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사건 46전사들의 의로운 희생을
정권안보용으로 악용하지 말라
지난 2010년 3월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PCC-772 천안함이 침몰됐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 젊은 해군 장병 46명이 고귀한 목숨을 잃었으나, 정부의 입장은 진상조사단의 북한 어뢰에 의한 ‘폭침’이라는 발표 이후 그 어떤 의문이 제기돼도 요지부동이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3년이 지나도록 명쾌한 진실규명과 책임을 미룬 채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불리우며 3주기를 맞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천안함 3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하고, 군은 26일을 천안함 피격 응징의 날로 지정하고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우리지역 전북에서도 전북출신 남기훈 원사를 비롯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탈북단체들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은 이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하며 대규모 규탄집회 등 안보의식을 다지는 여러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안보를 이유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근 키리졸브 훈련, 북한의 3차 핵실험 위험, 방송사와 금융권의 전산망마비 등으로 흉흉해진 국민들의 마음을 살펴볼 때,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여 규탄대회나 궐기대회를 하는 접근방식과 군사문화시대의 산물인 보수 관변단체를 이용한 청중동원과 행사위주의 선동정치는 지양해야 한다.
민주통합당 전북도당은 190여만 도민과 더불어 천안함 순국 46용사를 추모하며, 유가족들의 아물지 않는 상처를 가슴 깊이 새기며, 쓰라린 교훈을 잊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어떠한 경우라도 이 불행한 사건을 정권안보차원으로 악용하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역사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 이라는 것을 밝힌다.
2013. 3. 25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부대변인 정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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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한결같은 모습. 종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