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한국은 장차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한 국가를 형성하고 있는 민족의 멸망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은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이에 대한 답은 하나밖에 없다. 한국은 자기 민족이 자신을 정복한 민족과 대등하게 될 때까지 자기 민족의 대한 교육에 전념해야 하며, 순수한 인간성을 무기로 하여 일본인이 한국에 느끼고 있는 멸시를 상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본인은 군사력이나 야수적인 폭력이 아니면 그것이 능력이라고 존경하려 들지 않는 민족이기 때문에 한국 민족의 그와 같은 노력은 아무런 소용이 없을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일본은 미국이 자기들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저토록 지적(知的)으로 위대한 과업을 성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뒤에 숨어서 미국인들을 비웃고 있다. 하물며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대한제국멸망사(The Passing of Korea), Homer B. 헐버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