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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25 18:36
[일본] [월드리포트] 中 9조 원 분유 대전..아편전쟁 설욕전?|
 글쓴이 : doysglmetp
조회 : 2,570  

 
 
 

[월드리포트] 中 9조 원 분유 대전..아편전쟁 설욕전?

 
SBS|우상욱 기자|입력2013.09.25 15:00|수정2013.09.25 15:39
 
1839년 청나라의 흠차대신 임칙서는 영국 등 외국상인들로부터 수입 아편 2만80상자를 빼앗아 바다에 버립니다. 영국은 이를 빌미로 청나라와 전쟁을 벌입니다. 바로 아편전쟁입니다. 당시 영국이 보낸 병력은 군함 20척과 4천명의 군인입니다. 수십만의 청나라 군대와 비교하면 한줌에 불과했지만 청은 이를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영국의 앞선 과학기술과 무기체계 앞에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사회 부조리와 관료의 부패로 인민들의 마음이 떠난 청 정부가 힘을 쓸 수 없었습니다. 결국 청나라는 이 전쟁에서 처참하게 패배하고 문호를 강제로 개방해야 했습니다. 이후 청나라, 중국은 세계 열강의 각축장으로 변합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가슴 아파하는 역사의 한 대목입니다.
 
 
 
 
중국 분유시장만을 떼놓고 보면 아편전쟁 당시 상황과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2008년 9월 멜라닌 분유 파동이 터집니다. 일부 낙농업체가 원유 검사에서 단백질 함유량을 인위적으로 높이려고 화공약품인 멜라닌을 섞었습니다. 이를 마신 유아 6명이 숨지고 6만명의 신장결석 환자가 발생합니다. 중국인들은 경악했습니다. 그리고 자국산 낙농제품을 불신하게 됩니다. 중국인들은 외국산 분유만 찾게 됐습니다. 중국 여행객들의 싹쓸이 구매로 정작 현지 시민들이 분유를 구하기 힘들게 되자 각국 정부가 중국인을 상대로 분유 제한 판매를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후 중국의 분유 시장은 급격히 해외 유명 분유업체에 점령당합니다. 지난해 2백7 곳에 이르는 중국 토종 분유업체의 점유율은 40%, 나머지 60%의 중국 분유 시장은 10여개의 다국적 분유업체가 차지했습니다. 모두 미국과 유럽의 세계적인 낙농업체들입니다. 미국 미드존스의 뉴트리션, 프랑스 다농의 듀멕스가 각각 10% 전후의 점유율로 선두권이고 미 애보트, 뉴질랜드 폰테라, 네덜란드의 로열프리슬랜드캄피나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중국의 영유아는 2천만명에 달합니다. 이들 가운데 70%가 분유를 소비합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5백억 위안, 우리 돈 9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규모입니다. 다국적 분유업체에게는 말 그대로 황금 시장입니다.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각 업체마다 사활을 거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들 업체의 진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첫 대상은 스위스 헤로사의 분유였습니다. 이 분유를 수입해 유통하던 중국 협력사가 포장 과정에서 자신들이 자체 생산한 저질 분유를 섞어넣은 사실이 발각됐습니다. 중국 CC TV가 포문을 열었고 중국 정부가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해 헤로사를 무장해제시켰습니다. 헤로사는 결국 중국에 대한 분유 판매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헤로사는 중국 시장에서는 마이너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공격 목표는 세계적인 낙농업체 뉴질랜드의 폰테라였습니다. 마침 지난달 폰테라가 제조한 분유에서 맹독성 박테리아가 검출되는 사고가 터졌습니다. 폰테라사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되고 수입되는 분유 원료의 90%에 이릅니다. 폰테라로부터의 수입액만 연간 20억 달러, 우리 돈 2조원이 넘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호기로 이용합니다. 외국산 분유를 벌크, 즉 대량으로 들여와 중국 안에서 소포장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분유 수입 절차를 대폭 까다롭게 만들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서릿발 같은 반응에 뉴질랜드 총리가 사과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수개월 전부터 외국산 유명 분유업체들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벌여 지난달 초 6개 대형 분유업체에 대해 가격 담합을 이유로 6억7천만 위안, 약 1천224억원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사상 최대 액수입니다. 미드존스와 다농, 네슬레 등이 분유 가격을 최대 20%까지 허겁지겁 내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듀멕스를 앞세운 프랑스 다농사의 손봐주기에 나섰습니다. 최근 중국 관영 매체들은 듀멕스가 중국의 일부 산부인과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에게 촌지를 건네고 신생아들에게 자신들의 분유만 제공하도록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CC TV는 듀멕스 전직 간부가 넘긴 내부 문건을 공개하고 베이징과 텐진을 비롯한 중국 7개성의 산부인과 의료진에게 건네진 촌지 내역을 낱낱이 파헤쳤습니다. 