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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06 14:59
[한국사] 왜 조선까는 사람들이 더 조선의 삽질을 하는듯 할까요
 글쓴이 : shrekandy
조회 : 4,519  

안녕하세요 

일단 글쓰기 전에 (아실 분들은 하도 많이 읽으셔서 짜증나실수도 있지만 ㅎㅎ) 저는 해외에서만 평~~생 산 것이나 다름없기에 한국 시사에 관해 여러분들보다 아마 많이 모를겁니다

하여간 그래도 제가 인터넷에서 접할수 있는 뉴스들이나 미디어를 보면
참 이상한게...

어째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다수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조선왕조를 그리 좋게 보지 않는것 같은데 
왜 조선시대 말기나 전성기 이후에나 이루어졌던 잘못들을 하고 있는것일까요...

예로

꽤 얼마전 양공주라는 것에 대해 배웠는데
충격적이더군요. 얼마나 다 믿을수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저는 역사를 그래도 조금은 즐겨 읽는다는 놈이 하나도 몰랐던 사실이라...(한국에서 역사 정규교육 받으면 가르쳐주나요?)

보아하니 대한민국 정부가 6.25전쟁 이후 미군에게 자국 여성들을 성매매용으로 넘긴 그런것이던데...

나무위키를 보면 
http://namu.mirror.wiki/w/%EC%96%91%EA%B3%B5%EC%A3%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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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거지같으면 이런 미친 짓이 벌어진다. 이들은 정부에서나 미군에서 관리했다. 자세한 항목은 후술.

성폭행과 감금,인신매매가 있었다는 증언과 함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인신매매 당한 뒤 매일 밤 울면서 미군을 받았다”

1.2. 정부의 관리유지

공식적인 기록상, 대한민국 정부에 등록되어 관리 되었다.

한마디로 국내판 미군 전용 위안부.

전두환 이후의 대한민국 정부는 청와대를 필두로 정부인사들은 양공주의 관리에 정부가 개입한 것을 부정해왔지만, 청와대 고관들이 격려연설을 한 기록이 남아있어 부정하려는 과거라는 일종의 터부로 인식되었다.

높으신 분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 아랫것의 지휘하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 공식입장이었고, 사안이 사안이다보니 다들 그러려니 쉬쉬해왔는데 2013년, 박정희대통령이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양공주들을 직접 관리하기 위한 양공주 전용 아파트를 만드는 계획에 결재를 한 자료가 공개되어, 사실상 양공주에 관해 청와대가 업무가 "바빠" 확인 안하고 사인만 해둔것 이라고 쓰고 사실상(...) 깊게 관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더이상 고수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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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박정희 전대통령이 직접 어느정도 관여까지 한듯 한데...

이 사람은 원래 조선왕조를 매우 싫어했던 인물 아닌가요?

왜 그런 인물이 전근대 시절 조선도 안했을 짓을 한것일까요?

아무리 조선이 공녀를 받쳤다해도 찾아보니 생각만큼 많은 수도 아니였거니와 애초에 귀족, 혹은 황족들을 위해 보내진것이지 단순히 병사들에게 바쳐진게 아닌데...심지어 그 공녀들중 황녀가 된 이들도 있는데...

이건 충격이 크네요..조선을 혐오 하는 인물이 조선왕조도 안하던 짓을 했다는것이...


그 외에도

예로 대한제국 정부가 당시 세상물정에 어둡고 이미 나이가 오래된 나라인만큼 망조가 들어 해외 구식 무기, 혹은 전함도 아닌것을 비싼돈 주고 사온 이런 실수들을

왜 인터넷 강국인 대한민국 군대도 허구한날 하나요...요즘은 몰라도 얼마전까지도 군대 비리를 보면 어디 나라 싸구려 무기 쓸때없이 때돈 주고 사왔다...군대 침대 2조로도 다 못 고친다...기타 등등


또한

허구한날 대중과 정치인들 모두 조선 당쟁을 욕하면서

자기들은 더하면 더하지 덜한것 같지도 않습니다...차라리 시대적으로 보면 조선이 날라나요...

