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체성 [Identity]이 무었인가
엉뚱하게도 서양철학(philosophy)을 공부하다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었습니다 (동양철학으로 선회하게된 이유이기도 한)
한반도의 -한반도인의- 사상이라는 장문의 분석글은 다음에 다른글로 작성하여 올리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간명하게 핵심만 들추어 보기로 합니다
우리말 한글을 사용하여 글을 썼엇던
시인들의 글에서 그 냄새를 맡아봅니다
오랜세월 외세에 시달려온 (사상마저도) 한국인의 정서를 승화시킨 사유로 느껴집니다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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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귀천」 전문
Back to Heaven*
I'll go back to heaven again.
Hand in hand with the dew
that melts at a touch of the dawning day,
I'll go back to heaven again.
With the dusk, together, just we two,
at a sign from a cloud after playing on the slopes
I'll go back to heaven again.
At the end of my outing to this beautiful world
I'll go back and say: It was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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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된 시에서의 하늘은
서양의 유일신이나, 로고스(Logos)도 아니며
불교나 도교사상의 제천 (諸天)도 아니어서
얼핏 유사 한듯 하지만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변화의 속성 또는 회귀
왔던 곳으로 돌아갈 곳이란 의미가 더 큽니다
(한국인의 하늘을 영어로 번역하면 저런 모양새로 왜곡됩니다)
동시에
하늘을 경외하며 사는 태도보다 훨씬 중요한
발 딛고선 이땅에서 살아가기에 더 무게 중심이 실립니다
어떻게?
스스로 자신에게 부끄럼 없이, 멋지게 아름답게 ... 홍익인간으로(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답게)
이상: 개인적인 사유를 짧게 설해 봐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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