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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06 04:47
[중국] 수나라 100만대군은 왜 고구려에 패했나 ?
 글쓴이 : 예맥
조회 : 6,879  





‘출렁이며 흐르는 저 푸른 살수에/수나라 백만 대군 장사 지냈지.//낚시꾼 나무꾼들 신나는 말이/그까짓 대국 놈들 별 것 아니로구나!’ 조선을 세우는 데 큰 공을 세운 조준이 청천강이 내려다보이는 누각에서 명나라 사신 축맹과 더불어 술을 마시며 지은 시입니다.

조준은 이 자리에서 옛날 조선의 조상인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명나라의 조상인 수나라 백만 대군을 물리친 살수대첩을 시로 읊어, 큰 나라라고 우쭐대는 명나라가 조선을 얕잡아 보지 못하게 했던 것입니다.

이렇듯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대군을 물리친 살수대첩은 우리 역사에서 큰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조선 시대에서도 영양왕과 을지문덕 장군에게 제사를 지내며 자랑스런 조상을 잘 대접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살수대첩이 일어난 과정을 알아 보고 고구려가 어떻게 수나라를 이길 수 있었는지를 살펴볼게요.▲ 수나라 등장으로 고구려에 큰 위기 닥쳐 광개토태왕이 임금에 오른 후 고구려는 몽골 초원의 유목제국, 양자 강 이남의 한족 왕조, 황하 유역의 선비족 등이 세운 호족 왕조와 더불어 동아시아의 4대 강국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 년 동안이나 평화롭던 고구려에게 위기가 닥쳤습니다.

바로 581년 건국한 수나라의 등장이었습니다.

수나라의 문제는 양자 강과 황하 유역의 북제, 진 등을 통합해 강력하고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게다가 유목제국인 돌궐마저 굴복시켰습니다.

한 나라가 지나치게 강해지면, 주변의 나라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고구려도 마찬가지로 수나라로 인해 큰 위기 의식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수나라와 전쟁을 해야만 할 것이라면, 앉아서 기다릴 필요가 없겠지요. 고구려 영양왕은 598년 자신이 직접 말갈 군사 1만을 거느리고 수나라의 동쪽 전진 기지인 영주를 공격했습니다.

수나라는 즉시 30만 대군을 동원해서 고구려를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고구려군은 수나라 군대가 요하에 이르지 못하게 만드는 등 적을 물리쳤습니다.

마침내 598년 고구려와 수나라의 1차 전쟁은 고구려의 승리로 끝났고, 수나라의 문제는 더 이상 고구려와 전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수문제와 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수양제는 온 세상이 자신의 발 밑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야심가였습니다.

그는 대운하를 건설했으며 만리장성을 보수하는 등 백성들을 괴롭혔습니다.

▲ 수양제의 대군을 청야 전술로 크게 무찔러 그런 그에게도 한 가지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고구려였습니다.

마침내 수양제는 612년 무려 113만 3800 명의 대군을 동원해 고구려를 공격해 왔습니다.

아버지가 못 이긴 고구려를 이기겠다는 욕심, 고구려를 굴복시켜 천하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야망이 전쟁을 일으키게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고구려는 요하 전투ㆍ요동성 전투ㆍ평양성 전투 등에서 수나라 군대를 계속 격파했습니다.

수양제는 화가 나서, 정예병 30만 5000 명으로 하여금 곧장 고구려 수도인 장안성을 공격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때 수나라 정예병을 대적한 사람이 바로 을지문덕입니다.

그는 적의 군량이 부족해 상당히 지쳤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적과 싸우며 지는 척을 했습니다.

대신 수나라 군대가 가는 길에는 식량을 한 톨도 얻지 못하게 들판을 비워 두는 청야 전술을 폈습니다.

즉, 수나라 군대가 지나는 지방의 모든 시설과 양식을 불태우고 고구려인을 대피시켰던 것입니다.

