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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11 00:24
[한국사] # 굴곡지수(김종서)와 한사군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592  

2006년, 김종서 씨는 그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무릉서의 진번/임둔군, 후한서의 요서/요동속국/요동/현도/낙랑군 등의 거리 기록을 이른 바 '굴곡지수'를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이에 이들 군현을 현 난하를 중심한 그 좌우에 비정하였다. 씨의 주장은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오늘날까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굴곡지수란 A지점과 B지점의 직선거리와 도로 상의 거리를 비교하여서 A에서 B까지 이동함에 있어서 그 지형환경에 따른 굴곡도를 계산하여 그 값을 산출한 것이다.

이 값(굴곡지수)은 경로마다 다른데, 김종서는 각 경로의 값을 무릉서와 후한서 등의 해당 거리 기록에 적용하여서 거리를 재산출하여 현 난하 유역에 진번, 임둔, 요서, 요동, 낙랑 등을 비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 주장과 방법론은 다음의 맹점이 있다.

첫째, 이미 실물 자료를 토대로 연구하여 측정한 각 시대별 척장값을 간과하였다.

둘째, 무릉서의 위서 시비를 검토하지 않았다.

셋째, 후한서에서 요서-낙랑군 뿐만아니라 상곡군의 거리 기록이 왜 그 인접지(연접지)와 크게 차이가 나는지 그 기록 자체의 신빙성을 검토하지 않았다

넷째, 무릉서와 후한서 해당 거리 정보가 후대 사료에 전혀 승계/공유되지 않음을 검토하지 않았다

다섯째, 군도관 서쪽, 당산 동쪽 지역의 후대 거리 기록 역시 굴곡지수를 적용하여 비교 검토해야 함에도 이를 간과하였다.

여섯째, 무릉서와 후한서, 통전 등의 해당 거리 기록을 제외하고는 다른 역대 사서의 거리 기록이 현대 도로에서의 거리값과 비교적 일치함을 간과하였다.

일곱째, 직선거리와 도로에서의 거리 대비의 산술은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 계산으로 오차의 폭이 지나치게 큼에도 무리하게 채택하여 핵심 방법론으로 삼았다.

여덟째, 현 요녕성 천산산맥 서쪽까지 분명히 나타나는 전국연/진/전한계 물질문화를 간과하였다

이러한 까닭에 필자 본인(mvkuri)은 김종서의 연구와 그의 핵심 방법론인 '굴곡지수'를 염두에 두되 채용하지 않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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