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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8 10:42
[한국사] 식민지 근대화론이 Dog 소리인 이유.
 글쓴이 : Centurion
조회 : 2,612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해서 비판을 좀 하자면..

첫째, 근대화는 서구화랑 같은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서구가 뭐냐? 서유럽이죠. 
일본은 1853년 페리제독의 개항으로 근대화노선을 걷게 됩니다. 그 후로 얘네들도 존왕양이운동이네 뭐네 해서 조선처럼 쇄국노선 걷다가, 메이지유신의 핵심세력인 쵸슈번과 사쓰마번이 외국함대랑 싸움질하다 털리고 나서, 오히려 서양이 쎄다는 걸 깨닫고 적극적으로 유학생 보내서 배워옵니다.

그럼 미국과 유럽이 근대화시켜준게 일본이란 나라인데, 
쪽본 얘네들이 나중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보고 고맙다고 하던가요. 
나중에 귀축영미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2차대전 때 미국, 영국 배신하고 서양인들 등에 칼 꽂았죠. 

그런데 뉴라이트 이 인간들은 일본에게 고맙다고 합니다. 
일본 놈들이 유럽이랑 미국에 고맙다고 굽신 되는거 봤습니까? ㅋㅋ

두번째.. 근대화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건 뭐니뭐니해도 교육입니다.

철도 깔아놓고, 전기 개통하고, 항만 짓고, 현대식 건축물 만드는거 이런건 돈만 있으면 다 되는거에요. 
신식 소총 도입하는거.. 돈만 주면 다 됩니다. 돈만 있으면 된다는 소리는 내다팔 물건과 그걸로 바꿀 금이나
은이 있으면 그걸로 서양애들한테 돈 주고 사오면 된다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전기회사 설립, 전기 개통, 전차 개통 이런거 다 미국애들이랑 손잡고 해냈죠.

그런데 중요한건.. 사오는게 아니라 근대적 지식인, 과학기술인력을 육성하는 것인데..
이런걸 하려면, 서양에 똘똘한 청년들을 유학을 보내야 됩니다. 

근데 일본은 1853년 개항 300년 이전쯤인 일본전국시대에서부터
포루투칼, 네덜란드랑 교역하면서, 난학이라는 서양기술문명을 3백년동안 꾸준히 배워온데다, 
1850~60년대에 이미 서양에 유학생들을 파견하고, 1860~70년대에는 서양무기를 경쟁적으로 도입해서,
유신세력과 막부세력이 보신전쟁을 벌입니다. 

이토 히로부미나, 야마가타 아리토모 같은 일본 수뇌부들은 이미 청년시기에 이런걸 다 겪고 
한일합방 할 때는..산전수전 다겪고 총리 역임하고 노인네가 다된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참고로 사이고 다카모리, 기도 타가요시  같은 메이지유신을 이끈 수뇌부 세력들 밑에서 쫄따구였던 사람들입니다)


조선은 거기 비해서, 1866년대에 병인양요, 1871년에 신미양요를 경험하고, 
1876년에 일본 운요호사건 때 뒤늦게 개항을 하죠.

조선에서 서양문물을 연구하던 실학파는 비주류 중의 비주류였고, 숫자도 적었고,
개항조차 일본에 비해 23년이나 늦게 됩니다.
근데 하필 식민지배 가능성이 높은 최악의 상대인 일본한테 개항을 하죠.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같은 해외원정 오기 곤란한 세력 냅두고 말이죠.

특히나 1860~1870년대는 무기 발전사에서 엄청난 발전이 있던 시기입니다.
1860년대 남북전쟁에서는 전장식 소총을 썼지만, 1870년대는 후장식 소총을 쓰던 시대였죠.
총알을 뒤에서 장전하는데다, 몹시 정확한 명중률을 보였고, 심지어 대포도 뒤에서 장전하는 방식인데..
이 때부터 암스트롱 속사포 같은게 등장합니다.

