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고위 공무원과 시장 비서실장이 관내 특정 민간단체 회원 40여명과 함께
설악산 야유회를 떠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날 야유회에 도시락과 과일 등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전선거 운동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22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에 따르면 현직 고위 공무원 A씨와 시장 비서실장 K씨는 시흥시 미용협회 회원 40여명과 함께 이날 오전 설악산 야유회를 떠났다. 제보자는 이들이 야유회 출발하기 전에 협회 회원 전원에게 도시락과 과일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야유회에 동행한 A씨는 미용협회의 공중위생 점검 및 단속을 담당하는 부서 과장으로 알려졌다. 또 K씨는 지난해 12월 김윤식 시흥시장이 발탁해 현재 비서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시장이 내년 선거에 대비한 사전작업으로 명백한 사전선거 운동이라는 지적이다.
현행 선거법에는 특정 정치인 등은 선거구안에 있는 자나 기관· 단체·시설 및 선거구민의 모임이나 행사 또는 당해 선거구가 아니라도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 또는 기관·단체·시설에 금전·물품 기타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이익 제공의 의사표시 또는 그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제보자는 "현직 고위 공무원과 시장의 최측근인 비서실장이 특정 협회 회원들과 함께 야유회에 동행한 것 자체가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사전선거운동으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도시락과 과일 등을 제공한 것은 기부행위로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과장은 "연가를 내고 개인적으로 모임에 참석했다"며 "미용협회의 경우 시에 등록된 협회이고 얼마전 봉사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격려차 참석했고 과일은 사비로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K실장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연결이 안됐고 비서실 관계자는 "연가를 냈지만 단체와 야유회를 떠난 것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다"고 말했다. 시흥/김영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