신생아 한 명당 매달 3백에서 1천 위안, 약 5만3천원에서 17만7천원을 현금으로 줬으며 4월 한달만 따져도 이렇게 쓰인 돈이 50만 위안, 약 9천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생아들이 태어나서 처음 맛을 본 분유에 길들여져 이후 다른 분유로 바꾸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듀멕스는 이를 이용해 산부인과 의료진이 산모나 신생아 가족에게 듀멕스 분유를 강권하도록 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런 불법적인 판촉 활동에 힘입어 듀멕스 분유는 올해만 전국 30개 성에서 10%에서 60%까지 판매량을 늘렸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는 사실상 중국 정부의 속내를 대변합니다. 따라서 중국 관련 당국이 듀멕스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서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또 보도의 강도와 내용으로 봐서 상당히 엄한 처벌 조치가 뒤따를 전망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렇게 외국산 분유에 대한 전방위 압박과 함께 자국산 분유 키우기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먼저 2백여 개로 쪼개져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는 자국 분유업계의 재편을 유도중입니다.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로 규모의 경제를 꾀하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2년 안에 자체 지적 재산권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형 분유사 10곳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실제 지난 6월 중국 최대 유제품 회사인 멍뉴가 중국 최대 토종 분유제조사인 야스리를 인수합병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분유 분야에서 지지부진한 멍뉴에 날개를 달아준 격입니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신뢰회복에도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분유에 대해서는 의약품 수준의 품질관리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멍뉴를 비롯한 4대 분유업체를 상대로 시범적으로 품질안전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원유를 채집에서부터 분유 생산과 유통 과정의 제품이력을 투명하게 밝히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조치들을 통해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중국 분유 시장에서 자국산 분유 점유율을 70%로 올려놓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분유 시장에서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중국의 공세가 대단해보입니다. 마치 아편 전쟁 이후의 뼈저린 역사를 이번 분유 대전에서 설욕해보겠다는 기세입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쉽지 않다고 전망합니다. 신뢰를 잃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이를 다시 회복하는데는 긴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감시와 감독을 아무리 철저히 해도 생산에서 소비까지 복잡다단한 과정에 끼어드는 탐욕을 모두 걸러내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영업에 있어 신뢰가 목숨만큼 소중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립해야 해결될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우리나라 분유는 중국 진출에 한발 늦어 점유율이 극히 미미한 상태입니다. 수출 규모는 지난해 현재 3백억 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출 액수가 빠르게 늘면서 성장률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중국 정부의 세계적 분유사 때리기가 계속되고 그래서 시장의 공백이 생기면 우리 분유 업체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아직 약소한 우리 업체들로서는 세계적 명품 분유사들처럼 가격 담합이나 산부인과 의료진에 촌지 돌리기 등의 수단을 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방법은 오직 하나, 신뢰 쌓기로 중국 부모의 마음을 잡는 수밖에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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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gengi 13-09-25 20:46
   
청나라는 중국이 아니라 한민족이 갈라져 중국을 정복하고 식민지배한 우리의 역사입니다.  아편전쟁에서 중국식민지 원주민들이 영국에 제대로 대항하지 않고 져줬던 것은 이미 청나라에 정복당해 식민지배를 당하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강제로 변발과 만주복을 입지 않으면 사형에 쳐할 정도로 청나라는 중국식민지원주민들을 힘으로 다스렸습니다.  중국인들에게는 청나라나 영국이나 똑같은 외래 침략자였을 뿐입니다.

조선-청나라는 중국을 정복한 한민족의 남북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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