뭐 당쟁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적어도 이들이 조선의 당쟁을 비판할 자격이나 있을찌...


그 외에도 

좀 다른 케이스지만...

조선이 대략 대한민국 나이일때를 보면 당장 세조가 대놓고 일본을 조선 식민지라 부르고 (진짜 식민지냐 아니냐 여부를 떠나서...)

centurion님 글을 예전에 보니 생각 이상으로 어마무시한 왜구들 본진 털러 대마도로 쳐들어가고...


그런데 지금 한국은 어째 위안부 협의도 일본 좋은일만 해주고...

뉴스 보니 서해에 중국 어선 100만척...이 돌아 다닌다 하네요...


또한 조선같은 경우 얼마전 알아보니 쌍둥이를 가진 부부에게 복지혜택도 주고, 심지어 아이를 3명 이상 난 집에다가도 가끔씩 복지를 해준것 같던데

얼마전 뉴스에서 한국 정부가 아이 많이 나아도 정부가 책임져 준다는 말 듣고 3명 나았다가 정작 상황이 약속대로 안되어서 한탄하는 주부도 봤습니다. (다만 이 주부의 케이스는 논란이 좀 있긴 했어요)


물론 조선이 유토피아도 아니고, 대한민국또한 조선보다 좋은 점을 많이 가진 엄연한 선진국이지만,

어째 조선을 극도로 싫어하는 대중들과 정치인들이 많은 나라에서 하는일은 점점 조선의 나쁜점만 따라하니...

도대체 왜 그런걸까요? 제가 애초에 맞게 본것이기나 할까요? 


추가로, 일단 대한민국이 지금 부터 발전을하려면, 

왜 우리나라엔 전근대부터 이어진 500년이 되어 망조가 든 나라에서나 볼법할 일들이 지금 70년 밖에 안되었는데 벌어지나...

우리가 이전 국가들 보다도 못한 점이 있나...

있으면 왜 그런것인가...조상님들은 어떻게 잘 대쳐를 하셨었나...정치를, 토론을, 기타등등을 어떻게 하셨나도 봐야할텐데

허구한날 "조선 멸망의 잘못을 우리가 일본보다 더 큰 잘못을 했기때문이고 우리가 반성해야된다" 이런 사상이 당장 네이버같은 포털만 가도 쉽게 베댓을 먹고,

조상님들의 훌륭한 업적을 쓴 기사만 올라와도 바로 조선을 비하, 비아냥 거리며 댓글들이 달리니...


정작 나라가 발전할 방향을 제시하기보단 무작정 포기하고

무작정 이민갈 생각하고 (뭐 해외교포인 제가 이런말하니 좀 웃기긴 하네요...다만 전 어려서 이민온거라 어쩔수 없었고...)

돌을 조상님께 던지기만 하니...


이러한 상황속에 "헬조선"이란, 지금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한반도는 조선처럼 그 이전부터 글러먹었다던 생각마저 퍼져

사회가 나빠지는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민중은 조선을 비롯한 과거 조상들에게 돌 던지기만 하고...또 조상부터 글렀다는 생각에, 희망이 없고

몇몇 정치인들, 혹 온라인 정치 관련 유명인들은 동시에 조선을 까면서 그래도 우리가 조선보다는 발전하지 않았냐...이러고 있고...



글을 끝내기 전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요즘 시사에 관해선 거의 겉핥기 정도로밖에 모르는듯 하니

지적 해주실것 있으시면 해주세요!!! 


저야 더 배울수 있으니 좋습니다. (다만 시비조는 제발...)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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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대첩 16-07-06 15:14
   
식민사관이죠..

조선은 이래서..

조선은 이러하니..

