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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18 06:49
안철수의 혁신은 무엇인가? 궁금하신 분들께.
 글쓴이 : 머신되자
조회 : 784  

한국은 일제식민지 시대와 625전쟁으로 국가가 폐허가 된 후 다시 나라를 재건하면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두가지 숙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1. 일본에 꿇리지 않는 강한 국력을 가진 나라가 되기.
2. 정의로운 사회 만들기.

현 시점에서

1번은 새누리당의 대의명분입니다. 한국 국민 중 많은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이유가 약해서 고통받았던 식민지시대, 6.25의 민족의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 부국강병을 새누리당에 기대하며 투표합니다.

2번은 새정치연합,정의당의 대의명분입니다. 한국 국민 중 많은 사람들이 기득권이 법조계, 언론계, 경제계, 정치계가 연합해서 거대한 기득권 세력을 구축해서 부패를 저지르고 있는, 기득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현실을 바꾸고 정의로운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주기를 바라며 야당을 지지하고 투표합니다.

안철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기본 틀은 야권에 동의하면서도
왜 야권은 1번에는 관심이 없느냐? 하고 묻는 것입니다.

성장과 분배는 어쩌면 반댓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을 공정하게 했을 때 성장할 수 있다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과 국력신장이 꼭 반대되는 말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삼성과 같은 대기업을 없애고 국민들에게 돈을 나눠줄 생각만 하지 말고 대기업이 국민이 정한 룰을 엄격하게 따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합리적인 방법으로 계속 국력 성장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안철수의 주장 중 중요한 부분이 극단적인 '흑백논리'는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아래, 한겨레신문 기사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듯 합니다.

“저는 우리 당에 다음과 같은 근본적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왜 운동권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성장에 무관심한가? 우리는 왜 국가안보에 철저하지 못하다는 오해를 받는가? 우리는 왜 60대 이상의 국민에게 지지를 잃었는가? 우리는 왜 새로운 인재가 들어오지 않고 당은 노쇠화되고 있는가? 새누리당은 40% 이상의 국민 지지를 받는데 왜 우리 당의 지지는 정체되어 있는가?”

“이러한 근본적 질문에 대한 당의 문제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배타적입니다. 자신은 선이고 상대는 악이라는 흑백논리로 자신의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상대에 대한 증오심으로 막말정치와 퇴로 없는 강경투쟁을 일삼습니다. 다른 부분이 많더라도 공통점이 있다면 포용하는 덧셈정치가 아니라, 대부분이 같더라도 하나만 다르면 적으로 돌리는 뺄셈정치에 익숙합니다.”

“선거에서 패배를 반복해도 원인을 밖에서 찾습니다. 어려운 환경과 조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 위로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실패에는 관대하지만 상대의 실패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비판하고 혹독하게 책임을 물고 늘어집니다. 명백한 이중잣대입니다. 전부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타협을 거부하고 한 걸음도 나가지 않는 근본주의에 빠져있습니다. 배타성과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독단적 사고는 비리에 대한 온정주의로 나타났습니다.”

“둘째, 무능합니다. 과도한 이념화는 민생문제의 소홀을 가져왔습니다. 양극화, 빈부격차에 좌절하고 무너지는 국민들을 일으켜 세워드리지 못했습니다. 성장을 말하지도 못했고 분배를 강조했지만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는 부족했습니다. 사회적 약자 편임을 강조했지만 일자리, 복지, 교육 등 삶의 문제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민생보다는 정치투쟁에 골몰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셋째, 불안합니다.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정치행태와 정책기조가 안정감과 신뢰를 주어야 합니다. 2012년 총선에서 노무현 정부 때 추진했던 한미 FTA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스스로 부정했습니다. 북한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온정적이고 무비판적인 입장은 안보의식에 의구심을 불러 왔습니다. 핵이나 무력도발, 인권문제는 인류 보편적 가치에 입각해 단호히 반대해야 합니다. 지난 대선 때 통진당 후보와의 연대는 얻은 표의 몇 배에 해당하는 표를 잃어버린 큰 실책이었습니다.”

