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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4 02:00
[한국사] 두 개의 압록강을 뜻하는 것인가?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1,441  

고려말 조준의 시에 의주를 주제로 한 시가 있다.


여기에 "아름다운 압록강은 바다로 흐르는 물로 / 丹靑鴨綠朝宗水" 라는 구절이 있다.

朝宗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여러 하천이 모두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丹靑을 아름다운으로 해석하는게 아니라, 붉고, 푸른으로 해석하면 압록강이 두개가 되는 것인가?

앞선 구절에는 학야에는 강이 가로로 푸르게 흐르고, 용만에는 촛물이 붉게 떨어진다는 구절이 있다.
학야에 있는 푸른 압록강과 용만에 있는 붉은 압록강을 뜻하는 것인가?

淚(루)를 눈물로 번역을 했는데, 촛물이라는 뜻도 있다. 
촛물이 촛불에 붉게 비치며 떨어진다로 해석해도 좋고, 눈물이 붉게 흐른다는 것은 피눈물이 흐른다는 뜻도 된다.
용만이라는 단어 자체가 압록강을 뜻하기도 하는데, 뭔가 전쟁으로 인한 슬픔 또는 붉은 피가 흐르는 것을 비유하는 것일 수도 있다.

과연 무슨 뜻일까요? 



의주의 누각에 쓰다〔題義州樓〕

칠월이라 변방 성엔 젓대 소리 날아드는데 / 七月邊城一笛風
누각 오른 나그네는 귀밑머리 쑥대 같네 / 登樓客子鬢如蓬
땅이 외진 학야에선 강이 하늘 가로지르고 / 地窮鶴野江橫碧
집이 있는 용만에선 눈물 붉게 떨어지네 / 家在龍灣淚落紅
신령한 산과 강은 하늘 설치 요새라서 / 神聖山河天設險
수당 병사 갑옷들은 풀이 하늘 잇닿은 듯 / 隋唐甲冑草連空
아름다운 압록강은 바다로 흐르는 물로 / 丹靑鴨綠朝宗水
자극궁에 계신 황명께 드리고 싶네 / 欲獻皇明紫極宮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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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친구 20-10-04 06:09
   
사서나 지리서, 또는 이에 준하는 기록이 아닌
문학작품을 통해 강역사에 접근하는 방식은 논거로 삼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도 강역사 연구하면서 처음에는 문학작품 역시 고려하고자 했으나
배제하였습니다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객관성이 담보되는 기록을 통해 논리가 구축됐을 때에 한해서
보조 자료로 문학작품이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리스진 20-10-04 09:21
   
저렇게 애매한 기록은 남들이 보기에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보이는 군요.
저런 표현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궁금해서 남겼습니다.

고려시대 개인 문학 기록을 보면, 용만,보주, 의주 같은 것을 주제로 삼는 경우가 있어요.
위치가 명확한 기록들만 분석해봐야겠습니다.
          
감방친구 20-10-04 19:03
   
시가 아니라 저는 기행문(일정록)과 표문, 상소문 등을 보고 있습니다
비좀와라 20-10-05 10:48
   
압록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재야 학자 특히 대륙 조선설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과의 첨예한 논쟁을 소개해 볼 까 합니다.

일단 가등청정이 조선을 침략하기 전에 조선에 첩자를 보내서 조선의 사정을 탐색한 문건이 아직 일본에 있다고 하죠. 이 문건은 함경도 탐색에 관한 문건으로 이게 우리가 알고 있던 함경도의 모습과 전혀 달라요. 이 걸 역사저녈에서 방송 하였는데 이 후로는 전혀 언급이 되고 있지 않죠.

가등청정이 함경도로 진격 하게 된 것은 조선 침략 전에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지 침략후 상의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거죠.

거기다가 러일 전쟁 때 일본군 장교가 전리품으로 북관 대첩비를 가져와서 야스쿠니 신사에 갖다 놓죠. 그리고 러일전쟁은 여순에서 전쟁이 벌어진 것인데 뜬금없이 함경도에 있었다던 북관 대첩비를 전리품으로 가져 가거든요.

영조 실록에 여진인이 무단 월경을 하자 이를 잡아서 의주 관아에 노비로 넘겼다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에 영조는 회의를 통해서 청나라의 항의에 대항하는 의견을 묻죠. 청나라는 산해관을 넘어가는 것을 엄격하게 관리하나 특별한 경우에 한 해서는 월경을 허용하는데 이들이 주로 산동인이라는 대목도 나오죠.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영조시대의 조선과 청나라의 국경은 산해관을 기점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의주 역시 지금의 평안도가 아니라 요동이나 발해지역에 있었음을 알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저 기록이 틀리지가 않다는 것도 지금 만주지역에 있는 한인들은 거의 산동에서 이주 한 것이라는 것은 팩트 입니다.

그런데 희의에서 나온 내용이 월경하는 여진인들 (산동지역의 한인화된 여진인 내지는 신라계열의 한인들)이 아마도 산삼이나 기타 무역품 특히 모피와 같은 것을 얻고자 월경하는데 이에 동조하는 조선인들이 있다는 거죠.

여진인들이 월경해서 장시간 거주 하는데 이들이 거주지역을 짓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조선에 걸리면 관비가 되기 때문이죠.) 그 곳에 있었던 조선인들과 야합하여 조선인 지역에 거주 하였다라고 실록에 나오죠.

그래서 영조와 대신들은 청나라 국경지역에 지금의 군사 분계선을 만들어서 특정 지역을 무인지대로 만들기로 정합니다. 이 것을 공도空島 or 空道 정책이라고 하는 것 이고요. 지금은 이 것을 간도라 하는 것 이고요.

당연히 간도는 압록강 근처의 의주 지역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압록강 근처에 간도 지역이 있다면 상당수 지역 특히 평안도의 반 정도는 거의 무인지경이 되어야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그리고 열화일기를 보면 청나라 연경(=북경) 지역으로 가는 도중에 사는 사람이 없고 소수의 여진인만이 나오죠. 이게 영조 시기에 펼친 미친 공도 정책 때문에 그런 거에요. 당연히 압록강도 2개 있거나 아니면 압록강의 지명이 한반도 옮겼거나 나는 것이죠.

압록강만 2개 있는 것이 아니라 세종실록에 나오듯이 청주도 2개에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옛 부터 그렇게 불렸데요. 그래서 구별하기 위해서 이성계의 고향을 북청이라고 불렸다고 하죠.
     
보리스진 20-10-06 00:33
   
역사저널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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