다 이딴 논리죠.
두부국 16-07-06 15:17
   
문화 및 문물이 화려한건 고려


복지 시스템및 새로운 농사법[농사직설]이 발전한건 조선
흑요석 16-07-06 17:04
   
조선왕조 500년 중 300년은 광장히 살만하고 나머지 200년이 좀 힘들었는데..그 200년 중 좀 많이 힘들었던 때도 임진왜란 포함해서 별루 없음..

조선 생각보다 살만하고 세련된 나라였음.
왜나라호빗 16-07-06 17:48
   
심지어 사대주의도 조선시대보다 심합니다. 식민사관에 취해서 헬헬
고양괭이 16-07-06 19:27
   
No No!
조선 까는 사람들은 일제가 한 삽질을 고스란히 합니다 ㅋ
Centurion 16-07-06 21:39
   
당시 조선같은 경우는
세금이 10%~20% 수준으로 평민들 살기에는 세계적 평균으로 나쁘지 않은 나라였습니다.
(다만, 쌀로 걷는 세금은 괜찮은데, 주로 토산물 납부, 군포 납부에서 문제가 많이 생겼었지요)

그리고, 세금 그 자체보다는 세금을 안걷는 특수계급(양반 지주)이 너무 컸다는 것..
그 특수계급 밑에서 평민 대신 노비로 차라리 지내면서 부역과 세금을 피하는 사람도 많아서
국가재정이 그리 튼튼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반면, 일본 같은 경우는 전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4공6민(40%), 5공5민(50%),6공4민(60%)이라고 불리울만큼 세금이 높았습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도 권문세족들이 권력을 잡은 시기에
세금이 한 80%~90%까지 올라가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이게 역사적으로 팩트인지 드라마 작가의 창작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조선을 개국하면서,
나라를 설계한 조준, 정도전 이런 인물들이..
상당히 백성의 부담을 완화시킨 나라를 만들어낸 것이죠.(특히 조준이란 이 인물도 상당히 먼치킨 개혁가..)

제가 얼마전 구한말 인물들을 좀 읽어보니...
구한말에도 의외로 인물 자체는 많았습니다.

제일 아깝다 싶은 인물이..
김옥균보다는.. 온건개화파 쪽인 '김홍집'과 '어윤중'이더군요..
둘 다 갑오개혁의 주역들입니다.

갑신정변 그 자체도 '근대화' 자체를 못해서라기 보다,
개화파 인물들이 자신들의 정치권력이 약화되고, 축소되는 것에
더 큰 위기감을 느끼고 벌인 행동일 가능성이 높은 듯 합니다.
(김옥균 일본에서 차관 빌리는데 실패, 박영효가 지휘하는 군대의 지휘권이 다른곳으로 흡수됨)

김옥균은 심지어 동지인 박영효한테도 까이고,
당시 참가를 거부했던 윤치호의 아버지 윤웅렬(군부 수뇌부)에게도 비판받는 인물이었고,
날카로운 지식인이었던 윤치호도 김옥균을 상당히 깝니다.

서재필의 경우엔 당시 나이가 19세 정도로 어렸던데다, 아내와 자식을 잃으면서,
나몰라라한 장인조차도 사람취급 안할 정도로 특이한 케이스였고, 좀 갑신정변 자체를
호응안한 민중의 책임으로 돌리는등, 이 부분에 대해선 그닥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는 게 보여집니다.

김옥균은 남의 돈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는등, 좀 문제가 많은 인물이기도 했다고..
반면, 김홍집은... 자신의 죽음을 알고도, 백성들에게 맞아죽으러 나간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근대화와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 친미, 친일, 친러, 수구파 등등 모든 세력과도 손을 잡을 수 있었고,
그러한 여러 세력들이 자신들의 집권기에도 김홍집을 요직에 그대로 앉혀둘 만큼의 능력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갑오개혁 당시 김홍집은 하루에 두건 정도의 개혁안을 처리할만큼 능력도 비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윤중도 조선이 처한 상황과 문제점을 치밀하고 정확하게 파악한 걸출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황제의 전제왕권 강화와 군제개혁으로 이뤄진 광무개혁보다..
신분제, 노비제 타파 등 정치, 사회, 문화에서의 각종 악습을 근절시키며
동학농민군의 주장도 상당수 받아들인 김홍집 내각의 갑오개혁이 꽤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게 일본군의 무력을 배경으로 행해진게 문제이긴 한데..)

