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한국인의 DNA에 관심이 많은분들이라면 이 사진을 인터넷상에서
한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저는 예전 역사스페셜에서 신라의 흉노기원설을 다룬 방송을 본적도 있고
고대 신라인 고인골의 DNA가 몽골 서부의 흉노 내지 스키타이인과 매우 흡사하다는
중앙대학교 김진숙박사의 연구논문도 읽은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 캡쳐한 내용중에 3번 항목을 보시면 한국인들이
몽골 서부 알타이지역의 카자흐인과 골상학적으로 가장 흡사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위의 사진에서 신라인과 고대 스키타이인의 유전자가 대동소이하다는 사실과
중앙대 김진숙박사의 고대한국인 고인골의 DNA를 다룬 논문에서
몽골 서부의 흉노족과 신라인의 유전자가 흡사하다는 내용과 거의 일맥상통하고 있거든요.
저는 이게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한국인을 형성한 조상 중 일부가 분명히 지금의 카자흐인의 조상과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한반도로 이주했을 것이라는 겁니다.
바로 4~5세기에 경주를 중심으로 갑자기 등장하여
전형적인 흉노족 무덤양식과 부장품과 매장풍습을 남긴
김씨왕족이 그들입니다.
김씨 왕족이라고 하니까 당시 진한의 하나였던 서라벌에
김씨 왕족 몇몇만 흘러들어왔을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고대사회에서 기존 토착민들을 정복하기 위해선
상당수의 병사와 무기 를 갖추고 있어야 가능했기에
소수 몇몇의 흉노족이 아닌 상당한 규모의 집단이 유입됬을 가능성이 높고..
이것이 지금 현대한국인의 유전형질에도 일정정도의 영향을 끼치지 않았냐는 것이죠.
참고할만한 사진으로 유머게시판에 올라온 카자흐스탄 신부의 사진인데
태생이 한국인이라고 해도 어느누구하나 의심할수 없을 만큼
전형적인 한국미인처럼 보이는군요.
다만 한국인을 형성한 조상 중 일부가 카자흐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논하는것을 두고
감정까지 이입하여 과도하게 한국과 카자흐는 한뿌리라고 결론부터 짓는것은
삼가해야 할거라고 봅니다.
현대한국인의 표지DNA는 O2b이지만 카자흐족에겐 이 O2b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고대신라인을 통해 유입된 흉노 내지 스키타이계통의 유전자가
현대한국인을 형성하는데 일조한 하나의 원류일뿐이라 생각하는게 가장 무난할뿐,
이걸 한국인과 카자흐족이 동족에 준하는 관계라고 부풀려 주장하는 촌극은
없어야 한다는 사족을 달고 끝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