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철수라고 놀림 받더라도 이번 기초공천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솔직히 지방자치제 자체를 폐지하는게 옳다고 보지만(지방자치제 하고 좋아진건, 시청, 구청들 화려해지고 4년마다 시끌벅쩍하게 선거질 하는거 말고 좋아진게 없음. 머 4년마다 콩고물 떨어지는 분들이야 좋을지도 모르지만) 헌법상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거지만, 기초단체는 중앙에서 관리하는게 차라리 더 낫다고 봄.
당장 기초단체 공천 폐지를 주장하지만? 그건 오히려 가뜩이나 개판인 지자체 선거를 더 난립으로 만드는 길임. 안철수가 그걸 빌미로 새정치 한다고 민주당에 들어왔지만, 새누리당이 이번에 기초단체 공천을 한다면 새정치민주연합도 하는게 맞음. 머 당원과 국민한테 묻는다는 핑계를 되는거라고 할지라도, 기초단체공천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새누리당이 문제가 아니라, 기초공천도 하지 않은채 지방선거에 임했다간, 가뜩이나 새누리에 후달리는 판국에 선거완패하면(기초공천 안하면 필패임. 현 선거판에서 기초단체 운동원들이 기본인데, 당이 나몰라라하는게 우스운거죠) 새누리당의 비아냥이 문제가 아니라, 당내 친노들에 의해 안철수는 박살날 거임.
사실상 통진당 좌좀들 때문에 기존의 진보정당이 퇴색한 마당에, 새누리당을 견제할 새정치민주연합마저 내분에 휩싸이면 좋은게 아님. 좌든 우든 서로 견제할 세력이 어느정도 되는게 우리 정치현실에 바람직하다고 봄. 그리고 안철수가 어느정도 발판을 마련해야, 친노도 정신차리던가 뛰쳐 나가서 자멸하던가 할거라서, 이번 지방선거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론은 간철수 소리 듣더라도, 이번 기초공천은 순리대로 하고, 정 기초공천 폐지를 원한다면, 이번 선거 직후 바로 법을 바꾸던가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선거 코 앞인데, 이러는건 처음부터 무리인건데, 막상 선거 끝나면 양당 모두 모르쇠로 갈거 다 압니다.(어차피 여의도는 선거로 먹고사는 인간들인데, 지들 하부조직인 기초단체 공천을 폐지하겠소? 차라리 기초단체선거 폐지가 더 빠르겠죠) 안철수가 못 미덥긴 하지만, 그래도 새누리를 견제할 당의 대표고 차기 대권후보로서, 새누리를 견제할 만한 인물로는 문재인 같은 친노보단 나아 보이니, 선전 하길 바라면서(적어도 서울시장만큼만 지킨다면 성공이라고 봄) 친노의 공격 빌미를 줄 기초단체공천폐지는 이번 선거만큼은 지나치길 바랍니다. 머 안철수도 바보가 아닌이상, 그럴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