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독일 마샬펀드’의 펠로우인 로라 로젠버거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악마는 디테일 속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로젠버거는 북한이 지난 2012년 2월 29일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체결했던 ‘윤달합의’가 불과 3개월 만 깨졌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로젠버거는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겠다는 윤달합의를 깬 것과 같은 상황이 또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에번스 리비어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들 중 일부는 “도취 상태에 가까운 낙관적”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어는 “단지 미디어 뿐 아니라 한국정부도 이번 이벤트를 매우 공개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대치가 심각하게 부풀려져 있다.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는 한 발 뒤로 물러설 필요가 있다. 그리고는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숙고해야 한다”라면서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리비어는 김 위원장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너무 모호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과거 서방 외교관들이 북한과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도 북한 측의 모호한 발언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이슈는 과연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갈 것이냐하는 문제다.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잘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서 ‘우리는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여기 우리가 (비핵화의) 길을 갈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라고 말하기를 바란다. 북한이 그렇게 말한다면 나는 아주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나는 그런 일이 벌어질 것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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