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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4-27 06:25
[한국사] 님들은 환단고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 천의무봉
조회 : 577  

환단고기 진서냐 위서냐를 떠나

종교서적이다 아니다를 떠나

믿을만 한가

중국 측 사료와 교차검증해도 뭔가 알 수 있을까?

교과서 내용에 쓸 수 있을까? 교과서로 쓸만 한가?

사실 환단고기 기록이 몇 개는 맞기는 함
5성취루 기록이나 연개소문의 아들 천남생 묘지에서 천남생 증조부 이름이 '자유'로 명기된 것을 발견된 것 등등

님들은 환단고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들 하시나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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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시윤 24-04-27 09:48
   
전승되어오던 역사적기록과 상상력이 결합된 거라고 봅니다.
엄밀한 사료비판과 교차확인을 통해 부분적으로 인용가능하다고 봅니다.  규원사화는 조선시대에 씌여진 역사서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위구르 24-04-27 16:30
   
영고탑을 탑(절에 세우는 탑)으로 착각한 대목에서부터 서압록이란 용어까지 거짓과 진실이 뒤섞인 사서라고 봅니다. 여러 사서들을 짜집기 해서 만들었을 것이란 댓글을 보고 공감한 적이 있습니다
     
구름위하늘 24-04-27 17:54
   
음... 어떤 구절을 말하는지요?
한단고기를 다 본 것은 아니지만, 편년체 형태로 작성되어 있는데
영고탑을 탑으로 착각했다는 내용이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사건을 풀어서 설명하는 형태가 아니라 사건을 단순한 문장으로 간결하게 작성된 것이라서요.

어떤 부분인지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유라 24-04-27 17:53
   
판타지죠.
     
구름위하늘 24-04-27 17:57
   
비슷한 형식과 내용으로 구약성서가 있죠.
구약성서가 어떤 역사적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생각으로 한단고기를 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구약의 가장 주요한 사건 중에 하나인 십계명과 연결되는 모세와 유대인의 이집트 탈출기록(출애굽기)부분은 많은 역사학자와 종교학자(기독교 계통 포함)이 역사적인 사실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후대 사람들이 이걸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억해서 내려오고 있죠.
윈도우폰 24-04-27 22:41
   
난 역사학은 과학이 아니라 인문학으로 보기 때문에 사료나 유물 못지 않게 인문학적 상상력도 중요하다고 봄. 그 상상력이 시간이 지나면 결국 종교로든 역사로든 인정받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점. 그런 측면에서 환단고기는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역사를 보는데 있어 괜찮다는 생각도 아주 가끔 하기도 함^^

이는 달리 본다면 역사의 본질은 실증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추구하려는 것을 기준으로 과거를 해석하는 것이기 때문... 공동체의 목적이 없다면 역사는 사실 없거나 다른 공동체를 설명하기 보조적인 것으로 전락하기 때문

사료를 통한 검증이란 것도 사실 어떤 면에서는 무의미...왜냐하면 사료라는게 새로운 주장을 검증해서 인정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 단지 사료를 통한 교차검증이란 것이 새로운 가설이나 새로운 발굴사항을 부정할 때 주로 얘기된다는 점에서...정통 사서를 통한 교차검증이라는 것이 새로운 가설을 배제할 때 편의적으로 쓰이는 기존 주류층의 클리쉐라고 보기도 함.

난 환단고기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지만...그렇다고 이를 지지하는 사람에 대해 부정적이지도 않음. 우리 역사가 그랬으면 좋겠다는데 욕할 것은 없다고 보기 때문... 특히 기존 학설이나 관점에 반한다가 거품 물고 반발하는 사람 들이 더 우스울 뿐

사실 환단고기 이상으로 역사를 자기네 편의적으로 재해석을 잘 하는게 중국이나 일본...이들은 약간의 팩트 위에 그들의 공동체적 목적에 맞추어 억지 해석하여 이론화하기도 하는데 우리도 약간은 그럴 필요도 있을 것 같고...환단고기가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역사에 대한 지평을 조금 더 넓히는데 있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봄.

