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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3-06 16:07
[기타] 동아시아에서의 국가의 형태라면? 그냥 잡설
 글쓴이 : 윈도우폰
조회 : 982  

동아시아에서의 국가 개념에 있어 우리 나라는 왕을 중심으로, 중국은 황제를 중심으로, 일본은 막부의 장군이 중심이 되었다는 점에서 호칭과 제도의 차이가 있음, 

사실 왕이 다스리는 왕국과 제후 들이 다스리는 다양한 형태의 제후국, 그리고 제후국을 거느리는 황제국을 비교해 보면 국가 개념에는 차이가 많음. 문제는 황제국이 아닌 나라 들의 지배체제.

이는 번국 외에 속국이나 속방 개념에 있어서도 우리 나라와 다른 나라 간에는 차이가 큰데, 유럽식 속국이나 중국식 속방 개념으로 우리 나라를 보는 사람도 여기 가생이에는 좀 보였던 듯

사실 황제국이 중심이 되는 동아시아에서 독립적인 왕국을 오랜 기간 유지한 우리 나라는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라 유럽이나 중국, 일반의 기준으로 억지로 짜맞혀 보는 것도 적합하지 않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 기준으로 우리 나라를 재단하려는 경우도 왕왕 볼 수 있었음,

사실 중국의 경우 천자가 다스리는 영역은 제국의 형태로 왕국과는 차이가 있음. 그 차이는 실제 국가에 대한 개념 차이가 존재함. 제국은 나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나라와는 다름. 

특히 민족국가 개념에서 보면 제국은 나라도 아님. 그냥 연맹체나 연합왕국에 가깝지만 UN이나 유렵연합과 달리 강력한 패자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고, 그 구성 요소를 보면 정치적으로나 민족(종족)적으로 상당히 독립적이기 때문

명나라나 청나라 때 군왕이 다스리는 번국 체계에서 우리 나라 만이 독자적인 묘호를 쓰는 거의 유일한 왕국이었다는 점에서도 우리 나라를 제후국이었다는 것도 적합하지 않음. 즉, 조선은 명이나 청의 제후국 내지 번국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할 수 있음. 

베트남도 우리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베트남은 대내외적으로 황제국을 칭하면서 중국에 조공을 하기도 한 점에서 조선보다는 고려에 가까운 편. 하지만 우리 나라는 안으로는 준 황제국처럼 독립적으로 놀면서 대외적으로는 제후국처럼 외교를 했다는 점에서 특이한 경우.

외적으로는 편의상 중국의 속방처럼 굴었지만 그렇다고 중국의 다른 제후국 내지 번왕과는 차이가 컸다고 할 수 있음.

반면 일본의 다이묘(영주)는 중국의 번왕과 비교할 시 일단 그 수준이 낮고, 지배하는 땅도 좁았음. 일본에서 말하는 국(쿠니)는 마을 규모 수준이라 나라는 마을(무라 보다는 큰...) 수준이라서 명이나 청의 번국과는 큰 차이가 있음. 또한 영지를 갖지 못하는 중국의 친왕 제도를 일본이 근세 들어 도입하기는 했어도 중국과 같은 제국이라 보기는 어려웠던 편. 그냥 대외적인 지배를 위한 총독체계가 영국과 비슷해서 제국이라 부른게 아닌가 하는... 

국가체계에서 재미있는 것은 후국. 지금도 중동이나 동남아에는 토후국 들이 있고, 이들 토후국 수장 들이 번갈아 가며 왕을 하는 것을 보면 후국의 수준도 다양한데, 소위 추장과 같은 부족장 들이 근세에 들어 토후국 수장이 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유럽 식 작위 기반의 후국과는 차이가 있음