그런데.. 이런 유능한 인물들이 막 쓸려나가던게 구한말 상황이었죠.

개화파 자체의 잘못도 있었고, 고종의 잘못도 있었고, 민씨 외척세력의 잘못도 있었고,
따지고 보면 다 잘못한건데..

그나마 정말 아쉬운건 김홍집이 차라리 고종을 밀어내고..
입헌군주제 하에서 총리가 되어 개혁정치를 계속 안정적으로 좀더 일찍 할 수 있었으면..
훨씬 나은 결과를 얻지 않았을까 싶더군요.(조선판 메이지유신)

김옥균은 거품이 많고, 실제론 김홍집이 훨씬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허나.. 구한말 상황 자체를 보면.. 제국주의 열강들이 몰려오는 망국의 위기 앞에서..
조선이 양반의 특권을 보호하고, 낮은 세금을 거두고, 신분제, 노비제를 유지하고 있을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세금을 거둬봐야 실제로 돈도 제대로 잘 쓰는 편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정치인들이 구한말에 비해서 도덕관념이 부실해
더 막장으로 망가진 인물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만..

구한말은 특히나 나라에 힘이 없고,
매관매직으로 출세한 탓에 본전심리로 눈을 번뜩이며,
해먹으려고 하던 막장인간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나라 팔아먹는데 최적화된 사람들이지요.

박정희는 성관념은 좀 그랬다쳐도,
자기한테 무기수입의 댓가로 리베이트를 주려는 거절을 거부하고,
무기를 더달라고 할 정도의 인물이었습니다.

사실 고종이 못이룬 근대화와 부국강병은  박정희 시대 쯤에 이뤘지요.

(덕분에 근혜 공주님께서 대통령에 등극하신게 현재 상황이니..
근대화 성공의 여파가 2016년 현재까지도 미치고 있달까요..
그만큼 실질적 근대화를 달성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인기는 분명 실재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조선왕실에 대한 복원론은 1920년대를 지나면서
사실상 식민지 조선인들은 물론 독립운동단체 내부에서도 없어집니다.
훗날 의친왕 이강조차도 독립만 되면, 민주 공화정도 좋고, 거기서 평민으로 살겠다고 했었죠.
이 인물이 그나마 조선왕실 중에서도 상당히 독립운동에 의지가 있었던 개념인물이었죠. )

고종 자체는 조선 역대군주들의 면면과 비교하자면,
어찌보면 중간 이상은 갈수도 있는 능력자일수도 있습니다.
(더 무능한 선조나 인조도 어쨌든 운빨인지 망국은 피했지만)
더 존재감없고, 더 상황 좋은 시기에 별 탈없이 살다간 군주들이 많으니까요.

제대로 엘리트교육도 못받은
왕실적통도 아니고, 방계에서 온 왕이 그정도 했으면 잘한거다 싶을 수도 있지만..

당시 구한말 인물들이 보기에도 고종은 무능하단 시각이 많았습니다.

"그는 무능하지 않았지만 유능하지도 않았고 약하지도 않았지만 강하지도 않았으며
정치감각이 없지는 않았지만 뛰어나지는 못하였으며 일에 핵심에 있으면서도 핵심이 어디인지 혼동하였으며
둔하지도 않았지만 민첩하지도 않았고 인사를 알고 있음에도 인사를 몰랐으며
자신의 시대가 근대라는 것을 알았지만 전근대적으로 행동했다."  <-나무위키 요약 평가.

