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선생이 최근 1년간 중국 연변대 객좌교수로서 중국에서 생활한 경험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 '도올의 중국일기' 1∼3권이 나왔다.
책은 저자가 지난해 연변대의 객좌교수로 초빙돼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면서 보고 느낀 점과 그가 직접 다녀온 유적 이야기를 마치 말로 전해주듯 생생하게 담았다.
1권이 저자가 중국으로 가게 된 계기부터 그곳에서 경험한 일상과 문화가 대학을 중심으로 소상하게 풀어냈다면 2∼3권은 중국의 고구려 유적지를 답사한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중략)
<저자 도올 김용옥의 책소개 中 >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중국이라는 광활한 대륙에서 느끼는 우리역사의 실상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강의를 한 곳이 연변대학이었는데 그 주변으로 펼쳐져 있는 광대한 유적군을 속속들이 조사해보면서 우리민족의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제 머릿속에 혁명이 일어난 것이죠. 신화가 사실이 되고, 주변이 중심이 되고, 죽은 벽화가 살아있는 삶의 모습이 되고, 눈에 보이는 유적의 실체가 기록중심의 역사를 압도하는 것이지요.
우리의 고대사는 더 이상 고대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21세기 현대사입니다. 저는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그리고 한韓의 역사, 그리고 고려, 조선의 역사를 어느 한 시공의 좌표도 현대사로서 다루지 않을 수 없다는 혁명적 시각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러한 모든 역사의 실상을 제 문자언설로서가 아니라 사진으로서, 현장의 느낌으로서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