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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2-17 17:12
베트남에서 K-POP의 위엄을 직접 체감했습니다.
 글쓴이 : 선우
조회 : 3,067  

안녕하세요. 베트남 호치민의 RMIT 대학에 다니고 있는 선우입니다.. 사실 어제 신입생을 위한 OT 첫날을 다녀오고 오늘이 마지막이자 두 번째인 OT를 다녀온 참입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학생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갓 사귄 동갑내기 신입생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데, 식당 뒷편의 작은 공간에서 공연을 한다는 안내가 흘러나왔습니다.

이후 학생들이 나와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다가, 피크에 이르렀을 때 사회자가 "kpop공연이 있겠습니다"는 말이 끝나자마자, 이제까지 그냥저냥 박수 치고 평범하게 환호하던 학생 식당의 대학생들이 2배 정도 되는 환성을 지르더군요.

한국인으로서 오, 베트남에서 kpop의 인기가 이 정도군 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보고 있는데, 몇몇 비교적 덜 알려진 kpop노래가 두 세개가 지나고 마지막이 소녀시대의 the boys가 나오는 순간...

귀가 멍 해질 정도로 엄청난 환호성이 사방에서 들려오더니, 제 뒤쪽에 앉아있던 여학생이 괴성을 질러가며 소녀시대 소녀시대 하고 한국어로 외치더군요.. 가사를 따라하기까지 하고.. 물론 전부 한국어로;

공연 끝나고 나서 한국인인 저한테 학생들이 몰려와서 kpop그룹 뭐 좋아하냐 물어보고 한국어로 숫자 세는것부터 종류별로 인사하는 것 까지 자랑하며 떠들어대는데 정말 정신이 없어서 혼났습니다.

뭐랄까 외국에서 Kpop의 인기를 실감해서 좋고, 거기다 그 덕에 그다지 붙임성이 좋지 않은 제가 혼자 붕 뜰수 있었는데 훨씬 쉽게 학생들 틈에 녹아든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금 핀트가 엇나가긴 한거 같지만, 어렴풋이 어른들이 말하던 "나라가 부강해야 외국에서 괄시 받지 않는다" 라는 말이 약간 실감이 난거 같습니다.

tv로만, 인터넷으로만 보던 kpop의 인기를 눈앞에서 보니 등골이 살짝 오싹해졌다는.. ㅋ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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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짜증나 12-02-17 17:28
   
베트남에 계시는군요 한국에 호감간다는 얘기들으니깐 기분이 좋네요

아 그리고 베트남 생활하시는데 어떠시나요??
     
선우 12-02-17 17:31
   
좋아요~ ㅎㅎ..

기후야 뭐 동남아인데다 적도 부근인 호치민이라 말씀 안드려도 더운건 아실거 같구..

그래도 뭐 적응되면 기냥저냥 살 만 합니다.
          
아놔짜증나 12-02-17 17:37
   
ㅎㅎㅎㅎ

대강 기후는 알거 같아요 저도 타이베이에 살고 있거든요

적응 잘하신다는 점에 안심이 되네요

아 그리고 남자분이시면 여자 조심하세요....동남아 사람들은 쌍커풀 없고 얼굴 하얀 사람을

엄청 좋아합니다..잘 못했다가는 바람둥이가 될 수 있다는...
               
선우 12-02-17 17:38
   
넵..!! 안그래도 벌써부터 진땀 빼가며 조심하고 있다능 ㄷㄷㄷ;
               
다마젖소 12-02-17 19:21
   
지인데유? ㅇㅁㅇ??
                    
아놔짜증나 12-02-17 19:23
   
다마님??네??ㅋㅋㅋ
                         
뿡뿡이 12-02-17 19:56
   
얼굴하얗고 쌍커풀 없으신... 다마님.
               
알럽뮤직 12-02-18 01:50
   
헐... 내 예기네 ㅋ
짤방달방 12-02-17 17:29
   
헐...무서우셨겠어요..ㅋ 그래도 참 자랑스럽고 제가 다 뿌듯하네요..^^
     
선우 12-02-17 17:34
   
ㅎㅎㅎ 저두 참 살다가 이런 일도 겪는구나 했어요.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호감과 관심을 가지고 다가와주니 가만히 있어도 엄청나게 챙겨주더라구요.

