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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6 19:25
[한국사] 일본어의 친족 호칭 고찰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2,964  

1. 아버지

おやじ(親父)
오야지

ちち(父)
titi/tsitsi/zizi

お父さん(お父様)
오또오사마

おもうさま(おもう様·御父様)
오모오사마

とうちゃん(父ちゃん)
토오짱

오야지(おやじ)는 오야(おや)와 지(じ)로 분리가 되는데 오야는 어버이(親), 지는 아버지(父)를 뜻한다

오야(おや) = 親 = 어버이
지(じ) = 父 = 아버지

지(じ)는 역시 아버지를 뜻하는 말 가운데 하나인 titi/tsitsi/zizi ちち(父)와 호응하는데

첩어가 많은 일본어 특성상 ちち는 ち로 분리가 되어 じ와 ち는 서로 같은 말임을 알 수 있다

또한 ち는 피(血), 젖(乳)을 나타내기도 한다

일본어 오야지는 우리말 아버지(또는 어버이 + 지)와 매우 유사하여 동원어일 가능성을 엿보이는데 문제는 야와 버의 음가이다

야와 버는 각각 ㅇㆍ와 ㅂㆍ로 재구되는데 서로 다른 말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어에서는 ㅂ/ㅍ이 ㅎ으로, ㅂ/ㅍ이 ㅎ을 거쳐 ㅇ으로 변음하는 음운현상이 나타난다

부(府) ㅡ hu ふ
부(副) ㅡ hu ふ
벌(原) ㅡ hara はら
바다(海)ㅡ wata/wada わた (옛말)

따라서 우리말 아버지, 또는 어버이의 재구음 ㅂㆍ가 일본어에서 ㅎ을 거쳐 ㅇ으로 나타났음을 일본어 음운현상을 근거로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

오야지(おやじ) = 아버지(또는 어버이 + 지)
(ㅇ < ㅎ < ㅂ)

ちち는 한국어의 존칭어 지/치(아버지의 지)에 호응

일본어에서 아버지를 뜻하는 다른 어휘는 오또/오토와 오모로 나타난다

우선 오토(お父)는 오와 토로 분리가 되는데 오お는 오야지의 경우처럼 부모를 이르는 뜻을 지님과 동시에 존경ㆍ친숙 등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며 또한 단어 자체가 お와 父로 이루어져 있어서 父를 ‘토’라 훈독함이 뻔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뜻하는 토는 일본어에서 아내가 남편을 우대하여 이르는 말인 토노 との(殿)와 비견된다
の는 허사이므로 토가 어근이다. 토노 との(殿)는 봉건시대에 영주를 그 아랫사람이 이르던 존칭이었다. 전 (殿)의 일본어 음독은 den이므로 토는 존칭의 뜻을 지닌 말인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토는 일본어에서 바깥을 뜻하는 토 と(外) 와 음가가 같다

일본어에서 아버지를 뜻하고 존엄을 뜻하는 토는 우리말 ㄷㆍㅣ(대갈빡의 대)와 그 음가가 같다

대가야(大加耶)가 상가야(上加耶)와 같은 말로 쓰인 것에서 大=上으로 같은 음가를 훈차한 예가 있고 이는 진한 6부의 명칭과 그 개명을 고찰하며 다룬 바 있다

다음으로 오모(おも)는 이 말 자체가 중요하다(重), 중심이다(主)하는 뜻으로 쓰이며 앞에서 풀이한 오お를 제하면 모も가 남는데 이 말은

100 을 뜻하는 모모 もも(百)
모두를 뜻하는 미나 みな(皆)
모두를 뜻하는 접두사 모로 もろ(諸)