“넷째, 비전이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에서 상징적 인물을 영입하여 정치쇄신과 경제민주화 의제를 선점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우리 당은 민주정부 10년 이후 새로운 발전담론도 제시하지 못했고 개혁의제 경쟁에서도 뒤쳐졌습니다. 인식과 행태는 정체됐습니다. 세상은 변화하는데 변화된 정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상 말씀드린 당의 네 가지 모습을 대표적인 ‘낡은 진보’로 규정합니다. 낡은 진보는 진보가 아닙니다. 낡은 진보는 자신의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지만, 새로운 진보는 스스로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열린 마음으로 부단한 검증의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결과에 대한 투철한 책임 윤리가 도덕적 기조를 이루어야 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진정한 계승은 극복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두 분 전직 대통령은 우리 당의 뿌리이고 자산이며 자부심입니다. 그 정신을 계승하려면 국민의 정부 2기, 또는 참여정부 2기가 아니라, 새로운 정부, 더 나은 정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2007년 이후 우리 당은 포스트 디제이-노무현시대의 새 비전과 역량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두 분의 명망에 기대려는 경향성이 너무나 많습니다. 언제까지 돌아가신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지지가 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하며 당권을 호소하고 정권교체를 말할 것입니까? 이것이 진정한 진보성이며 진정으로 두 분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입니까? 두 분의 성과 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권창출은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역량으로 집권비전을 제시해야 가능합니다. 저는 이것이 두 분 전직대통령의 뜻을 진정으로 계승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당의 지도적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의 성찰과 각성을 요구합니다. 저도 반성하고 성찰하겠습니다.”

안철수, ‘무임승차론’ 반격할 키워드로

‘낡은 진보 청산’ 내세우며 새 활로 모색

문재인은 ‘안철수, 낡은 진보 청산론’을

새누리당이 새정치 규정한 프레임으로 비판

어느 한쪽만 옳다고 일도양단하기 힘들지만

둘 다 ‘새정치를 진보정당’ 규정 이해안돼

기득권세력이 ‘기득권 대 야당’ 정치구도를

‘보수 대 진보’몰고 간 노림수에 말려든 것

안철수 탈당은 2012년 문재인 밀었던 무당파층

새정치 지지 철회했거나 철회할 거란 사실이다

내용을 보면 충분히 짐작하시겠지만 이 회견은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생각을 오랫동안 정리해서 작심을 하고 한 발언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문재인 대표의 답변이 10월19일치 <경향신문> 인터뷰를 통해서 나왔습니다.

“‘낡은 진보’라는 말이 상당히 마음에 걸린다. 낡은 행태가 있고 그것을 청산하자는 것이 본뜻이라면 100% 공감한다. 진보는 역사가 변하고 시대가 발전하면서 스스로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멈춰 있다면 진보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낡은 진보란 일종의 형용모순이다. 진보는 분배와 복지, 성장과 안보에서도 새 비전을 내세우는 진보다. 낡은 진보라는 것은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에서 우리 당을 규정짓는 프레임이다.”

“또 하나는 ‘김대중·노무현을 극복하자’는 말이다. 극복해야 한다는 것은 100% 맞다. 당연한 말을 왜 하는가에 의문이 있다. 역대 정부 잘못에는 아무 말 하지 않으면서 왜 그나마 훌륭한 두 정부를 극복하라고 하는가. 폄훼, 부정적 인식이 담겨 있다. 내가 노무현이 아닌데도 끊임없이 나한테 ‘노무현을 극복하라’는 것은 ‘노무현은 잘못했다. 너는 극복 못했지. 넌 그래서 안된다’는 프레임이다. 우리에게 부족한 건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대한 자부심이다. 안 전 대표의 본뜻과 무관하게 상대 프레임에 이용될 수 있음을 꼭 강조하고 싶다.”

여기서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에서 우리 당을 규정짓는 프레임’이라는 표현이 문제였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새누리당이라는 말에 왜 이렇게 민감할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2012년 문재인 대표와 야권의 대선후보를 놓고 경쟁을 할 당시 ‘무임승차론’에 시달린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독재정권과 싸울 때 안철수 너는 호의호식했다’는 문재인 대표 지지자들의 비판을 받은 것입니다.