 수나라 군대는 고구려의 꾐에 빠진 줄 모르고 계속 깊숙이 진격해 왔습니다.

하지만 군량 보급이 안 되고 또 현지에서 식량도 얻지 못하자 수나라 군대는 고구려 수도 인근에 이르러 지치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꾐에 빠짐을 안 수나라 군대가 후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을지문덕 장군은 총 공격을 명령했습니다.

고구려군은 도망가는 적들을 살수(지금의 청천강)에서 거의 전멸시켰습니다.

30만 5000 명 가운데 살아 돌아간 병사가 겨우 2700 명뿐이었습니다.

세계 전쟁사에서 이 같은 대승은 쉽게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 살수대첩은 고구려인 모두의 정신력 승리 살수대첩의 결과 수나라는 크게 패했습니다.

이후 613년과 614년에도 30만 명의 군사를 보내 고구려를 공격했지만, 역시 이기지 못했습니다.

수나라는 결국 고구려 공격의 실패로 인해 멸망의 길로 들어섭니다.

이처럼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은 우리 역사에서 길이 남을 큰 승리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살수대첩에서 쓴 청야 전술이 고구려 사람들이 서로 믿고 적을 돕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는 작전이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배신자가 생겨 수나라 군대가 식량을 구할 수 있었다면, 고구려는 결코 이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고구려가 수나라를 이긴 것은 을지문덕 장군만의 공이 아니라 적을 물리치겠다는 강한 정신력을 지닌 고구려인 전체의 승리였던 것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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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대왕 13-04-06 09:33
   
좋은 글이네요.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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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살수대첩에서 쓴 청야 전술이 고구려 사람들이 서로 믿고 적을 돕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는 작전이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배신자가 생겨 수나라 군대가 식량을 구할 수 있었다면, 고구려는 결코 이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고구려가 수나라를 이긴 것은 을지문덕 장군만의 공이 아니라 적을 물리치겠다는 강한 정신력을 지닌 고구려인 전체의 승리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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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처럼 전 국민의 총력전이였기에 가능했을테지요.
국론이 분열되고 배신자가 나오면 감히 이런 전략은 어려웠겠지요.
굿잡스 13-04-06 16:04
   
근데 마지막 쌀 어쩌고는 넘 과대 부각된 듯 ㅋㅋ.(물론 전쟁에서 보급은 진짜 중요하죠)

어디 양빠같은 인간들은 로마 제국의 로마에 대해 상당한 과장과 빠는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유럽사에서 지중해를 석권한 로마와 카르타고 전쟁 양상을 보면 극동에서의 전술에 비하면

진짜 단순하고 유치합니다.


고구려는 단순히 크게 청야전술 뿐 아니라 이미 앞서 첩보전 이를 바탕으로 하는 기습전, 보

급을 끊어버리는 게릴라전, 공성전, 기만전술, 성과 성사이의 유기적 대군을 동원

요소 요소에서 패배 시키는 육박전 등 다양한 전술을 통해서

수나라의 체력을 고갈시키면서 대패를 시켜 버린 거죠.
재흙먹어 13-04-06 17:51
   
장안성이 아니라 평양성같은데요 계획대로면 요동성 떨어뜨리고 평양으로 진군하는것이었겠지만 요동성이 철옹성같이 버티니 요동성은 포위해둔채 평양성직공을 택했지만 뭐 결과는 처참한패배
백만대군이 넘는 병력에 대항해 싸워 이긴것도 놀랍지만 그시대에 그런대군에 싸울 의지가 있었다는것도 놀라움
그런대군을 보게되면 군사들 사기가 떨어질텐데도 그걸 잘통솔한 장수들도 대단하고
파라호 13-04-06 19:32
   
그 시절에 100만이 넘는 대군이었다니;;; 정말 무시무시하군요..그것을 막은 고구려는 더더욱 대단합니다.
서라벌 13-04-07 23:10
   
항상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튜브에서 추천 한방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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