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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07 23:28
[한국사] 서양에 파견된 최초의 조선 사신 보빙사
 글쓴이 : 방각
조회 : 2,489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고 미국은 특명전권대사 루시어스 H. 푸트를 파견한다.

조선은 대사를 파견할 형편이 되지 못해 그 답례로 1883년 미국에 외교사절을 파견한다.

이를 보빙사(報聘使)라 한다.

전권대신으로 민영익, 부대신 홍영식, 종사관 서광범이며 수행원들은 유길준, 변수, 최경석등 개화파 인사들로 구성되었다.

사절단은 태평양을 건너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후 워싱턴을 거쳐 뉴욕에서 미국 대통령 체스터 A.아서를 만나게 된다.

이 때, 당시 미국인들은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바로 아래 그림...

IE001854503_STD.jpg

당시 신문에 실린 삽화이며 당황한 아서 대통령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서양인들로서는 도저히 이해불가능한 상황으로 당시 신문에서도 대서특필될 정도....

건륭제를 대면했던 영국대사 조지 맥카트니는 황제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는 청의 요구에 거부의사를 밝혔었다.

다만 영국식 예법대로 한쪽 무릎을 꿇고 예를 표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하여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런 서양의 사고방식으로 보자면 과연 민영익 일행의 저 예법은 그야말로 황당했을 듯.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국제정세에 완벽히 무지몽매했던 조선말기의 단말마적인 암울함이 느껴져 슬프기도 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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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ston 16-03-08 03:30
   
슬플거 있나요.
대통령을 왕으로 그 딸을 공주로 여길수 밖에 없던 지식의 한계일 뿐인데..
버섹 16-03-08 07:16
   
저게 뭐 어떻다는 것인지?
무엇 때문에 슬프게 느껴진다는 건가요?

저 당시에는 저게 최상의 인사법이었어요...
개인들도 집 안에서 어른한테 큰절하고, 제사 지낼 때도 하고,
조선인들한텐 일상 생활화가 되어 있을 때였어요...

그렇게 큰절이 몸에 배여 있을 때인데, 그런 때 외국 지도자를 대면하는데,
큰절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본인들 스스로 뭔가 어색함을 느꼈을 겁니다.
존대하던 사람한테 갑자기 말 놓기 힘들 듯 습관이라는 게 그만큼 무서운 거니까요.
 
1883년이면 미국도 남북전쟁 치르고 뒤늦게 동아시아에 진출해 일본을 개항시킨 것 외에는 뚜렷한 행적이 없어 조선인들에게 그 존재에 대해 크게 알려지지 않았을 때에요...
12년 전, 신미양요로 전쟁을 치른 대상일 뿐.
그러다 본격적으로 조선이 미국에 의지하려했던 건, 1905년의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자 마지막으로 미국에 희망을 걸고 본격적으로 접촉을 시도하려 했었죠.
주한미국공사였던 알렌과 친했던 이완용을 다시 조정에 불러들인 것도 그 맘 때였어요.

그 보다 20여 년 전인 저 당시에 미국에 큰절을 한 건 비굴해서 그런 게 아니라 예를 차려 습관대로 인사한 것뿐입니다. 그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몸에 밴 예법이었으니까요.
그러니 슬프게 볼 게 아니며, 우스꽝스럽게 볼 건 더더욱 아니라고 봅니다.
shrekandy 16-03-08 07:33
   
버색님 말씀하셨듯

제가 개인적으로 캐나다 초딩때 이민간 초창기때
백인들식 어린애들도 어른들에게 걍 hi 거리는 인사법이 익숙하지 않아
한 1달동안은 백인 어른들 만날때마다 입으로는 hello하는데 몸은 한국에서 처럼 90도로 배꼽인사하던게 기억나네요

뭐 딱히 부끄럽거나 슬프게 볼일이 아닌 듯

추가로 한국식 예절법 지키고 초등학교 다녔더니 백인 친구애들 부모님들이 다 저 엄청 좋아하시고 환장하셨던 기억도 나네요 ㅋㅋ 엄청 예의바르고 자기 자식들이랑 수준이 다르다고 ㅋㅋ
Marauder 16-03-08 09:24
   
저도 딱히 특별히 여기진 않는데. 우리들도 할아버지한테 절하잖아요? 반대로 서양인사들은 왕에게 대할때 최상의 예법을 하지만 그 예법을 가족간에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 상대적으로 보면 서양에서 왕에게 하는 무릎꿇고 하는 예절은 동양식으로 3배9고두례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닌 일반적인 절을 했다면 가족에게도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인사정도라고 생각하는데요.
     
Marauder 16-03-08 09:25
   
사실 할아버지가 아니라 단순히 스승만 만나도 절을하죠. 예전에는 군사부일체라고 했으니... 저게 암울한건지...
솔루나 16-03-08 09:46
   
음...?
서양식으로도 하고 동양식으로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마치 이 글을 보면,
그냥 한국은 서양의 예절은 아예 모르는 상태인 걸로 호도하는 걸로 보이는데...
mymiky 16-03-08 12:41
   
조선식의 큰절도 하고,
서양식의 악수도 합니다.

걍. 동-서양 문화차이에서 오는 시대적 차이점일뿐...

차라리, 김대표가 미국가서 어부바 쇼한게 비굴하다면 비굴한거지..-.-
viperman 16-03-09 02:32
   
부산에서 배 타고 몇일을 걸려 미국 서부에 도착
다시 서부에서 기차 타고 수십시간을 걸려 워싱텅에 도착하면서 전에는 느껴 보지 못한
미국의 영토와 과학 기술력에 대한 경외로움에 기가 눌린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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