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벽이랑 대화하는 거 같다. 예컨대 DJ를 존경한다는 분들과 대화하면서 어느 부분이
좋냐고 말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좋단다. 그럼 안 좋은점은 뭐냐고 물으면 안 좋은 점도
있냐고 묻는다,
그러면 DJ의 출생과 살아온 환경은 아는가? 라고 물으면 그런 걸 왜 알아야 되냐고 되묻는다.
DJ가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 고향에서 출마해서 동네 사람들 전부 외면해서 낙선한 후에 강원도로
지역구 옮긴 거 아느냐고 묻자 입에 거품물고 때릴 듯 달려든다.
물론 이쯤 대면 대화 중단하는 게 신상에 좋다. 그럼 백범 선생은 어떠냐고 묻자 역시 존경한단다.
그런 백범 선생의 조상이나 전력은 아냐고 물으니 역시 모른다. 무조건 좋단다.
그럼 김구 선생의 조부이신 김자점에 대해서 물으니 역시 누구냐고 묻는다. 내가 답하길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추악한 인물중에 한 명이라고 말하자 날 째려본다. 매사가 이런 씩이다.
적어도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고 존경을 하든지 말든지 해야 하잖는가,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김자점은 세조가 찬위를 하자 성삼문 등 사육신과 단종 복위 운동에
동참하였으나 일이 틀어질까 두려워 세조의 장인 정찬손에게 일러 바처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의
일등 공신이 된 자이다.
그뿐 아니라 온갖 권모술수와 인조반정에 공을 세워 1등 공신이 된 후 영의정까지 오르고 오만
방자하기 이를 때 없고 충민공 임경업 장군을 모함하여 살해하는 등 악질 중의 악질이다. 결국
그의 악행으로 파면되자 이에 앙심을 품은 김자점은 효종의 북벌 계획을 청나라에 밀고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아들 익이 실토하고 이에 조정은 김자점의 가문를 멸문지화 시키지만 일가 중에
한 사람이 연좌제의 위험을 피해 상민으로 숨어 살아와서 김창암(김구의 아명)에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김자점은 고문받는 가운데 자기 본관을 김해 김씨라는 사기를 치게 되고 아직도 김자점의
후손들은 김해 김씨 즉 김수로의 후손으로 살아가고 있다. (안동김씨) 김구 역시 이승만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여러 정황이 미국의 정보망에 걸려서 지금도 기록으로 남겨져 있다. 이와 같은
사실들을 아는 우파들은 좋아할 수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