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 양산 예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인텔이 반도체 왕좌 탈환을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첨단 제조기술 분야에서 경쟁 중인 TSMC, 삼성전자 등보다 먼저 차차기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인텔코리아는 지난 27~28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개발자 포럼 ‘인텔 이노베이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신제품 및 공정 로드맵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13세대 데스크톱용 중앙처리장치(CPU) ‘랩터레이크’와 PC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크A770’을 공개했다.
랩터레이크는 최신 D램 규격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5’를 지원하는 인텔의 두 번째 CPU다. 7나노미터(nm) 수준인 ‘인텔7’ 공정 기반이며 전작대비 성능 15%, 전력효율 30% 개선됐다.
아크A770은 GPU 후발주자인 인텔의 야심작이다. 인텔은 경쟁사 제품 대비 낮은 가격과 높은 성능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심산이다. 이날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GPU 가격 상승 추세를 인텔이 막을 것”이라며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버용 CPU 차기작인 ‘사파이어 래피즈’는 공개되지 않았다. 데이터센터 전용으로는 첫 DDR5 D램이 호환 가능한 프로세서다. 4nm 격인 ‘인텔4’가 처음으로 도입되기도 한다. 이미 몇 차례 지연된 가운데 연내 출시는 어려워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