저도 2013년 5월 칼럼에서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세 사람을 평가하면서 각각 문재인은 권력의지 부족, 안철수는 무임승차, 박원순은 대중성 부족이 약점이라고 지적한 일이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 본인도 무임승차론에 대해 “나도 이제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런 비판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자신의 약점을 인정한 일이 있습니다.

그랬던 안철수 의원이 3년 뒤인 2015년 정치적 화두로 ‘낡은 진보 청산’을 전면에 들고 나온 것입니다. 안철수 의원의 낡은 진보 청산론은 무임승차론에 대한 대대적 반격인 셈입니다.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 과거에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을 야당 지지로 끌어들여야 정권교체가 가능하고, 그런 사람들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바로 안철수 자신이라는 논리입니다. ‘낡은 진보 청산’은 안철수 의원의 새로운 정치적 활로였던 것입니다.

‘합리적 개혁 대 기득권 수구’의 새로운 정치구도를 짜야 한다는 안철수 의원의 논리, 자신은 과거 민주화 운동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정치적 확장성이 있다는 안철수 의원의 논리는 상당히 타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낡은 진보 청산’이라는 표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습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들고 나온 구호가 ‘낡은 정치 청산’이었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전국을 돌며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완전히 새로운 정치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낡은 정치 청산’은 과거의 3김 정치, 지역에 기반한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젊은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런 주장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습니다. ‘낡은 정치 청산’ 프레임이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했던가요. 13년 뒤 안철수 의원이 ‘낡은 진보 청산’으로 자신과 자신의 비서실장 출신 당대표를 비판할 것이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상상이나 했을까요?

아무튼 낡은 진보 청산을 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안철수 의원의 주장과, 낡은 진보 청산은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의 프레임이라는 문재인 대표의 주장은 어느 쪽이 더 맞는 말일까요. 저는 둘 다 맞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의원이 기존 야당세력의 단독집권은 불가능했고 연합정치를 통해서만 집권이 가능했다고 본 관찰은 옳은 것입니다. 역사가 증언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낡은 정치 청산이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의 프레임이라는 문재인 대표의 말도 옳은 것입니다. 12월15일치 <조선일보>에 실린 류근일 칼럼의 제목은 ‘낡은 진보 청산해야 한다’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친노 패권주의, 이런 ‘철밥통’ 노조, 이런 꽉 막힌 운동권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이 물음에 그제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 안철수 의원은 ‘낡은 진보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 ‘안철수 스타일’에 대해선 ‘늘 간만 보고 다닌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박원순-문재인-친노(親盧)-486운동권 앞에선 그는 너무나 어설펐고 순진했다. 그에겐 콘텐츠가 없다는 평도 있다. 그러나 ‘낡은 진보’로는 안 된다고 한 그 부분만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은 있으나 이제야 뭘 좀 깨친 것 같은 표현이었다.”