가장 큰 실책은 일제에게 나라 뺏기기 전인
1873년 친정부터 1894년 청일전쟁까지의 대략 20년 세월을 날려먹은것..

그리고, 동학농민군을 제압하기 위해 청국을 끌어들이고, 이로 인해 일본군을 끌어들여..
기득권 수호를 위해 나라를 망국으로 직접적으로 끌고 간 것.

을미사변은 물론 러일전쟁 끝나고 나라 넘어갈 시점쯤 되서도..
의병항쟁을 뒤에서 부추키긴 했으나,
이들 의병에게 쥐어줄 신식무기조차 없어서 많은 애국자들을 헛된 죽음으로 몰고간 것.. ..
사실상 보면, 자신이 여유로웠던 시절에 운영할 수 있는 예산, 내탕금으로도 잘 활용했다면...
조선이 그렇게 군사적으로 심각하게 약체일 수는 없었던 것이죠.
(러시아랑 외교만 보더라도, 의지만 있었음 솔직히 총 몇만자루는 쉽게 구입했을겁니다.)

어쨌든 고종 죽고, 순종 죽을 때 쯤부터.. 국민들이든 독립운동가들이든..
조선을 딱히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없어지게 됩니다.

지금도, 간혹 드라마 때문에. 황실복원하자..
혹은 자신들이 황실 후손이니 복원하자 이런 경우는 좀있지만..
국민적인 여론 자체가 호의적이지는 않죠.

다만, 워낙에 우리 나라가.. 천민자본주의가 설쳐대는 나라기 때문에..
정치인과 재벌들이 국민들을 힘들게 하기 때문에, 차라리 조선이 낫겠네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정도전과 조준의 사상.. 이런 민본사상.. 왕도정치 같은 유학적 정치이념이 제대로 작동되던
조선초중기는 어찌보면 천민자본주의와 금권정치보단 좀 나은 부분도 있겠지만..
이걸 꼭~ 조선시대 유학사상으로 대체할 필요까지는 없지요..
(정전제나 균전제 이런 개념은 사회주의에 가깝습니다)

유럽에서는 그런 영역이 사회민주주의 같은 흐름을 띄어서..
사실 독일 등 유럽 정치인들의 도덕 수준이, 한국보다 훨씬 높듯이 말이죠.

오히려 일부 개화파 지식인들이 보기엔.. 유교적 충효의 정신이..
위선적이며, 사악한 정치권력을 합리화시키고 맹종하는 부분으로 까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옛날 맹자 같은 사람조차
유교체계안에서도 역성혁명론, 민본, 왕도정치 개념을 내세우며 보완을 하는 것이지요.

어쨌든, 현재 한국 정치가 개판인건...
천민자본주의와 금권정치(돈이 지배하는 세상),
거기에 과거 조선시대 이전부터 쭉 내려온..
입신양명, 가족주의 요런거에 기반한 나쁜 것만 쏙쏙 남은 엑기스가 섞였기 때문이지..

한국 헌법 정신 자체는 크게 나무랄 게 없습니다.
공무원들만 봐도, 나라 위해서 일하겠다는 인간들보다.. 편하게 돈벌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대다수죠.

보통 한국과 일본을 각각 효와 충의 나라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데..

일본은 '충' 그러니까, 주군, 조직, 국가를 위해 개인이 몸을 던지는 그런 전체주의가 발달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효'가 사실 아주 막강한데... '효'라는 개념 자체가 가족주의거든요.

과거급제에서 관직얻어 부모 잘모시면 '효'를 다하는 것인데..
그 사람이 백성들을 삥뜯던, 뒷돈을 받건, 뇌물로 관직을 얻던, 자기 식구 잘먹여살리면 끝난다는..
그런 사고방식이 강해지면 나라가 썩어들어가는 것이죠.

