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오후 7시 30분>
한나라 시위대, "강재섭, 이명박 짰다" "빨갱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경선 중재안에 불만을 품은 박근혜 지지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한나라당 당원 권익 찾기 운동본부' 회원 100여명은 서울 염창동 당사 앞에서 연좌농성을 진행하며 "중재안 철회와 강재섭 사과"를 촉구했다.
대부분 60~70대 노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나라사랑 어버이회'라고 적힌 띄를 어깨에 두루고 있었다.
이들은 "강재섭과 이명박이 짜고 유리하게 경선방법을 고쳤다"고 성토하고 "이를 도운 이재오는 전향하지 않은 빨갱이다"라고 비난했다.
오후 4시경 강재섭 대표의 비서실장인 박재완 의원이 나와 '어르신'들의 화를 달래보려 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냈다.
박재완 의원이 "강재섭 대표가 나와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하지만 이른바 칩거에 들어갔다"고 말하자 한 참가자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휘두르며 항의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욕설과 비방으로 박 의원을 위협했다.
놀란 박재완 의원은 주변의 경찰과 당직자들의 보호를 받고 황급히 당사 건물로 몸을 피해야 했다.
이들은 "강재섭이 당을 버리고 칩거에 들어갔으니 우리도 당사에 들어가서 칩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있던 남동호 대의원은 "우리는 빼앗긴 당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온 것"이라며 "잘못이 고쳐질 때까지 계속 농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빅2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이 경선룰을 둘러싸고 감정싸움이 급기야 당원들의 시위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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