덕분에 신입생이라 어리버리하게 강의 시간표 짜느라 고민하고있는 도중에 유난히 까칠하고 점수 안 주기로 유명한 교수님 수업이라던가 조금 널널하고 이해하기 쉬운 수업하는 교수님 정보도 주변 학생들이 다 알려줘서 다른 신입생보다 훨씬 쉽게 적응하게 될 듯 합니다~
ISSA 12-02-17 17:31
   
이야~ 진짜 뭔가 벙찌면서도 어깨에 힘도 좀 들어가는 그런 기분이셨겠어요ㅎㅎ 이런 큰 환영을 받을때 더욱 겸허해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ㅎ 몸건강하게 지내시고 공부 열심히 하세요ㅎ~!
     
선우 12-02-17 17:36
   
맞는 말씀이십니다. ㅎㅎ 제가 잘나서 저렇게 주변에서 챙겨주는게 아닌 만큼 평소보다 더 행실을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감사합니당~~
동산고딩 12-02-17 17:31
   
여자신가요 남자신가요 ... 글체로봐선 남자신거가튼데

여자조심하시길....
     
선우 12-02-17 17:35
   
핰..

넵.. ^^ 안그래도 관련된 일화가 하도 많은데다 집에서 귀 따갑게 듣고 있는지라.. ㅎ..

명심할게요
유니 12-02-17 17:34
   
ㅅㅅ 이거이거..ㅋㅋ 뿌듯하군요
     
선우 12-02-17 17:37
   
ㅎㅅㅎ 저도 이렇게 이야기를 정리해보니 꽤 뿌듯하네요. 당시엔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ㅋㅋㅋ
또라이 12-02-17 19:13
   
호주에도 RMIT 대학교 있는데 베트남에도 있네
게으리 12-02-17 19:16
   
그 좋은 열기를 온전히 한국사랑으로 연계시켜야하는데, 그런 선순환을 못가져오는게 아쉬워요...
래알 12-02-17 19:29
   
ㅎㅎㅎㅎ
마이너프레… 12-02-17 19:50
   
근데 한국 남자는 아저씨 되는 순간 이상한 사람 취급 받으니;;
atravel 12-02-17 20:02
   
호치민시에 계시군요. 저도 호치민시에서 7년정도 살다가 한국온지 5년 정도 되었는데 그곳의 밤공기와 생활들이 너무 그립네요.^^ 베트남이란곳이 사람냄새가 나서 다시 불러들이는 향수를 느끼게 하는 뭔가가 있어요. 로컬 음식점에서 즐겨먹던 퍼 보,라우제,타이거 맥주 등등 그 맛들이 그립네요.^^ 저 때는 한국드라마나 영화가 인기여서 불법복제DVD가 난무했었는데 요즘은 k-pop 때문에 또 분위기가 다르겠군요. 담센공원같은데서 커버댄스 페스티발 같은거라도 열리기라도 하나요? ㅋ 그 당시 홍방대학교 베트남어학당도 다녔고 외국어정보대학생 친구도 많았었는데 아직까지 거주하고 있었다면 한류때문에 더 친구사귀기가 좋았을거 같네요.(친구 사귀면 돈은 들지만 ^^) 강해도 배타성이 강한 국가니까 항상 몸조심하세요. 치안이 생각만큼 위험하지는 않지만 외교적으로 한국이 파워가 약해서 만약 사고가 나면 그냥 덥어써야 하는 경우가 거의 대다수 거든요...쩝  다시 기회를 만들어 훗날 베트남에 가려고 하지만 그때까지 물가가 너무 오를까봐 걱정이네요.^^; 암튼 부럽네요. 베트남은 흥미로운 요소가 많아서 좋은 추억도 많이 얻을수 있을 겁니다. ^^
가생의 12-02-17 21:23
   
와 ㅎㅎ
모래곰 12-02-17 21:58
   
위에 댓글을 보니 베트남에서 한국남자들의 일화가 많나 봅니다.
저는 잘 몰라서...
안좋은 일화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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