“오늘의 야권과 과격파 쪽에서 부는 흙바람은 결국 그들의 세계관-역사관-정치경제학의 ‘낡은 틀’ 때문이다. ‘야당을 어찌할 것인가?’ ‘노동계를 어찌할 것인가?’ ‘진보를 어찌할 것인가?’는 따라서, 그들의 ‘낡은 진보’를 대치할 ‘합리적 진보’ 그래서 보편적 상식과 정서에 맞는 야당을 새로 짜는 것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봐온 바로는 ‘낡은 진보’와는 쌍방향 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들이 안철수, 김한길, 조경태, 황주홍, 유성엽, 박준영의 말을 귓등으로라도 들을 것 같은가? 어림도 없다. 그들 ‘낡은 진보’는 ‘합리적 진보’를 개량주의라고 매도하던 극렬파였다. 시대가 바뀌었어도 그들의 생각은 지엽적으로는 좀 달라졌을지 몰라도 근본적으로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류근일 칼럼의 내용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안철수 의원의 낡은 진보 청산론과 이 칼럼의 논지가 일치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은 대한민국 기득권 연합의 구성원입니다. 따라서 안철수 의원의 ‘낡은 진보 청산’이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프레임이라는 문재인 대표의 반격에는 일리가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논쟁을 어느 한쪽이 전적으로 옳고 어느 한쪽은 전적으로 그른 주장이라고 일도양단하기 어렵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 가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안철수 의원이나 문재인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진보세력이나 진보정당이라고 규정하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진보세력이 아닙니다. 진보정당도 아닙니다. 과거에 우리나라에는 혁신세력과 진보정당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진보정당이 있습니다. 정의당입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당한 통합진보당이 진보정당이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냥 야당입니다. 이념 노선을 굳이 따지자면 중도보수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제 정책이나 안보 정책 어디를 봐도 진보정당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저는 현재의 야당을 자꾸 진보세력이나 진보정당, 또는 좌파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의 음모적 시각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집권하고 있는 세력은 보수가 아니라 그냥 기득권 세력입니다. 보수의 핵심 가치는 법치와 도덕성, 노블레스 오블리주입니다. 그런데 지금 집권세력과 주변에서는 그런 가치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기득권 세력이 ‘기득권 대 야당’의 정치 구도를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환치시켜 자신들에게 유리한 구도로 몰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의 가치에 대해 깊이 성찰했던 사람입니다. 퇴임 이후 <진보의 미래>라는 책도 썼습니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학구적 성찰은 높이 평가하지만 우리나라 정치세력을 보수와 진보로 분류한 그의 시도는 큰 잘못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논쟁을 야당 정치인들과 야당 지지세력의 역사와 연결시켜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1987년 김대중 총재가 창당한 평화민주당에 정치적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김영삼 총재의 통일민주당이 1990년 3당합당으로 여당에 흡수됐기 때문입니다.

평화민주당 당원들 중에는 호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88년과 1992년, 1995년까지 여러 차례 재야인사들을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에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하면서 학생운동권 출신의 이른바 386세대를 수혈하기 시작했습니다. 디제이를 ‘존경’하는 호남 사람들과 자유분방한 운동권 출신들은 기질이 많이 달랐지만 마찰을 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 디제이의 카리스마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랬던 새천년민주당에 새로운 유권자층이 대거 유입된 것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가 되면서부터였습니다. 호남이나 재야인사들에 비해 노무현 지지자들은 매우 젊은 계층이었습니다.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당직자와 국회 보좌진으로 대거 밀려들었습니다. 이들은 호남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난닝구 빽바지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분열했다가 다시 합쳐지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2012년 대통령 선거를 거치며 야당에는 또다시 새로운 세력의 유입이 이뤄졌습니다. 기존 정치에 대해 혐오감을 갖고 있던 무당파층이 ‘안철수 현상’을 타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가 2012년에 받은 1469만표에는 과거 무당파층이었던 유권자들도 꽤 포함되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안철수 의원의 탈당 사태는 문재인-안철수 두 정치인의 결별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이처럼 2012년에 ‘문재인 지지’로 모아졌던 야당 지지 유권자 계층의 결별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 무당파층이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에 대한 지지를 이미 철회했거나 앞으로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깁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이 야당의 이런 역사적 맥락까지 고민을 했다면 지금처럼 결별에 이르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의 이번 선택이 야당의 재기불능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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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15-12-18 07:12
   
지금의 여야투쟁은 우리에게 이득이면 국가가 망해도 상관없다.라는 식이죠.타협이란게 없습니다.강경노조만 해도 자신들의 이득만 추구하면 다른건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라는 식이죠.국정화.노동자.농민 어쩌고 해도 그냥 구실에 불과합니다.지금의 야당도 마찬가지죠.정말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집단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세월호로 일년가까이 국정이 마비되고 지금은 당내분열로 시급한 법안조차 나몰라라.최악의 국회란 오명을 받고 있죠.물론 여권의 잘못도 있습니다.근데 문제는 새민련이 야권이고 개혁과 혁신을 말하는 진보정당이라는 점이죠.거기다가 정권을 창출해야하는 대의를 갖고 있는데 지금껏 하는 짓을 보면 어떻게 신뢰를 갖겠습니까.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들어 놓았는데도 두둔하고.스스로 도덕적이라 하면서 한명숙에 관한 발언이라든지.서민을 위
한다면서 이미 집단화되고 세력화된 뭔 노총이니 이런 집단들을 옹호하고..국가를 맡기고 신뢰할수 있을려면 공권력에 대한 명분과나라의 국기에 대한 존엄성에 대해 좀더 진지해져야 합니다.마치 태극기에 관한 가벼움 같은 것이 민주주의라고 착각을 하는데 그럴수록 국가에 대한 엄중성을 스스로 떨어트림으로써 신뢰를 잃어버리죠.이점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나이thㅡ 15-12-18 07:15
   
