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새누리당은 21일 독일 메르켈 총리가 박근혜 후보에게 '대선 승리 기원' 편지를 보낸데 대해 민주통합당이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 "소아병적인 태도"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덕담을 가지고 새누리당의 도덕적 태도가 어떻다고 문제를 삼을 수 있는 것인지 실망스럽다. 민주당은 축하사절은 물론 축전도 보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정당에서 전당대회가 어떤 성격의 것인지 민주당은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당원은 물론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다. 외교관계를 이어 온 다른 나라 정당이 축전을 보내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편지의 원문과 함께 편지가 오게 된 경로를 공개하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원문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외교상의 관례"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말 안되는 꼬투리 잡기와 웃자고 하는 일에 죽자고 달려 드는 태도를 버리기 바란다"고 쏘아 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메르켈 총리의 서한에 대해 "한 측을 일방적으로 응원한다면 이후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양국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생길 수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대변인은 새누리당 경선에서 박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한데 대해 민주당이 '체육관 선거'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시선이 과거에 머물러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예를 상기시켰다.
그는 "1997년 5월 김 전 대통령은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77.5%의 득표율로 대선후보가 됐고 그해 겨울 당선됐다"며 "누구도 득표율로 문제를 삼지 않았고 체육관선거라고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명백한 잘못으로 유감스럽다"라면서도 "영토와 과거사 문제가 연관성 없는 경제 문제로 확산되는 것은 양국에 손해다. 양국 정부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접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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