와 통함을 볼 수 있다

오모(오)는 우리말 어미/어마와 비견되는데 일본어에서 어머니/어른 여성을 뜻하는 오바와상おばさん/오바(おば)를 한 데에 놓고 봤을 때에

우리말 아비/아바, 어미/어마가 방언의 속성으로서 일본어에서 이형선택되었음을 추정케 한다


2. 어머니

おふくろ(お袋)
오후쿠로

母(はは)
하하

おかあさん(お母さん)
오까와상

おばさん
오바와상

오까(와상)을 제외하면
후, 하, 바는 우리말 아버지/어버이의 바/버와 호응한다


3. 손위 형제/연장자

1) 오빠/올아비/오라버니

あに(兄)
아니

あにき(兄貴)
아니끼/아니키

おにいさん(お兄さん)
오니이산

2) 언니/누나

あね(姉)
아네

あねき(姉貴)
아네키

おねえさん(お姉さん)
오네에산

お姉ちゃん
오네짱

손위 형제나 연장자를 이르는 일본어 호칭 아니/오니/아네 등은 그대로 우리말 언니/어니/아니와 호응한다

또한 아니끼 あにき(兄貴)와 아네끼 あねき(姉貴)의 끼/키는

우리말의 높임 격조사 께/께서와 호응하는데

이는 앞에서 다루지 않은 오까와상おかあさん(お母さん)에서 어머니를 뜻하는 까와かあ 역시 우리말 께와 상관할 가능성을 보인다 하겠다.


ㅡ 가생이닷컴 감방친구

1. 출처 : 본인이 직접 작성
2. 참고
1) 네이버 일본어 사전
2) 네이버 국어 사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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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친구 17-11-26 19:26
   
감방친구 17-11-26 20:24
   
경상도에서는 아버지를 더러 오야지라 부르는데
이는 그 지방 사투리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시절의 잔재이다
     
난나야 17-11-26 21:16
   
???? 대체 경상도 어디서 그렇게 부른다는 말이신지.....
          
감방친구 17-11-26 21:51
   
제가 40 대인데 제 밑 30 대까지, 그리고 제 위로는 자주 쓰던걸요?

군생활을 경남 사천시에서 했고
중대원 과반 다수가 경상도 출신이었습니다

연애를 하며 대구, 울산, 부산 여자를 사귀었고
직장동료, 사회동료 가운데에도 부산, 울산, 경주, 포항, 대구 출신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난나야 17-11-26 22:06
   
저두 40대이고
군대 3년 직장생활 서울 10년 빼고는 학교 경북 고향 부산 이후 쭉 경상도에서 일하는데
그런 단어 쓰는 친구는 못봤는데.... 님의 지인분만 그런 말 쓴듯....
아니면 제 지인들만 그런 단어 아 썻거나...ㅎㅎㅎ
                    
감방친구 17-11-26 22:13
   
네, 제가 쓴 글을 오해하셨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죠
제가 아는, 또 접한 경상도 분들이 다

그런데 오야지라 부르는 경우는
쫌 친근하게 장난스럽게 부르는 경우예요
주로 남자들이 그러죠
                         
난나야 17-11-26 22:22
   
그럴수도 있겠지요...
보통은 오야지란 말을 쓸때 상황은 건설현장에서 작업반장을 일컽는 단어죠...
지역구분없이 전국적으로요...
그것도 이제는 옛날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고요...
                         
햄돌 17-11-26 22:34
   
오야지라는 말 처음들음 ㅇㅇ
                         
winston 17-11-27 02:04
   
장난삼아
우리 오야지는..  우리 오야지가 .. 등등
쓰는 사람들 있었죠.
주로 경상도쪽 사람들.
     
샤랄라야 17-11-27 14:18
   
말도 안되는 소릴하고 자빠졌네요 ㅋㅋ 대구에서만 나고자란 30대 후반인데 그런 소리 하는 인간은 정말 단 한명도 만나보질 못했습니다 ㅋㅋㅋ정말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개구라는 정신건강에 안좋아요 ㅋㅋ
          
감방친구 17-11-27 15:48
   
아니 나이가 삼십대 후반까정 잡수신 분이 전후사정 따지지도 않고 맥락도 모르면서 뭔 자빠졌다느니 개구라라느니 정신건강 운운은 대체 뭔 경우래요
          
나무아미타 17-11-27 19:38
   
ㅋㅋㅋ 극 동감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자빠졌네요.  술집창녀들이나 걔네들이랑 같이 일하는 애들이 마마 오야지 쓰는건 본 것도 같네요.
               
감방친구 17-11-27 19:55
   
               
햄돌 17-11-28 01:00
   
그건 오야지가 아니라
우야지 임 즉 어떻하지의 사투리
꼬마러브 17-11-26 21:39
   
잘 보았습니다.
     
감방친구 17-11-26 21:51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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