다고 한다.





만주국에서부터 이어지는 '만주인맥'은 아직도 롯데와 함께 여전히 통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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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14-01-22 14:57
   
잡범끼리의 교유 보단 그래도 범털끼리의 교유가 의미가 있을 수도. 개과천선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임팩트가 있으니까. 좀 씁쓸하고만.
나드리 14-01-22 15:10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맘마밈아 14-01-22 15:40
   
만주국은 당시 일본 근대화의 액기스가 담긴 곳입니다. 명치유신이후 일본체제는 모순이 내재하고 있었지만 흰 도화지위에 그린 만주국은 일본지식인들의 선진적인 시스템을 적용해볼수 있는 시험무대였죠. 만주국건설의 경험이 한국전쟁이후 백지가 된 한국개발에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그게 한국의 행운이라면 행운이죠. 반면 북한은 스탈린주의의 외피에 이차대전 말기 일본의 천황제와 전시총동원체제를 이식했고요.
     
행복찾기 14-01-22 16:51
   
만주국건설의 경험이 한국전쟁이후 백지가 된 한국개발에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 소스 또는 근거는?
     
DarkNess 14-01-26 11:31
   
아 이 사람 친일파로군...왜 티파니 사진을 올려놨대 그냥 일본가지. AKB48이나 빨아주세요.
걍노는님 14-01-22 17:50
   
씁쓸한 이야기네요.....
도밍구 14-01-22 18:04
   
좋은 글 감사합니다.
663년사이메이여왕은 그 당시 국력의 모든 것을 집중하여 5백만 왜 인구중 2만 7천명의 병사와 수천 척의 배를 백촌강에 보냈지만 패하고 결국 백제는 망하고 몇 년후 일본이라는 국호가 등장합니다. 왜로 건너간 백제인들, 그들이 과연 과거를 모두 잊고 소멸하였을까요 아니면 오늘날 까지 그들의 모임을 갖고 있는 걸까요. 적어주신 글에 등장하는 시게미쓰 마모루, 기시 노부스케, 그리고 지금의 아베 그리고 시게미쓰 다케오의 연결들을 보면서 그들이 연상되는군요.
무서운사람 14-01-22 18:46
   
샤롯데가 괴테의 여주인공이였다니~~~~
어제 샤롯데에서 영화봤는데 좋던데 ㅋㅋ
모르는사실알게되서 ㄳㄳ
굿잡스 14-01-22 19:43
   
왜 왯데인지 ... ㄷㄷㄷ 하네요 ㅋ

왯데 그리 국내현찰 끌어 모으면서도 지역발전 위한 도서관 하나 공공사업하나 제대로

하는 것 못봤고 뭔 외국기업 어쩌고로 수년간 막대한 세금도 면제받고 그러면서도

지방세도 제대로 안내서 여기 저기 기사도배질 쳐하더만 참...(심각한 방사능 사고중에도 잽

먹거리도 연씬 국내로 유통시키더만 다 이유가 있던..)
영웅문 14-01-29 17:41
   
롯데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필요한 시점.
성남비행장건과 수많은 로비등등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해서 신격호와 그 애들을 잡아 쳐 넣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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