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국가냐" 실종자 학부모 '분노 폭발'
문제는 앞서 해양경찰청이 밝힌 "선박 안에 충분한 공기가 있다면 탑승객들이 생존할 수 있다. 지금도 생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는 발표와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었다는 점이다.
여객선이 침몰한 지 만 하루가 지난 상황에서 '공기 주입'은 침몰 선박의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다는 한줄기이자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그동안 '공기 주입'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학부모들에게 거짓말을 한 셈으로 드러나 파국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학부모들의 분노는 전날 해경이 잠수부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했지만 학부모들이 배를 타고 현장에 간 결과 실종자 수색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한 학부모는 "어제 밤에 사고 현장에 들어가 오늘 아침에 배를 타고 나왔다"며 "그 전까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현장에는 특수대원은 한 명도 없었고 선체에 들어갈 수 없다는 얘기만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부 대책위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극심한 불신은 결국 1분1초가 안타까운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깊은 절망과 회한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