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인배 SK ㅎㅎ
장고 끝에 ‘OK’ 사인을 냈다. SK가 김광현(27)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30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알렸다. 이후 SK는 이달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스팅을 요청했고, 11일 KBO로부터 최고 응찰액을 통보받았다.
그런데 통보받은 금액은 김광현과 SK가
기대했던 것보다 터무니없이 낮았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광현에게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은
샌디에이고로 200만 달러를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SK는 ‘금액을 공개 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200만 달러를 받은 것이 확인됐다.
최소 500만 달러 이상의 포스팅 금액을 예상했던 SK는 예상보다 적은 응찰액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응찰액을 통보받자마자 회의를 소집해 회의에 들어갔고, 11일 내내 긴 회의를 이어갔다.
장고 끝에 SK가
내린 결론은 ‘미국 진출 허용’이다. 선수 본인의 뜻을 존중했다. 김광현은 구단이 최고 응찰액을 통보받은 직후 구단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실망스러운 포스팅 금액이지만 미국 무대에 꼭 서고 싶다. 12일까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현재 김광현의 결심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수는 모그룹의 결정이다. 모그룹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가 ‘헐값’에 나간다는 점에서 일부에서 부정적인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구단이 포스팅
금액을 수용함에 따라, 김광현은 최고 입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샌디에이고와 한 달간 독점 교섭을 갖는다. SK는 포스팅 수용 사실을 13일
KBO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