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만이 상투를 틀고, 그래서 조선인이었을것이다라는 추측을 별개로 하고...
고대 국가로 발전한 단계는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시대였습니다.
고대 국가 이전의 부족연맹체, 연맹국가나 혹은 그 이전 군장국가에서 왕은 사실상 힘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가뭄이나,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면 각 연합의 대표가 왕에게 책임을 물어 심지어
죽이기까지도 했지요.
위만이 준왕을 몰아냈다하더라도, 아마도 각 연합에서 이를 묵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말이 쿠테타지, 하나의 연합 수장이 변경 된 정도고, 각기 연합의 자주권은 그대로 유지 되었을겁니다. 이런 정치시스템에서 다른 수장들이 굳이 대립을 하면서 위만을 부정 할 필요성은 없었겠죠.
이런 군장 국가의 정치 권력 시스템을 이해못하고 위만이 준왕을 몰아냈다고 여기서 나아가
위만이 중국인이라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해도 중국인이 고조선을 지배했다는 가정은
역으로 고조선의 국가 발전 속도가 동등하거나 혹은 당시 중국을 능가하여 일찌감치 고대국가 수준의 왕권이 확립되었다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는것이죠.
아마 중국 사서에도 지나가듯이 위만이 상투를 튼 조선인으로 묘사된 이유중 하나가, 고조선 왕의 교체가
정치적으로 크게 중요치 않았기 때문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