지금도 국회의원들 친인척 비리니 뭐니 해서 좀 살펴보면
이 가족주의가 , 공직자들이 가져야할 애국주의, 국가주의, 공익추구를 압도하는걸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넘버4 16-07-06 22:30
   
그래서 제가 전부터 주구장창 했던 말이 있죠. 울나라 사람들은 구한말 조선이 실패한 이유와 무능함을 자세히 알아야 한다고. 그것을 알면 현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통찰할 수 있다구요. 이런게 바로 역사를 통해 얻는 점이죠. 근데 사람들은 이런 행위에 대해 구태여 흑역사를 들춰내 악취를 맡을 필요가 있느냐는 식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다는거죠. 그런 마음가짐 부터가 이미 글러먹었다는 겁니다. 아무튼 좀 장황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글은 추천감이네요.
Centurion 16-07-06 22:53
   
윗글을 요약하자면..

어쨌든 조선을 건국할 때는 고려의 여러 사회문제를 개혁할 의도에서..
정도전,조준 등이 구상하여 나라가 설계되고 개국된 것이었으나...

구한말은  조선의 건국이념이 잘 지켜지는 그런 상태도 이미 아니었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문제는....
저.. 길게는 고려시대, 조선시대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삼국시대 이전까지도 적용할 수 있는 문제와 연결되어 있고...

바로 개인이 너무나도 사익 추구를 한다고, 공익을 깔아뭉개고,
사회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그런 부패와 연관이 있습니다.

조선은 500년만에 망했지만, 한국은 70년도 안됐는데..
그 모양이 되어가는 것은... 거의 고려 시절 권문세족급 마인드를 가진 인간들이..
헌법정신, 혹은 서구적인 민주주의와도 거리가 먼..  사리사욕만을 추구하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구한말도 괜찮았느냐? 하면..
매관매직이 성행하고, 심지어 왕이 직접 돈벌이로 매관매직 하던 시절이라..
그 매관매직을 한 사람들이 본전 찾기위해 다시 백성을 수탈함으로써, 나라가 막장화된 시기였습니다.

지금은 국가체계가 그렇게까지 국민을 직접 수탈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대신 세금은 눈 먼 돈이라며, 쓸모없는 예산낭비를 하면서 뒤로 돈을 빼돌리거나 뒷돈 받는 형식으로..
부정축재를 하는 시대지요. 그러니, 돈을 찔러넣어주는 재벌들 말 듣고, 재벌들에게만 유리한 사회로
굴러가니까, 국민들이 불행해질 수 밖에 없는 시대인 것이구요.

이건 한국만의 문제다. 한국인의 문제다. 이런 것은 아니고...
어찌보면, 전세계적 현상인데, 문제는 한국이 아직도 저런 마인드가 많은것은 갈길이 멀었다는 소리기도 합니다.
사회지도층은 물론 말단 공무원과 그걸 꿈꾸는 취준생들까지도 의식개혁이 필요하죠.

어쨌든, 명문대에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이 자기 자식들 보좌관 넣고, 로스쿨 넣고,
자기 자신들만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거보면 상당히 기가 찬 수준인데...
이게 한국의 엘리트 수준이라면.. 참 큰일이긴 하지요.
문제는 재벌, 정치인들도 이 수준이고..그 밑에 국민들도 이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게 문제랄까요.

그러니 아무리 민주공화국을 차려둬도.. 민주공화국에 어울리는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들이 없으니..
전반적으로 나라가 개판 되는건 당연하기도 합니다..

도로에 차선 그려놓고, 신호등 달아둬봐야.. 운전자들이 안지키면 소용이 없듯이 말이죠.
     
넘버4 16-07-06 23:34
   
"오늘날 한국 사회의 문제는....
저.. 길게는 고려시대, 조선시대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삼국시대 이전까지도 적용할 수 있는 문제와 연결되어 있고... "


제가 역사에 대한 지식은 남에게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위와 같은 점은 아주 예전부터 깨닫고 있었죠. 하지만 역사를 잘 알더라도 이런 통찰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특히 이곳 가생이에서도 많이 느끼구요.
          