그래서 간철수가 주장하는걸 하기위해서 뭘한다는 겁니까??

말로만 낡은 진보의 청산이니 혁신이니 뭐니 하면서 어떻게 하겠다는 말도 전혀 없고

그래서 간철수가 지금까지 하겠다고 주장한것을 위해 무엇을 했는데요???

아무것도 안하고 말만 하는게 혁신인가요???
     
머신되자 15-12-18 07:24
   
나이스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이 성격 급하신 거라 봅니다. 정치인이 정치를 하는데는 여러 단계가 필요합니다. 안철수는 아직 뭔가를 할 수 있는 자신의 세력이 없습니다. 일단 국민들에게 자신의 정치관을 인정받고 지지를 받아 자신의 세력을 만들어야 뭔가를 할 수 있겠죠.

안철수가 정치세력화 하는데 성공했을 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도 의문점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과연 안철수가 정치세력화 할 수 있는가? 이것 조차 의문스러운 상황이죠.

안철수가 하는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과연 할 수 있을까 궁금하면 일단 그에게 뭔가 할 수 있는 세력을 줘야 하겠죠.
          
나이thㅡ 15-12-18 07:29
   
2년 동안 보여준게 단 하나도 없는데 급한거라고요????

안철수가 자기 세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과연 다른 사람 잘못인가요???

안철수를 도와주겠다고 들어간 사람들이 오히려 안철수를 비판하면서 떠나가던 모습을 보지 않으셨나요??

세력을 만드는 것 또한 정치력입니다. 지금까지 지지세력을 만들이 못한 것도 안철수의 역량 부족입니다.

도데체 안철수는 언제가 되어야 자기 세력 만듭니까???

맨날 김한길 똘마니들과 어울리는 이 상황에서요??

지금 하는 행태로는 자기 자신부터 혁신 대상인데요?? 왜 자기 자신은 혁신 안합니까??

그리고 또 자기 주위에 자신이 말하는 혁신 대상들이 우글우글한데 그건 왜 그러죠????
               
머신되자 15-12-18 07:31
   
바늘허리에 실 매 쓸 수 없다고 안철수로서는 자신의 가치관을 펼 수 있는 자기 세력이 구축되는 것이 선결과제라는 것이죠. 저 역시 안철수의 가치관에는 많은 부분 동의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에는 의문부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thㅡ 15-12-18 07:37
   
힘없는 정의는 무능하고 또 무력합니다.

저런 말을 하려면 적어도 국민적인 호응이 있거나 적어도 자신의 세력정도는 가지고 있어야지요

하지만 안철수는 그 어떤 것도 재대로 가지고 있지 못하죠.

적어도 1년전 공동 대표 전까지는 국민적 호응은 있었습니다. (스스로가 날려먹긴 했지만)

하지만 김한길과 손잡으면서 국민적 호응 까지 잃은 안철수에게 저는 기대가 안되네요.

과거에 자신이 말한 낡은 정치+ 낡은 진보를 하던 사람과 손잡고 지금까지 그의 세력과

같이 행동하는 자신부터 혁신 했으면 좋겠네요.

차라리 1년전 공동 대표를 안하고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글쎄요 의구심이 너무 많이 드네요.
     
푸컴 15-12-18 11:34
   
문재인씨 지지자로서 간철수라고 님이 부르신다면...
다른쪽 지지자들이 문죄인이라고 부르면 행복하신가요?

