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읽었던 로마인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이글의 주요논점은 주로 로마시민권에 두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군사전략쪽에 좀더 코멘트를 달고 싶네요. 위 글에서는 알렉산더의 전략만 참고했다고 나오는데 로마와의 전쟁에서 결과적으로 패배한 피로스의 사례도 아주 중요하게 참고했을 것입니다. 실제 한니발 스스로도 알렉산더>피로스>한니발이라고 평가하고 있었으니까요.
(((알렉산더의 경우도 그 이전에 페르시아 전쟁의 경우도 참고했을 것이지만 페르시아 왕위쟁탈전에 용병을 이끌고 참전한 적이 있는 정치가이자 역사가인 크세노폰의 저작을 참고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페르시아 핵심전력은 별로라고 평가를 내렸다고 하네요. 페르시아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고)))
실제 코끼리 부대나 기병을 주요 장기로 사용하는 방식은 원래 피로스에 배웠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피로스의 경우는 로마군의 주력인 보병부대와 상대하는 아군의 보병의 출혈이 지나치게 많았다는 것이 문제. 한니발의 포위전술은 이 피로스의 전술적인 한계를 극복하면서 나온 해답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한개 군단이 18000~20000 사이에 구성이 됬습니다.
평균적으로 전직 집정관이 총독으로 부임지로 갈 떄 2개 군단을 구성했는데, 집정관이 2명씩이니 4개군단 최대8만 이죠. 카이사르 시기에는 갈리아 지역 점령 당시 5개군단을 직속으로 운영했으니 10만, 그 외에도 휘하 장수들이 지휘한 군단까지 합쳐서 14개 군단 정도를 폼페이우스와 전쟁까지 운용합니다. 28만 정도네요, 폼페이우스가 병력규모가 2배정도였다니 양쪾 합쳐서 대략 80만 정도, 카이사르 사후 로마제국 시기로 들어가면 75만은 충분히 운용가능한 숫자입니다.
좀 더 언급하면, 일반적으로 백인대 또는 백부장으로 알려진 centurion 은 80명 수준의 인원.
6개의 백인대로 구성된 cohort (480명)이 Legion의 기본 전술 단위.
Legion 은 이런 cohort 를 몇 개를 운용하는냐에 따라서 인원수가 달라짐.
잘나갈 때에는 10개+알파 정도로 운용하여 5000명이 넘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 3000명 수준에서 운용하는 경우가 많았음.
초기 로마 시절에는 인원수가 더 적어서 1000~1500명.
제국이 커져가면서 인원도 늘어가다가 말기에는 다시 줌.
재밌게 정리 잘 되어있네요. 근데 공화정시절 한니발전쟁 결과로 제국시절의 로마시민권까지 얘기하는 것은 무리.
로마 콜로세움 옆 포로 로마노안에 마지막으로 지어진 건물이 세베루스 황제 개선문이고, 포로 로마노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카라칼라 대욕장이 나오는데, 그 시기 이후로는 로마시내에 그럴싸한 건물이 없어요. 그 계기가 세베루스의 아들 카라칼라가 개나소나에게 시민권을 부여했기 때문에 로마쇠퇴의 근본적 원인은 그 시민권 남발을 하게 한 안토니우스 칙령에서 시작으로 보는 글들이 많이 있어요. 그 이후로 자고나면 내가 황제라며 허구언날 구국의 충정 쿠데타하고, 결국 4두정하고 수도를 옮겨버리다가 분할, 멸망의 역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