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해보면, 박정희 대통령 내외의 죽음과 경호실장 사이에는 참 이상한 연관이
있었던 것 같다... 악연이라면 악연이랄까...
먼저 육여사의 암살장면을 돌아보면,
공식발표문에 의하면, 최초 발포 이후 박대통령 보호 및 암살자 파악을 위하여 박종규 경호실장이
연단 중앙으로 뛰어들어 관객석을 두리번 대는데, 문세광이 박종규를 제거하려다 빗나간 총알이
육여사의 두부에 명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카더라 통신 및 일부 저널리스트 들은 오히려 박종규의 총탄에 육여사가 피탄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박대통령의 지시에 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가지 케이스중 어느 케이스일지라도 결국은 본의이든 타의이든 간에 경호실장 때문에
결과적으로 육여사가 피탄된 것은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번에는 궁정동 안가에서의 박대통령의 죽음을 보면... 이는 한술 더 뜬다.
경호실장은 손가락에 총을 맞아 아프다고 화장실로 도망가고, 결국 그 틈을 타
박대통령은 김재규 부장의 손에 암살된다.
이건 정말 직접적인 경호실장의 귀책사유에 해당될 것이다.
박종규씨는 여자상납 문제 때문에 육여사와 엄청난 트러블을 겪은 사람인데...
결국, 육여사의 죽음으로 해고되었고,
차지철씨는 대통령을 그릇된 길로 이끌다가 결국 대통령과 같이 유명을 달리했다.
뭔가 이상한 악연의 고리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뭐 아직도 구천에서 네분이 모여 다투고 계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