후국으로는 공작이 다스리는 공국, 후작이나 주교가 다스리는 후국, 백작이 다스리는 백국이 있는데 이러한 후국 들은 대부분 왕국과 함께 명목상의 제국을 구성하는 경우이고, 왕국의 경우는 나라까지는 아니고 공작령이나 백작령과 같은 영지 개념. 주교가 다스리는 후국도 많았지만 이 경우는 제국 소속이라기 보다는 교황 소속으로 교황이 황제에 준하는 체계

동아시아에서의 후국개념은 춘추전국시대로 왕이라 칭하기 전에는 대부분 공(公)...그래서 왕에 준했던 이들 공(작)의 아들이 공자이고 딸이 공주...그러다가 춘추시대 공이라 칭하던 것을 왕으로 개칭하면서 공자는 왕자가 되었지만 공주는 여전히 공주^^ 이런 것을 보면 국가의 형태나 왕을 포함한 지배자 들의 호칭이란게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음.

우리 나라에서도 왕이라 칭하기 전 신라의 마립간이나 백제의 어라하 등 다른 명칭이 존재하기도 했지만, 이들 외의 많은 소국 들의 수장이 부족장 수준이었냐와 그래서 이들을 소국이라고는 해도 국가수준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는지 불명료.

쓰다 보니 뭘 얘기하려고 하는지 나도 모르겠지만(^^)...결국 중앙집권적 체제를 기준으로 국가를 보아야 하는지 헛갈릴 수밖에 없지 않나 하면서 다른 나라 체계를 우리 나라를 보면 안되지 않을까 하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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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시윤 24-03-07 09:34
   
역사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비교하는 것임.
윤내현교수의 저사 한국고대사신론을 보면
1.하나라(은)는 읍이 누층적으로 집적된 제국이었슴. 그런데 지배층이 혈연관계로 묶여 봉건적 제국체제였슴. 이점이 서양의 봉건제도와 다름.
2.단군조선은 하나라의 비슷한 시기에 병존했던 나라였고 상호간 교류가 있었으며, 고고학적 기반을 분석한 결과 은나라와 비슷한 누층적 읍제봉건제국으로 결론 내려짐.

이는 역사의 보편성을 입증하는 결과이지만 단군조선만의 특수성도 존재함.  예를들면 부여와 고구려 등 여러 대읍들은 단순 읍이 아니라 하나의 종족을 나타냄. 이 점이 좀 다르다고 함
윈도우폰 24-03-08 17:22
   
조직론에 보면 span of control이라고 있는데...관리 대상의 사람이 늘어나면 관리의 한계가 나타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위계화시킴...이는 영토가 커지면 발생되는 문제와 유사

봉건제든 군현제든 기타 다른 형태든 결국 분권화할 수밖에 없는데...고조선을 제국이라고 하려면 이러한 분권화 과정이 먼저 규명되어야 하는데 그러한 연구가 부족함...과연 고조선이 연맹국가 수준을 넘어 고대국가나 봉건국가 수준을 거쳤을까 하는...이러한 것이 없이 제국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는 것이고

읍이든 마을이든 이런 것이 누층적으로 집적된다는 것은 명확하지 못한 얘기...누층이라는 물리적 개념을 적용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고...결국 마을이 어떻게 조직화되어 중앙에서 관리되느냐가 전혀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념적으로 용어를 정의하는 것은 보편적 역사라 할 수 없음

그리고 대읍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대읍이라면 결국 도시를 말하는 것인데....도시 역시 그 구조 상 또는 관리체계 상 계층적 위계구조를 가져야 하는 것이지 그냥 많은 사람 들이 몰려 산다는 식으로 얘기할 수 없음. 관리 체계 없이 많은 사람이 몰려산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한 얘기이기 때문...우리 나라에서 법정동이 여러 개의 행정동으로 분화되는 것도 결국 관리할 수 있는 거주자 수의 한계가 있기 때문...
     
하이시윤 24-03-08 18:15
   
고조선이 성립되면서 이후 제국으로 발전했다는 것은 직접적인 자료는 거의없지만 비교연구로 가능함. 출처는 위에 적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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