적어도 다른지지자들이 많다는 생각으로, 그들을 대변하는 사람이라는 존중은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님이 그렇게 하시면 벌레니 하는 사람들과 차이점이 있나요?
아라비카 15-12-18 07:16
   
안철수가 제대로 새민련 저격하네
미우 15-12-18 07:18
   
이미 본 내용이지만, 안철수의 발언이 나올 뿐 제목과 부합한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결국 혁신이라 함은 어떻게라는 게 햄식입니다.
일견 네가지 항목들을 묶고 그거 타파다라고 그럴 싸 하지만... 이는 단순 비판일 뿐
배타적이라든가 무능하다든가 이런 건 사람의 문제입니다. 약점으로 보이는 사람을 쳐내는 것이 혁신이라야 하겠지요.
결과적으로 비판만이 있고 탈당을 하였으니 그 비판받을 요소가 나에게는 없다는 얘기가 될 뿐, 이 글에 혁신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나와있다고 볼 수는 없죠.
     
머신되자 15-12-18 07:30
   
안철수에게는 자신의 혁신이 무엇인가? 는 말할 수 있지만 자신의 혁신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문재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 기반이 없습니다. 꼭 안철수를 탓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의 국가관에 동의를 한다면 국민이 그를 지지해서 정치세력을 주고 그가 도대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가 잘 하는가를 지켜봐야겠죠.
미우 15-12-18 07:34
   
뭐 다른 얘기지만,
개인적으로 똥누리가 쓰레기 더미라면 야권은 고물상 정도로 보는데
매번 모여서 쪽수로 승부보면 답이 나온다는 생각에는 저는 반대합니다.
당장의 당면한 삶도 중요하겠지만, 정권 한두번 잡는 것이 기득권과 그 숙주들에 의해 별반 달라지는 것이 없는 세월이라는 것도 많이들 아실거라 봅니다.
위 기사 작성자 포함 진보언론 정치부 애들 일부는 명분과 인물을 들어 신당창당 부정적으로 보던데
(근래의 행보 중에 안철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정계원로와 대담 후 함께 할 일 없다고 일갈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더군요 - 누군지는 짐작가능)
사람의 일이란 무얼 어찌 해가냐에 달린 거라 저는 그런 생각에는 별로...
또한 위 얘기에 이어 하고픈 말이, 기존 진보 정당처럼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 아니라 살아남아 야합없이 본연의 세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봅니다. 쪽수 모아서가 아닌 적은 쪽수로도 보여줄 것 보여주고 찍을데 없어서가 아닌 진정성으로 표를 모을 수 있을 때야 제대로 된 성원과 지지 속에 진짜 기득권 파타와 함께 한걸음 나아가는 게 될테니까요.
고물상도 뒤져보면 쓰레기 더미보다는 나은 물건이 즐비하다는 걸 국민이 알아주도록...
     
머신되자 15-12-18 07:38
   
미우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정의당의 경우 몇 안되는 의원으로도 정체성을 확립하고 야당으로서 충분히 기능하고 있죠. 안철수는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꽤 많다는 생각에 단숨에 한국 정치의 주인공이 되려고 허둥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소수라도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모아 소수정예가 되어 목소리를 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우 15-12-18 07:43
   
네, 저는 제대로 된 면면을 보여주고 진정 열심히 일할 때 잡음 많은 연대 같은 뻘짓 없이 20% 정도 지분의 정당에서도 대권을 먹을 수 있는 시대라고 봅니다. 물론 시대에 부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을 때 얘기죠. 가능한 근시일 내에 어디선가 그런 첫 주자가 나와주길...
개짖는소리 15-12-18 07:47
   
아무것도 한게없다 전해라~
버킹검 15-12-18 07:52
   
새누리당 민주당 다 밀어버리고 새로운 인물들로 가야 정화가 될 듯...^^;;
     
나이thㅡ 15-12-18 07:57
   
그게 불가능하니...ㅠ_ㅠ.
     
폰뮤젤 15-12-18 08:55
   
궁민들 문제죠. 국민이 아닌, 궁민들. 지연,학연에 매여서, 범죄자들도 뽑아주는것도 문제고.
제대로 투표만 한다면, 되는데, 당만보고 뽑으니, 고질적인 문제가 고쳐지지가 않네요. 젠장
까꽁 15-12-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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