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9)
(원효대사 대반 열반경종요) 이 『대반열반경』 「가섭보살품」 제24에서 말씀하시는 것과 같다.
부처님의 십력十力291)과 사무외四無畏 등 한량없는 모든 법이 부처님이며 부처님의 마음자리이다. 이와 같은 부처님의 마음자리에 곧 일곱 가지 작용이 있으니, 첫째는 상常(항상 상)이며, 둘째는 낙樂(즐거울 낙)이고, 셋째는 아我(나 아)이며, 넷째는 정淨(깨끗할 정)이고, 다섯째는 진眞(참 진)이며, 여섯째는 실實(실제 실)이고, 일곱째는 선善(착할 선)이다. 후신 보살後身菩薩(십지 보살)의 부처님의 마음자리에는 여섯 가지 작용이 있으니, 첫째는 상常이며, 둘째는 정淨이고, 셋째는 진眞이며, 넷째는 실實이고, 다섯째는 선善이며, 여섯째는 소견少見(적을 소, 볼 견)이다. 구지 보살의 부처님의 마음자리에 여섯 가지 작용이 있으니, 첫째는 상常이며, 둘째는 선善이고, 셋째는 진眞이며, 넷째는 실實이고, 다섯째는 정淨이며, 여섯째는 가견可見(허락 가, 볼 견)이다.
8지 보살부터 6지 보살까지의 부처님의 마음자리에 다섯 가지 작용이 있으니, 첫째는 진眞이며, 둘째는 실實이고, 셋째는 정淨이며, 넷째는 선善이고, 다섯째는 가견可見이다. 5지 보살로부터 초지 보살까지의 부처님의 마음자리에 다섯 가지 작용이 있으니, 첫째는 진眞이며, 둘째는 실實이고, 셋째는 정淨이며, 넷째는 가견可見이고, 다섯째는 선善·불선不善이다.292)
(원효의 해설) 이 다섯 단계 가운데에 통틀어 열 가지 작용이 있다. 첫째는 선善·불선不善이고, 둘째는 가견可見이고, 셋째는 소견少見 및 부처님 계위에 있는 일곱 가지 작용(常·樂·我·淨·眞·實·善)이다.
[유전] [오전 10:27] 오직 부처님 자리에만 즐거움(樂)과 참나(我)가 있습니다. 십지 보살 조차 없는 것이죠.
[유전] [오전 10:35]
열반경종요 :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원효가 『열반경』의 내용을 집약하고 핵심요지를 설명한 해설서. 불교해설서.
내용
2권 1책.‘열반종요(涅槃宗要)’라고도 한다.
일본 닛코[日光]의 린노지[輪王寺]가 소장한 1124년본이 현존하고, 이 사본이 『(일본)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에 수록되어 있으며, 서문은 『동문선』 권83에 수록되어 있다.
[유전] [오전 10:35] 한국에는 없고 일본에만 있군요.
[심연] [오전 10:36] 동국역경원에서 복사했는데, 신수대장경에서 가져와서 번역한건가보군요.
[유전] [오전 10:36] 그런 듯
[심연] [오전 10:00] <원효대사 열반종요>
(원효대사의) 답 : 말에만 집착하면 두 학설이 모두 다 그르다. 서로 대립하고 다투면 부처님의 뜻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집착하지 않으면 두 학설이 모두 다 맞는 것이다. 법문이 걸림 없어 서로 방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그러한가? 공덕과 환난患難이 상대相對하는 입장에서 보면 곧 생사는 공空이요, 열반은 불공不空이다. 허망한 마음으로 취한 것(所取)은 경계가 없기 때문에 공空이라고 말씀하셨고, 취하는(能取) 허망한 마음은 자재를 얻지 못하므로 무아無我라고 말씀하셨다. 진실한 지혜로 증득하게 된(所證) 도리는 마음과 어울리기 때문에 불공(不空)이라고 말씀하셨고, 증득하는 진실한 지혜는 걸림이 없이 자재하기 때문에 대아大我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