Centurion 16-07-06 23:53
   
혹시나해서 덧붙이자면..

꼭 이런 가족주의, 개인의 사익추구에
공익, 국익 전반이 훼손되는것이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데..

이게 현대 한국만의 특수한 문제나..조선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역사에서 따져보면.. 저렇게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는 문제다..
이 말이지.. 외국에는 딱히 그런 사례가 없단 소리는 아닙니다.

고조선 시대에도 외국군에 항복하고 제후자리를 받아먹은 배신자들도 있었죠.

한국사로 따지면 그렇고, 외국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죠. 역사속에..
               
넘버4 16-07-07 00:25
   
물론 다른 나라에도 있는 문제지만 우리는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면 그로인한 대가로 나라가 존망의 기로에 까지 섰던 적이 이미 여러차례나 있었고, 그런 근본적인 문제를 깨닫지 않으면 언제든 또 당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에 살고 있음에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현실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왜구척살 16-07-07 03:09
   
아래글 보니 어그로꾼 입니다
미개한 왜국 역사나 상기 시키세요ㅋ
아픔의 역사는 왜인들이 하도 상기 시켜줘서 지나가는 개도 알고 있으니까
                         
넘버4 16-07-07 14:47
   
일제에 당한 아픔의 역사를 상기하자는게 아니라, 구한말 조선이 범한 오류의 역사를 자세히 알자는 겁니다. 

이 처럼 대부분 한국인은 이것을 구분 못합니다. 뭘 말하는지도, 글의 핵심도 파악을 못해요.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비좀와라 16-07-06 23:44
   
결국은 소프트웨어의 문제 입니다. 이것을 사람이 자산이고 문제라 하는 것 입니다.

한국의 문제는 노무현 이전까지 하드웨어도 못 갇춰다는 것 입니다. 노무현이 하드웨어를 만들어 났는데 이 것을 운용할 소프트웨어를 만들 후임자들이 만들라는 소프트웨어는 안 만들고 오히려 하드웨어를 망치면서 자신들의 잘 못을 하드웨어의 잘못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

한국은 제정헌법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좋다고 하는 제도는 다 받아 들였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한국의 하드웨어는 굉장히 선진적이고 발달된 것이었는데 이것을 정파적 이해관계로 자꾸만 수정하고 변경해서 처음의 의미가 완전히 상실된 상태가 된 것 입니다. 결국은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라도 이 것을 운용할 소프트웨어 즉 콘텐츠가 없다면 결국 나쁜 것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죠.

그래서 사실 박정희가 말한 한국적 민주주의란 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우리가 말한 민주주의는 외국의 민주주의 특히 영국의 민주주의 입니다. 그럼 입헌군주제에 상하 양원제와 수상제를 해야 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통령 중심제이니 한국적 민주주의를 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이 한국적 민주주의가 독재를 통한 계몽적인 지도자가 운영하는 체제라 이해 하는 것이 문제지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럼 한국에는 민주주의 제도가 없었을 까요? 민주주의는 북방 기마민족의 체제입니다. 우리는 북방 기마 민족의 후예이고요. 당연히 민주주의는 우리의 전통입니다. 그래서 삼국 신라 고려와 조선 할 것이 없이 막장왕이 별로 없습니다. 왕에게 절대권력을 주지 않는 전통이기 때문입니다.

박정희가 정말로 한국적 민주주의를 하고자 했다면 제왕적 민주주의완 반대되는 방항으로 갔어야 합니다만 그 반대로 갔습니다. 결국은 중국의 신정정치나 일본의 신도정치 형태로 간 것이어서 우리의 전통과는 먼 형태로 간 것 입니다. 그것은 그것대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한국의 전통인양 포장해서 하는 것이 문제란 말이지요.
shrekandy 16-07-07 14:13
   
좋은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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