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21-05-11 00:24
[한국사] # 굴곡지수(김종서)와 한사군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589  

2006년, 김종서 씨는 그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무릉서의 진번/임둔군, 후한서의 요서/요동속국/요동/현도/낙랑군 등의 거리 기록을 이른 바 '굴곡지수'를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이에 이들 군현을 현 난하를 중심한 그 좌우에 비정하였다. 씨의 주장은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오늘날까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굴곡지수란 A지점과 B지점의 직선거리와 도로 상의 거리를 비교하여서 A에서 B까지 이동함에 있어서 그 지형환경에 따른 굴곡도를 계산하여 그 값을 산출한 것이다.

이 값(굴곡지수)은 경로마다 다른데, 김종서는 각 경로의 값을 무릉서와 후한서 등의 해당 거리 기록에 적용하여서 거리를 재산출하여 현 난하 유역에 진번, 임둔, 요서, 요동, 낙랑 등을 비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 주장과 방법론은 다음의 맹점이 있다.

첫째, 이미 실물 자료를 토대로 연구하여 측정한 각 시대별 척장값을 간과하였다.

둘째, 무릉서의 위서 시비를 검토하지 않았다.

셋째, 후한서에서 요서-낙랑군 뿐만아니라 상곡군의 거리 기록이 왜 그 인접지(연접지)와 크게 차이가 나는지 그 기록 자체의 신빙성을 검토하지 않았다

넷째, 무릉서와 후한서 해당 거리 정보가 후대 사료에 전혀 승계/공유되지 않음을 검토하지 않았다

다섯째, 군도관 서쪽, 당산 동쪽 지역의 후대 거리 기록 역시 굴곡지수를 적용하여 비교 검토해야 함에도 이를 간과하였다.

여섯째, 무릉서와 후한서, 통전 등의 해당 거리 기록을 제외하고는 다른 역대 사서의 거리 기록이 현대 도로에서의 거리값과 비교적 일치함을 간과하였다.

일곱째, 직선거리와 도로에서의 거리 대비의 산술은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 계산으로 오차의 폭이 지나치게 큼에도 무리하게 채택하여 핵심 방법론으로 삼았다.

여덟째, 현 요녕성 천산산맥 서쪽까지 분명히 나타나는 전국연/진/전한계 물질문화를 간과하였다

이러한 까닭에 필자 본인(mvkuri)은 김종서의 연구와 그의 핵심 방법론인 '굴곡지수'를 염두에 두되 채용하지 않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7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68 [한국사] (6-1) 후한서 군국지 검토 (2) 감방친구 06-20 1132
667 [한국사] 여진족과 금나라의 성격에 대한 설명 (5) 감방친구 06-19 1576
666 [한국사] 스탄과 땅의 옛 조형에 대해서 감방친구 06-16 1160
665 [한국사] 명상황후 사진의 진위와 건청궁 곤녕합 옥곤루 (4) 감방친구 06-12 1964
664 [한국사] 엄근진님 질문에 답변 (7) 감방친구 05-29 1627
663 [한국사] (재업) 고조선의 고고학적 검토를 위한 연습 (5) 감방친구 05-29 1516
662 [기타] 동아게에 오는 일본 넷우익들 (3) 감방친구 05-25 1671
661 [한국사] # 굴곡지수(김종서)와 한사군 감방친구 05-11 1590
660 [기타] 100 리 거리 감각 (1) 감방친구 05-08 1715
659 [한국사] (5-2-2) 후한서 군국지(장백산과 압록수 연구 일부 발… (5) 감방친구 05-08 1423
658 [한국사] (5-2-1) 후한서 군국지(장백산과 압록수 연구 일부 발… 감방친구 05-08 1267
657 [기타] 이덕일에 대한 비판이 재야에서도 나와야 합니다 감방친구 05-08 1524
656 [기타] 커뮤니티의 최선가치는 상호교류와 동반성장입니다 (5) 감방친구 05-04 1189
655 [기타] 지난 5년 동아게 활동유저 자체가 극히 소수 (12) 감방친구 05-04 1230
654 [한국사] (5-1) 후한서 군국지/1~3세기 (5) 감방친구 05-03 1251
653 [한국사] (4) 후한서 군국지/1~3세기 (2) 감방친구 05-03 1122
652 [한국사] 동아게의 현실 (10) 감방친구 05-03 1415
651 [한국사] (3) 후한서 군국지/1~3세기 감방친구 05-03 1057
650 [한국사] (2) 후한서 군국지/1~3세기 (2) 감방친구 05-02 1053
649 [한국사] ↓ 아래 글 1부 뒷부분 붙임 감방친구 04-29 1100
648 [한국사] (1) 후한서 군국지 거리 기록 분석과 서기 1-3세기의 … 감방친구 04-29 1332
647 [한국사] 낙랑 문제에 대해서 제가 발제를 했는데 (13) 감방친구 04-29 1166
646 [한국사] 낙랑군 관련 물질문화 문제 (1) 감방친구 04-27 911
645 [한국사] 고조선이 문제가 아니라 낙랑이 문제입니다 (61) 감방친구 04-26 1491
644 [한국사] 대한의 주류사학계는 윤내현을 맹목적으로 배척하는… (9) 감방친구 04-25 1121
643 [한국사] 한반도 유사시 대중국 전략 (13) 감방친구 04-24 1979
642 [한국사] 아래의 글 「바. 알지(閼智)와 안춘(桉春)」에 붙임(… 감방친구 04-15 98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