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친일 개혁가 아닐까요?
친일이란게 이완용이처럼 일본에게 나라를 팔아먹는 친일이 아니라 진짜 친일이겠죠.
일본에게 배우고 일본의 경험을 이용한다 정도??
숙청 당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고종은 김옥균을 버림으로써 최소한 경쟁을 통한 균형을 추구할 수 없게 되었다고 봅니다.
매국노라고도 하지만, 어차피 죄를 받아 처벌 당하는 마당에 뭐로든지 죄목을 얹을수 있기에 그리 신뢰할 수 없는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고..
어느 시대건 진보가 버림 받는 이유는 항상 밉상이라는 점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니들은 다 잘못되었고, 내말만이 옳은 길이다"라는 독선적 경향이 고종을 열받게 하지 않았을까 혼자만의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물론 그 길이 옳은 길이겠지만요..)
일본의 서브컬쳐에서는 김옥균을 상당히 높게 평가해주더군요.
왕도의 개, 러일전쟁이야기 라는 당시 시대를 바탕으로 만든 만화들이 있는데 왕도의 개는 읽지 못했고(여기서는 전봉준이 엄청난 포스로 나옵니다.) 러일전쟁이야기의 경우, 개화의 의지는 만땅이지만 조선 전반에 걸쳐 공감대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성급한 개혁은 결국 실패했다 라는 식으로 서술됩니다. 그리고 김옥균의 암살장면에서는 김옥균이 대놓고 '일본을 이용해야 한다.' 라는 독백이 나오는 등, 일본쪽에서는 나름 고평가 해주는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