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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11 00:44
[괴담/공포] 남자신음과 피아노아이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134  

항상 구경만 하다가, 문뜩 가위에 관한 글을 보니,
한때 제가 겪었던 가위가 생각나서요,


원래 꿈을 그다지 잘 꾸는 편도 아니고,

가위에 눌렸던 19살 그때까진, 남의 가위눌린 얘기를 들으면서 소름끼쳐하고,

한편으론 어떤느낌일까..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걸까라고 생각도 해봤습니다, ^^;

(원체 호기심 처자라서요..;)


19이었던 그 해, 딱 두번의 가위에 눌린 후, 여지껏 가위에 눌린적은 없네요,


#1,

제 방은 아주 작아서 책상과 책장, 컴퓨터 책상과 작은 소품들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가 가득찹니다,

그래서 이방은 공부방으로만 쓰고, 방은 피아노와 장농등이 있는 다른방에서 잡니다,

개인적으로 침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냥 바닥에서 자구요,


평소와 다름없는 어느날 저녁,

이불을 깔고 옆으로 누워자는데,


귓가에서 남자의 음산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뭐라 말로 표현하기에도 그렇고,

뭐랄까,

으~~~~흐~~~~음..(?)

'뭐야?!'

라고 생각하던 찰나,

옆으로 누운 제 뒤쪽에서의 그 음산한 소리가 더 거칠어 지면서,

제 팔을 쓰다듬는 느낌이.. -ㅁ-;;

순간, 너무 소름이 끼치는 바람에 저도모르게 반사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발~닥 일어나버렸습니다, -_-;;


#2,

고3 1학기인지 중간고사때쯤이었나,

전날 벼락치기를 벗삼아 너무 늦게 잔 나머지 낮잠이 너무 쏟아지더군요,

한시간만 자야지라고 맘을 먹고, 자리를 깔고 누웠습니다,


평상시 잘때 피아노 옆에서 자게 되는데,

낮잠을 자던 그때는 피아노의자 옆에 머리를 두고 자게 되었지요,

항상 잘때 옆으루 누웠다 반대편으로 누웠다 엎드렸다 하며 자는스타일인지라,

그때 당시도 옆으루 누웠다 반대편으로 누우면서 저도 모르게 눈을 뜨게 됐는데,


피아노 의자밑에 4~5살로 보이는 꼬마여자아이가 엎드려 턱을 받친채로 뭐가 그렇게 좋은지 저를 바라보며,

생글생글 웃고있더군요, 피아노 의자는 피아노와 밀착될 정도로 들어가있었고,

제 눈에는 아이의 머리와 머리를 받치고 있는 두팔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군요,


1초도 안되는 그 순간, 아이와의 시선을 뗄수가 없고, 몸은 움직일 수 없고,

저도 모르게 질끈 눈을 감아버리고 난 뒤 꿈인지 생시일지 모르는 기분으로 일어났습니다,


한동안은 그방에서 자지 못하다가 어느때부턴가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방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차마 피아노 의자옆에 머리를 두고는 못자겠더군요,


이 뒤로 다시 이런기분은 느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서인지, 가위라던가 혹은 악몽이라던지 그런것은 없네요,

그때당신 정말 한동안 소름끼쳐서 잠들때도 무서웠었는데, 시간의 흐름이 무뎌지게 만든건지,

이제는 별다른 느낌이 없네요, 설마 다시 보게될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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