그래서 조선에서 유학생을 슬슬 보내기 시작한게 
1882년 미국에 보낸 보빙사에 참가한 유길준이 1884~85년쯤에 미국에서 유학한게 최초이고.. 
나중에 1895년부터 슬슬 관비유학생을 보내긴 했지만, 아주 많다고 보긴 어렵고.. 
이 사람들이 유학생 시절에 나라꼴이 개판이 되서 보조금까지 지급이 안될 정도로 나라 상황이 막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http://blog.ohmynews.com/jeongwh59/tag/%EA%B4%80%EB%B9%84%EC%9C%A0%ED%95%99%EC%83%9D

게다가 이 사람들이 돌아와서 국내에서 학교를 설립해서, 서양학문을 가르쳐야 되는데..
심지어 대한제국 무관학교에 입학했다가, 일본이 폐지해서..
일본 육사에 갔던 조선유학생들은 졸업도 하기전에 나라가 망해버리기까지 했죠.

(이 때 독립운동하러 간게 지청천 장군이고, 남은게 일본군 홍사익 중장이랑 김석원, 이응준 같은 한국전쟁 때 국군 원로 장성들)

그러니까.. 일본이랑 조선이랑 개항 시기부터 23년 차이나고, 
심지어 유학생 보내고 이걸로 서양문물을 퍼뜨리는 것도 시기적으로 30년 정도 차이가 나는겁니다.
심지어 유학생들이 제대로 후학을 양성할 기회조차 없었던 거죠.
청일전쟁, 러일전쟁 등 대한제국 선포할 때쯤엔 이미 나라가 망한거나 다름없고, 일본에 반쯤 넘어간 상태였으니..

뭐, 어쨌든 한일합방 후 식민지 시절에 근대화교육이라도 잘되었으면 모르겠는데.. 
현실은 일본은 초등교육과정의 의무교육 실시했는데, 반면 조선인 대상으로는 전체 취학연령의 1~3% 수준.

즉, 오늘날로 치자면, 초등학교 가는 학생이 서연고, 서성한급.. 
반면, 일본인은 소학교 전원 입학 의무교육.

조선인 대상의 중학교 과정인 고등보통학교의 경우
(일본의 고등학교 과정에 비해서 교육과정이 한단계 낮음. 중학교급. 졸업해도 일본의 소학교 졸업으로 인정)의 경우,
취학연령의 0.0045%..

즉, 중학교 수준의 교육 과정 갈 수 있는 조선인은 서울대 법대 뚫을만큼 힘들었다는 소리..

그럼 일본이 세운 유일한 종합대학인 경성제국대학 입학률은?.. 이건 뭐 행정고시급..
학생수가 수백명 밖에 안되는데, 그거 1/2~2/3이 일본인이고, 조선인은 들어가기도 벅참..

그래서 돈 많은 유력 친일파 가문일지라도, 자녀들을 아예 돈으로 쳐발라서 일본에 조기 유학보내서..
일본의 중학교 - 고등학교 과정을 거쳐서 일본 대학에 입학시켜야 했다는 거..

이렇게 탄생한게 
당시 근대시기 식민지 조선의 지식인들인데..

식민지 근대화요? 식민지 하느라 일본은 의도적인 우민화 교육 펼친게 팩트에요.

그나마 일본이 1940년대 무렵 초등교육과정에 조선인들을 많이 입학시키긴 하는데..
이건 일본으로 징병, 징집해서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에 끌고 갈때 일본말 알아먹으라고, 
일본어 교육시키던 시절이었고..

우리나라에 진정한 근대화교육이 실시되었던 것은.. 해방 이후부터입니다.

1950년 6.25 때 교실도 없이 천막 교실에서 수업하던 학생들이.. 
10여년 뒤에 20대, 30대 청년이 되서.. 산업화를 달성합니다. 

기껏해야 일제시대 지식인이랄 사람들은 여기서 교수나 선생질은 좀 했을 수도 있긴 한데..
그 수가 아주 많은 편도 아니었고, 일제시대 교육체계에서 정상적으로 공부한 사람들보다..
그냥 집안에서 돈 발라서 외국유학 갔다온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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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초기 선전과는 달리 경성제국대학의 정원 자체가 극소수였고, 그 중에서 조선인이 입학할 수 있는 비율은 1/3 수준이었다. 이렇게 대학교육이 극도로 억제되자 수많은 학생들이 중등학교를 졸업하고 해외의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1925년 말 2,600명에 불과했던 일본 유학생은 1937년 말에는 9,900여명, 1940년대에는 3만여명으로 계속 늘어났다[25]. 극소수였지만 미국과 유럽으로 유학을 떠난 학생들도 있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D%BC%EC%A0%9C_%EA%B0%95%EC%A0%90%EA%B8%B0%EC%9D%98_%EA%B5%90%EC%9C%A1#.EC.A4.91.EB.93.B1.EA.B5.90.EC.9C.A1
****************************

