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특히, 열병식) 참석을 반대하는 분들은
"6.25때 적국이었던 중국군의 열병식에 참석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도 않고 이치에 맞지도 않다.
6.25때 함께 피를 흘렸던 UN 참전국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 질지 우려 스럽다.
혈맹이자 우방인 미국은 우리의 참석을 바라지 않는데, 그걸 무시하면 미국과의 관계가 미묘해 질 수 있다"
등등 이런 의견으로 반대 하시는 것 같은데 ....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 우방인 미국/서방을 의식하여 이데올로기적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의견입니다.
그런데, 이게 반드시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겁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
한때 영원한 적국인 줄 알았던 중국과 어느 날 갑자기 외교 관계를 재개하여 우리를 놀라 자빠지게 했던 건
오히려 미국을 위시한 서방국들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자기들 국익때문이었죠.
그 이후 모든 서방국가들이 국방을 제외한 모든 모든 방면에서 중국과 교류를 증대 해 왔습니다.
자기들 국익을 위해서 이데올로기적 전통 우방인 대만을 헌신짝처럼 팽개치면서 말입니다.
심지어는 중국 눈치 보기에만 바빠서 대만에게는 무기조차 제대로 팔지 않으면서 ......
우리나라 역시 한때 적국이었던 중국과 국방을 제외한 모든 방면에서 관계를 열고 교류해 왔는데,
이걸 우리는 어떤 식으로 정당화/합리화하고 있습니까? 바로 국익이란 관점 아닌가요?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특히, 열병식) 행사에 참석 하느냐 마느냐는
오직 우리의 국익적인 관점에서 우리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으로 정치적 행위일 뿐입니다.
중국과 군사동맹을 맺는 것도 아니고 미국/서방을 버리고 중국과 정치.군사적으로 가까와 지는 것도 아니고
6.25전쟁시 중국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도 아니지요.
그게 아니라면 애초부터 적국인 중국을 인정도 하지 말았어야 했고 관계를 갖지도 말았어야 했죠.
국익이란 이름으로 이미 할거 다 하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희미한 이데올로기적 관점으로만
전승절이란 정치행사 참여를 반대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일 뿐입니다.
PS: 제 글은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특히 열병식)에 참석해야 한다거나 또는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아닙니다. 참석여부는 우리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고 오직 국익 관점에서만 따져 볼 일이지 다른 것들은 큰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뱀꼬리: 중국과 외교관계를 열기 전까지 우리는 중국을 어떻게 불렀나요? 중공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든 일반적으로든 중공이란 이름을 씁니까? 중공은 이미 폐기처분된 이름일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