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박통묘역에 참배않는 이유는 무조건적인 거부가 아니다
그 자신이 말했듯 박통이 시행했던 잔인했던 민주탄압의 역사에 대해
수긍할만한 사죄와 해결의 모습이 보이면 자신도 참배하겠다고 했다.
박통의 경제적인 업적에 대해서는 나도 일정부분 인정한다.
하지만, 그의 친일행적과 천황의 개가 되어 독립군과 싸운것, 해방초기 공산주의자였던것을
차치하고서라도, 권력을 얻은 이후 그가 정치적인 적들에 대해 어떤 짓들을 했었고
그 과정에서 무고한 백성들을 탄압하고 없는 죄를 만들어 투옥시키고 인생을 파멸시키며
억울하게 재산을 강탈해 갔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한다면 박통에 대해 과연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겠는가? 물론 미래를 위해서 결국은 포용하고 함께가야하겠지만
먼저 사죄와 합당한 행동을 취한후 해야할 일이다.
우리가 일본에 대해서 왜 한을 갖고 있는가?
그것은 일본이 우리의 존엄과 근본을 뒤흔드는 잔인한 짓을 수십년에 걸쳐서 행한것도 있지만
일본은 그들이 한 행동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는 데 더 큰 이유가 있다.
마찬가지로 박통정권을 비롯해서 광주사태 전두환정권시에 행한 모든
반민주적인 작태들을 그들은 지금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박근혜후보만 하더라도 과연 아버지 대에 일어난 잔인한 일들에 관해서 얼마나 인정할까?
대부분 옛날일이고 유감을 표명했으니 넘어가자는 말뿐이다.
정말 미안하고 유감이면 강탈해간 재산도 돌려주어야 하고
박통때 잘못한것이 무엇이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깊이 숙고해야
민주진영, 진보진영이 이해하고 화합하고 나갈것인데 아직 그렇지를 못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껄끄러운 과거도 문제지만
역사인식에 있어서도 문제이고, 그것은 우리나라 안에서도 과거사의인식과 해결에 있어서도 문제라고
생각한다..나는 과거에는 여당쪽이었다. 민주당, 김대중에 대한 인식이 좋지못했다.
운동권이나 노조활동하는 사람들도 좋지않게 보았다. (강성노조들은 지금도 싫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과거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게되고
조중동의 왜곡과 폐해에 대해 알게 되어서 생각을 바꿨다.
물론 진보진영에도 통진당 놈들과 같은 썩은 놈들이 있다.
하지만, 문제아는 소수다. 그러나 여당쪽은 문제아들이 다수다.
지금 검찰만 보더라도 알수있지 않은가?
열렬한 대중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이명박과 그의 측근들은 또 어떠한가?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친일파, 다시말해서 당리당략을 위하는 이기주의적인 자들을
처단하지 못하고 이들이 뿌린 정신세계, 가치관, 시스템때문에 발생하는 일들이다.
문재인후보가 박통묘역에 참배하지 않은 이유..그리고 그가 참배하기를 바란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