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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호남이 그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이해합니다. 박근혜 씨가 후보자이니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지요. 그러나 님은 왜 보수들이 한 신중한 판단과 선택에 대해서는 존중하지 않으시는지요?
그리고 님이 영남이 매국친일지역이라고 보시는 근거를 써주시지요. 그렇게 원색적인 비난을 그것도 아무런 이유없이 하시는 건 정말 아닙니다.
그 누구도 정당하게 투표한 것에 대해 그렇게 비난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님은 반 이상의 국민들이 정당하게 행사한 투표할 권리에 대해 아무런 이유없이 무시하신 것입니다. 님이 그렇게 쓰시는 것은 호남=빨갱이라고 몰아붙이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님이 호남은 무조건 빨갱이라는 명제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으시다면,
그런 말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한 이번 대선은 진보 대 보수로 나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전라도는 진보가 많고 경상도는 보수가 많은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문재인 씨가 보수들이 보기에 수긍하기 힘든 진보적인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게다가 친노에 대한 반감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통진당 사태 등 안정을 중시여기는 보수들이 보기에 적절하지 못한 사건들이 대선 전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 역시 그렇게 극보수는 아니고 김대중 정권 때는 김대중을 지지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는 진보가 되는 것이 우려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박근혜 씨가 보수측 후보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전라도에서 박근혜 씨를 지지하지 않을 것은 불보듯 뻔하지요.. 이번 결과에서 실제로 그렇게 되었고요.
보수들 입장에선 이번 대선에서 더 보수적으로 뽑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더 투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진보 측이 결집할 것이 뻔히 보이는데 자신의 입장을 표출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보수결집이 괜히 이루어진 건 아닙니다. 그들이 생각없이 그러한 선택을 한 게 아닙니다.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편견과 아집을 가지고 보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