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을 선거구에서 야권단일후보로 결정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전화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문자 캡처 이미지)에 따르면, 조영래 보좌관의 휴대전화 번호로 경선 당일인 17일 오전 10시쯤부터 "ARS 60대 종료, 60대로 응답하면 모두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수차례 당원들에게 전송됐다.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은 "이정희씨 측이 지지자들에게 여론조사 정보를 알려 자신의 나이가 아닌 다른 나이대에 투표하도록 지시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라며 "일종의 여론조사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같은 사실은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한편 이정희 대표와 경선을 벌였던 김희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결과에 불복하고 민주통합당에서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RDD 전화면접 득표율이 56.57%인 반면, ARS 득표율은 46.49%에 지나지 않아 10%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RDD 전화면접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작이 쉬운 ARS조사결과가 조작되었을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