하여튼 일제시대는 거의 36년동안 오히려 근대화의 도움을 받기는 커녕.. 
한국인의 그 특유의 엄청난 교육열에 비해서도 
근대 교육이 확산되지 못한 우민화 교육의 시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래는 민족대학 설립운동이라고 해서.. 자체 대학 설립움직임이 있었지만, 일본이 막았구요.
식민지 근대화 운운하는게 그래서 개소리인겁니다.

심지어 학문을 종합적으로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4년제 종합대학이 아니라, 
2년제 전문대 기능 보조 인력을 배출하는데 급급했죠.


결론 및 요약:

1. 근대화 = 서구화.
2. 일본도 유럽이랑 미국에서 유학생 보내서 엄청 배워옴.
3. 반면 조선은 나라꼴이 막장인데다, 일본한테 근대화를 오히려 방해받음.
4. 근대화에 투입할 시간도 짧은데다, 늑장이었는데, 나라가 망함.
5. 일제시대 때엔 오히려 우민화 교육으로 교육이 아주 지랄맞게 억압됨.
6. 그나마 돈 좀 있는 친일파 집안들이 정상적인 교육체계가 아닌 돈발라서 일본유학시켜서 유학생 3만명 달성.
7. 전쟁 인력 동원을 위해 1940년대부터 초등교육과정을 통한 일본어 교육 확대. (보조인력 양성)
7. 해방 이후부터 근대적 교육이 본격적으로 확대됨.(한국 산업화 세대의 핵심)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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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국 16-05-28 10:49
   
맞습니다 세상에 어떤 정신나간 나라가 타국을 위해서 근대화 시켜주는 나라가 어디에 있습니까?
     
Centurion 16-05-28 10:54
   
역갤일뽕들과 정신나간 늙다리 친일파 가문출신 교수 놈들이 문제입니다.
객관자 16-05-28 10:53
   
매우 합당한 글입니다.  해방후 대한민국 건국후 이승만 대통령은 문맹율 80%의 절망적 상황에서 교육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천막에서 기존 일본인들을 위한 학교시설을 조선인들위해 돌려서 하루 오전반 오후반 야간반으로 3교대로 돌려가며 문맹퇴치에 힘을 기울였지요..  경제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만  그 애국심만은 훌륭했습니다.
     
Centurion 16-05-28 11:07
   
사실 이승만 대통령이 경제나 내치에서 그렇게 훌륭한 역할은 못했어도..
적어도 일본처럼 우민화 교육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지요.

일본은 조선인들을 무지몽매한 가축처럼 방치해서 부려먹고자 했을 뿐인데..

좋든 싫든 이승만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이고,
조국의 발전은 근대교육의 확대에 달려있었으니까요.
김충선 16-05-28 13:40
   
천천히 전부 읽어보았습니다.
이론 구성이 굉장히 강력한거 같아요. 일본이 근대화라고? 인적 자원 투자 지표가 엉망인데 뭔 근대화냐라니 ㄷㄷㄷ. 교육 비율 등 부정할 수 없는 정확한 통계치도 있고.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걍 의심같지 않고 식민지 근대화론이 멍멍이소리고 그런 소리 하는 놈들은 일뽕사이코라고 생각하고 살겠습니다.
구름위하늘 16-05-28 15:48
   
식근론의 근거 자료에 대한 학문적인 비판과 자료 해석의 오류를 지적한 내용 입니다.
식근론의 근거 자료가 왜곡된 것이고, 그 자료에 대하여 제대로 해석을 하면
실질적으로 식민지 시절의 근대화는 없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비판한 것 입니다. (5편으로 구성됨)

http://shindonga.donga.com/3/all/13/106174/1
~
http://shindonga.donga.com/3/all/13/106174/5

결론은 우리나라의 근대화는 1960년대 중엽 이후라는 것 입니다.
shrekandy 16-05-28 16:31
   
센츄리온님글은 항상 자세한 통계자료와 내용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배우는것도 많고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Windrider 16-06-07 04:14
   
멋진글입니다. 핵심을 찌르네요. 매국노들이 쉴드질못칠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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