칸트가 말하는 순수이성과 실천이성의 차이 정도? 순수이성으로는 논리적이지 않아 배제되지만 실천이성이라는 차원에서 인정되는 것처럼...역사 역시 논리 영역 외에도 종교나 윤리학 처럼 논리를 넘어서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뭐 실천이성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오버겠지만...역사의 영역에서 논리적 범위를 벗어나야 하는 것도 있어야 한다고 봄...그래서 난 역사도 인문학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임.

환단고기 내용을 실증적으로 비판하는 것도 답은 아닌 듯...이는 성경의 내용을 검증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봄...그래서 환단고기를 믿는 사람 들이 증산도인지 뭔지...종교적 특성을 보이는 것도 이해가 됨....어쨌든 환단고기는 성경급은 아니더라도 믿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텍스트가 될지도

지금의 학설이나 관점으로는 안 맞아 비판받기도 하지만...이를 믿고 싶어하는 사람 들의 목적성은 학술적 객관성을 얘기하는 사람 보다 나쁘다고 보지 않음. 단지 지극히 단편적인 것을 확대해석하는 것에 동의는 못하지만 ... 민족적 자존감을 올리고 소위 민족통합이 이루어지는 정치적 차원에서는 나쁘게 볼 필요는 없을 듯... 설마하니 지금 정치가 들의 레토릭 보다는 오히려 낫다고 보기 때문

환단고기...아주 뛰어난 인문학적 상상력이 가미된 역사서로 봄 ... 하지만 그건 실증 대상이 아니고 우리 역사가 그랬으면 좋겠다는 것을 투영한 것이고 그러한 투영이 나쁘다고 보지 않은데...유사역사학이라고 해도 그 효용가치는 있다고 봄

사시 우리 나라 역사학계가 밥맛인 것은 역사를 정치문화적 관점이 아니라 자기들만의 리그인 학술적 내지 기술적 타당성 위주로 역사를 바라보려고 한다는 점... 그렇다고 이들이 과학적 방법론을 따르는 것도 아님...그러면서 실증이니 과학이니 하는데...그런 어설픔 보다는 그냥 우리 역사가 그랬으면 좋겠고...그러한 것을 지지하는 가설을 정론화하는 것이 훨씬 나을 듯. 그런 점에서 목적성을 갖고 역사를 짜맞추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오히려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권장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함^^

내 개인적으로는 환국이나 고조선에 대해 뻥튀기하려는 것에 동의하지 않지만...솔직히 검증할 수 없는 내용에 대해 읽는 사람 들이 좋으면 좋다는 생각. 우리 상고사의 경우 검증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음. 어떻게 사서의 몇 줄로 우리 역사를 규정할 수 있겠음? 또 그렇게 해서 기술된 우리 역사는 무슨 의미가 있을지....

우리 고대사와 관련하여 인정받는 사서는 열 권도 채 안되고 그 내용도 거의 다 알려져 있어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나올 수없고...그런 상황에서 지극히 적은 유물로 역사를 자의적으로 그럴 듯 하게 재해석하는게 현재의 우리 역사 방법론이라고 본다면(그렇게 안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러한 미시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보다 거시적으로 목적을 갖고 역사를 구성하는 것도 좋다고 봄. 그게 일종의 사관.

결국 황당한 것은 서로 치고 받는 과정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경제만 시장 메카니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관점 역시 이에 준하는 메카니즘이 있기 때문
부르르르 24-04-29 19:25
   
충분히 다뤄 볼 가치가 있는 사서라고 생각합니다.
Marauder 24-05-01 04:42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환단고기로 이야기해봤자 아무도 안받아줍니다. 애초에 토론이 성립하지가 않아요. 상대 마음이 들을 자세가 안되면 그게 진실이어도 소용이 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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