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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구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또래오래를 합성한 사진이 매장 직원용 컴퓨터 배경화면에 등장한 사진이 올라와 이슈가 되고 있다. ⓒ 인터넷 캡쳐 |
대구의 한 홈플러스 매장 직원용 컴퓨터 배경화면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또래오래 치킨을 합성한 사진이 19일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게재됐다. 이 사진은 ‘노래오래’ 로 불리우며 공유되고 있어 좌파성향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안영배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견해 차이를 떠나서 돌아가신 분이지 않나”면서 “고인에 대한 예우를 지키는 차원에서 희화화 게시물을 무분별하게 퍼트리는 걸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된 사진을 직접 보지 않았지만 수위가 심할 경우 법적 검토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 한 이 사진이 알려지자 좌파 성향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법적인 처벌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는 진보들의 전유물이냐며 반발하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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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재단은 지난 2012년 8월21일 홈페이지에서 '쥐박이' 등에 대한 표현을 SBS 홈페이지에 금지어로 설정한 건 좀 지나친 것 같다며 미디어오늘의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캡쳐 |
지난 2012년 8월 21일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는 “‘SBS 홈페이지 금지어는 ‘명박이’, ‘쥐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노무현재단 운영자는 “단어 ‘명박이’ ‘쥐박이’가 SBS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의 금지어로 설정되어 있다”며 “심한 욕설 등을 금지어로 설정해 놓는 건 이해하지만 ‘명박이’ ‘쥐박이’라는 단어까지 금지어로 설정한 건 좀 지나친 것 같다”며 미디어오늘의 기사를 링크했다.
미디어오늘의 기사에 따르면 SBS의 금지어 설정에 대해 언론단체들이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규재하는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추혜선 언론개혁연대 사무총장은 “두 단어는 대통령에 대한 풍자인데 그걸 인위적으로 과도하게 규제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지상파 언론사의 게시판도 여론의 창구인데 비판의 수위를 제한하는 강압적인 방식은 옳지 않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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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광화문 거리에서 이명박 대통령 사진을 악마화 한 초대형 현수막을 만들어 찢는 퍼포먼스를 벌인 시위꾼들 ⓒ 누리꾼 블로그 캡쳐 |
추 사무총장은 “이전에도 쥐를 연상케 하는 게시물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이 수사선상에 오르기도 했었다”며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막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기본적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 사태 당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을 악마화 시킨 초대형 현수막을 만들어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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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대 대선 당시 홍성담 화백이 그린 '박근혜 출산' 그림이 파문을 일으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아이가 등장해 일부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을 소재로 한 그림은 괜찮고 노무현 대통령을 소재로 한 것은 패륜이냐'면서 '표현의 자유'의 이중잣대를 질타하는 여론이 나왔다. ⓒ 인터넷 캡쳐 |
당시 퍼포먼스를 주도한 임옥상 미술연구소 김 모 팀장은 “이 대통령의 얼굴이야말로 이명박 정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을 무시한다면 이런 퍼포먼스를 계속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얼굴에는 악마의 뿔과 쥐가 그려졌으며 ‘부시의 개’, ‘쥐박이 죽어라’, ‘쥐명박 XXX’ 등의 인신공격성 문구들이 빼곡히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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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올라온 노무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일명 '노알라' ⓒ 인터넷 캡쳐 |
이처럼 좌파진영에서는 ‘쥐박이’ 란 단어와 대통령의 얼굴에 낙서와 욕설을 하고 찢는 퍼포먼스 등을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는데 왜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희화화는 안되느냐는 것이 일베의 여론이다.
실제로 일베에서 등장한 노알라(노무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사진) 등의 사진에 대해서 좌파진영에서는 ‘고인능욕’, ‘패륜’ 이라며 비난하고 있어 “표현의 자유는 진보들의 전유물”, “이명박 대통령을 쥐박이라 부르는 것은 표현의 자유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노알라라고 부르는 것은 찢어죽일 만행입니다”라며 좌파들의 이중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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