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21-08-13 13:46
[한국사] 삼한사의 재조명을 읽고..
 글쓴이 : 뽀로록
조회 : 835  

저도 마침내 동아게에서 나름 핫 아이템 '삼한사의 재조명'을 읽어봤습니다.

재밌는 내용이 참 많았어요
신라의 오랜 라이벌 임나
미추, 내물 이사금의 정체를 가정하는 내용
고이왕의 등장
가야의 흥망흥망
열도로 도주한 백제 진왕의 모습 등


한 가지 의문점은
저자는 삼국사기 편집 원칙을 설명하면서
백제, 신라 이외의 한반도 중남부 이하 세력들을 삭제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하는데

제 3자가 기록한 기록(삼국지, 광개토와비문 등)에 의해 발견되는
삼한의 흔적들 
다 감수하고 작성한 거잖아요?

이러면 굳이 삼국사기 만든 사람들은 그런 수고?를 왜 했지?



백제라는 이름은 정말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헷갈리더군요
대외적인 국호 '백제'
오래전부터 불러오던 이름 '한'
패망 후 새로 창업한 이름 '왜'



암튼
이 정도의 사서 검증이라면 2차 창작물(소설, 영화, 게임 등)로
다양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을 텐데..
많은 사람들이 접하지 못해서 아쉽네요

삼한사의 재조명 1권은 구하기 힘든데
근처 도서관이 정말 운 좋게 1권 있어서 대여해서 봤습니다.
2, 3권도 이어서 볼까 했는데.. 내가 역사학도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고대사에 궁금증이 있는 일반인으로
여기까지..
대신
'네티즌 고대사'는 한번 읽어 보려구요
'삼한사의 재조명'에 각주에 '네티즌 고대사' 참고할 부분이 좀 있더군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밑져야본전 21-08-13 15:41
   
근데 그 책에 나온 주장들이 아직 통설로는 자리 잡지 못했나보군요..
     
뽀로록 21-08-13 16:13
   
기존 사학계의 지배적인 견해에 상당히 도전적인 이야기들이고,
우리 주변국들 저마다 국수주의, 민족주의적으로 고대사를 바라보고 있어서
동아시아의 큰 변화(중국붕괴, 일본붕괴, 남북통일등) 가 있어야
다양한 역사관이 수용될 듯..
     
광개토경 21-08-13 16:38
   
애당초 그냥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말 그대로 역사이야기책임.

애당초 통설이 될려면 저런 책이 아니라 전문적인 논문을 써야죠.
          
감방친구 21-08-13 17:18
   
종합연구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비록 형식이나 체계가 다소 불완전한 면이 있다 하여도
역사 이야기책은 아닙니다

상상력이 아닌 사서 분석을 기반한 논리적 통찰이라고
봐야 합니다

저는 김상의 견해를 다 수긍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것이 음이든 양이든
충분한 잠재적 가치를 스스로 획득한 연구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울티마툴레 21-08-13 16:22
   
히스토피아넷도 추천드립니다
     
뽀로록 21-08-13 22:10
   
네 알고있어요
엄근진 21-08-13 21:54
   
제가 책을 읽고 이해한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러면 굳이 삼국사기 만든 사람들은 그런 수고?를 왜 했지?
구삼국사(김부식 삼국사기의 원사료) 편집진이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을 기술하기 위해 사료 정리 중, 백제의 정통성에 대한 문제. 즉, 삼한백제가 396년 일본 기내로 천도하여 82년을 보낸 후, 477년 웅진으로 재천도한 사건을 한반도에서 연속성 있는 왕조로 보이게 하기 위하여 한성백제+삼한백제의 기록으로 정리함 (재조명3, p.420)

> 백제라는 이름은 정말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헷갈리더군요
삼한백제의 공식 명칭이 '백제'이고, 한성백제의 공식 명칭은 십제 또는 백제(한문이 다른)로 추정합니다.

> 패망 후 새로 창업한 이름 '왜'
백제가 스스로를 왜라고 칭한 적은 없고, 신라나 고구려가 멸칭으로 왜라 불렀습니다. 백제가 기내로 천도한 396~477년의 기간에도 스스로는 백제라 칭했습니다(나중에 일본서기 편찬자들이 백제라는 단어는 삭제). 477년 다시 웅진으로 천도 후, 기내지역은 백제 멸망시까지 백제의 지방정부로 남게됩니다(재조명3, p.413).
     
뽀로록 21-08-13 22:20
   
저의 의문인 점은
다른 세력의 사서나 유물 등에서 분명 백제(韓)의 흔적이 드러날 텐데
굳이 정치적인 명분론? 때문에 사서 편찬자들이 구멍 난 역사 사서를 집필했나? 하는 거에요

관련해서 비슷한 질문에 대해 히스토피아의 일도안사님의 답변도 읽어봤는데도
쉽게 이해는 가지 않더라구요

백제,한,왜 명칭의 대한 정리는 나름 스스로 하고는 있는데
공부가 부족해서 시원하지는 않음 ㅋ
          
엄근진 21-08-13 22:36
   
물론 지금이야 역사 연구 방법(고고학, 사서비교 등)이 발전해서 당연히 드러난다고 생각하겠지만, 구삼국사를 편찬하시는 시절만 해도 정통 사서에 기록하면 끝이라고 보지 않았을까요? 어찌보면 해석의 문제이기도 하고...

일본서기도 정통성을 위해 편찬자들 멋대로 기년을 이리저리 옮겼으니,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의 사관이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김상훈 교수님의 설명이 좀 복잡하고 이해 안가는 구석이 있지만,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에 비해선 대단히 합리적인 해석으로 보여집니다.
          
