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혹시라도 말실수해서 끌려갈까봐. 약 없이는 잠들지 못 한다”
소설가 공지영씨(49)가 “방송인 김제동씨가 감시받는 공포감 때문에 약 없이 잠들지 못한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의 민간인 불법 사찰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제동씨(38)는 2010년 국정원 직원을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 사회를 보지 말도록 회유를 받았던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공씨는 3일 트위터에 “김제동이 몇 년 전부터 무대 올라가는 게 공포스럽다고 하더라”고 말을 꺼냈다. 공씨는 이어 “무대만 올라가면 신명 들리 듯 웃기는 그가. 어제 실은 그게 누군가 날 감시하고 있다는 공포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며 “혹시라도 말실수해서 끌려갈까봐. 약 없이는 잠들지 못 한다”고 밝혔다.
또 “김제동이 ‘무서워요’란 말 자주하기에 예민하기 때문인 줄 알았다”면서 “그토록 예민한 그를, 그냥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해서 장례식 사회를 보러가겠다는 그를 친히 국정원에서 나서서 막았단다. 대통령이 아니었던들 그가 노무현 장례식 사회를 마다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솔직히 저나 조국교수라면 경험도 있고 의논할 대상도 있어 그리 겁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혼자 대구서 보따리 싸가지고 올라와 얼결에 성공한 촌놈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 맘이 찢어진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공씨의 트위터를 본 네티즌들은 분노와 안타까운 심경을 함께 드러냈다. 아이디 @white*******는 “좋아하는 연예인인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어쩌다가 이 나라가 이렇게까지 되었을까”라고 적었다. @cast******은 “김제동씨가 어느 순간 미간이 찌푸려졌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감시받고 있다는 두려움 때문인 것 같다”고 남겼다. @seo****등은 “2030세대의 투표만 김씨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