엄근진 21-08-13 23:47
   
히스토피아의 푸른등선님 의견(2011.8.16)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서 여기 옮겨봅니다.

>> 그럼 일본이 삼한백제를 언급하지 않고 신라(고려)도 삼한백제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조금 상충되는 면이 있는 거군요. 즉 일본 측에서는 자기 왕실이 한반도에서 왔다는 것을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신라측에서는 여전히 일본이 삼한백제 왕실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주장할까봐 우려하는 의도로 언급하지 않은 것이군요. 일본측에서는 어차피 현실적으로 한반도에 다시 들어갈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만의 독자성을 주장할 수 있는 만족스런 선택이었고 한반도 정권입장에서는 쓸데없는 영유권 분쟁의 불씨를 제거한다는 측면에서 만족스런 선택이었다는 의미일까요? 일본의 삼한백제계 왕실이 한반도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면 일본서기에라도 삼한백제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남았을 텐데 그러지 않은 것으로 봐서 '삼한백제'가 증발된 사건은 일본열도 정권이나 한반도 정권 모두에게 '윈-윈'의 선택이 아니었나 하고 이해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만...
     
엄근진 21-08-13 22:32
   
답글을 달고 보니 조금 더 정리를 해야겠네요. ^^;

1. bc 18: 소서노/비류/온조가 고구려에서 나와 요서지역에 백제 수립
2. bc 10~ad 1: 낙랑,말갈의 핍박으로 해상으로 한반도 남부로 이동. 비류는 미추홀(아산?) 지역, 온조는 경기남부(?)지역에서 건국
3. ad 9: 비류가 마한 목지국(천안?) 접수 후 마한 전역에 대한 지배권 확립 (온조의 한성백제는 비류의 백제의 담로국이 됐을 것으로 추정). 이후 웅진(공주)으로 중심지 이동.
4. ad 396~408: 광개토대왕의 정벌로 웅진의 백제는 기내로 천도. 이후 한성백제는 웅진으로 이동.
5. ad 475: 장수왕이 웅진의 한성백제 멸망시킴.
6. ad 477: 기내의 백제 정부가 다시 웅진으로 천도. 이때부터 삼국사기 백제본기는 두개의 백제가 일원화 되어 정리됨.

아무래도 지도를 기반으로 ppt 로 여러가지 사건과 지역등을 정리 해봐야겠습니다. 많이 복잡하네요. ㅜ
 
 
Total 19,98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871
757 [한국사] 19세기말 프랑스 대통령이 조선 고종에게 보낸 도자… mymiky 07-28 832
756 [한국사] 국민혈세로 사학계와 관료와 언론 3자가 야합하는 과… 스리랑 09-18 832
755 [한국사] 가야, 임나, 일본 어원 분석결과: 부여와 관련된 명칭… (4) 보리스진 07-29 832
754 [한국사] 소소한 역사산책...헌법재판소, 황궁우, 그리고 운현… 히스토리2 05-04 831
753 [한국사] 중세국어 낭독 - 『훈민정음언해』『석보상절』『번… (1) BTSv 06-28 831
752 [북한] [ 진실,사실의 북쪽 전문 학문적 역사 01편 ]. 일제때 &… 돌통 07-22 831
751 [중국] 인도네시아 의복 문화는 사실 중국 문화 (1) 즈비즈다 11-13 831
750 [한국사] 초기 한국고고학계와 낙랑군 이야기 (4) 고이왕 06-11 830
749 [한국사] 식민사학은 진보나 보수를 가리지 않고 존재합니다. (1) 식민극복 06-20 830
748 [한국사] "요동설"을 제기한 구한말의 지식인 석주 이상룡 징기스 06-29 830
747 [한국사] 요즘 갱단 물타기 수법이 바뀌었군요 (10) 징기스 10-26 830
746 [한국사] 금시조의 관한 기록 (5) 가난한서민 02-18 830
745 [한국사] 중국과 다른 나라, 고려의 지식인 이승휴 고이왕 02-23 830
744 [한국사] 역사만화 바람따라 물따라 <황희 편> 설민석 05-25 829
743 [한국사] 한사군은 아직도 결론이 안 났나요???? (6) 남해 12-22 829
742 [한국사] 저는 진한과 신라는 다른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1) 마마무 03-12 829
741 [한국사] 한문에서 注와 入의 대구 표현 해석에 대해서 (7) 감방친구 07-25 829
740 [한국사] 역사 커뮤니티의 기본은 공조와 존중입니다 (6) 감방친구 02-27 828
739 [한국사] 통한의 아쉬움이 될 행위를 하려 하는 자들. 도다리 01-09 828
738 [기타] 지겹네요. 원조논쟁 (3) 하이시윤 12-17 828
737 [기타]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동아게 여러분~! (2) 뚜리뚜바 01-01 827
736 [한국사] 해방 후, 친일청산에 실패하면서 식민사관, 즉 조선… 스리랑 08-29 827
735 [한국사] 남북 분단에 대한 너무나 안타깝고도 안타까운 이야… (3) Lopaet 07-19 827
734 [한국사] 왜(倭) 1 - 《論衡(논형)》의 倭人 (2/4) (2) 감방친구 08-11 827
733 [한국사] 번역요청같은건 할수없으려나요 이강의가 흥미로워… (6) 개념의경 01-21 826
732 [한국사] 고대사 연구자들이 우선 염두에 두어야 할 상식 몇 … 독산 06-03 826
731 [북한] (하얼빈 특종) 조선족 이민 여사의 증언 08편.. (1) 돌통 05-02 826
 <  711  712  713  714  715  716  717  718  719  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